대진 해수욕장

[꽃나라]

                 대진 바다 [2]


             
                글/ 권정아

짭짜름한 바닷바람과 더불어 낯설은 잠자리에서 밤새 추위와 떨며 서로 파고들던
이불들이 뒤엉켜 여기저기 흩트러져 있고 부지런한 남자들은 벌써 [부둣가]로 가고
없었다.철썩 철썩 파도소린 요란하고 갈매기도 먹을 채비 하느라 끼륵끼륵 식구들을 
불러 모으고. 동이 트는 바닷가는 새로운 하루를 맞기위해 술렁 거렸다.이른 아침에 
새로 도착한 [젊은이]들의 텐트 치는 소리에 우리는 모두 벌떡 일어 났다.

[부둣가]에서 사온 광어와 오징어 그리고 조개로 한편으론 [회]를 치고 다른 
한편으론 [매운탕]을 만들고 이렇게 하여 또 오늘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 아침도 역시 남자들이 음식을 [조리]를 했다.나오니까 참으로 좋으네요
이렇게 대접을 받으니~ 호호호호~~ 셋쩨 올케가 웃으면서 말했다.
푸짐한 [회]와 [매운탕] 그리고 각종 [밑반찬]을 신문지를 길게 펴고 차려 놓으니 
[수랏상]이 부럽지 않았다.많이 먹어,더 먹어 서로 권유 하면서 하하하~호호호..

오늘은 노는것도 중요 하지만 [조개]를 잡아야 해 알았지 다들...네네...
큰 오빠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모두가 활동 개시.
15명이 합세를 해서 온통 야단법썩이다. 새하얀[모시조개]가 명경 같은 물속에
자리잡고 일렁이면 아이들은 [발가락]사이로 찝어서 올린다. 하나하나 올라 올때마다 
즐거운 함성들! 와아  함성 소리가 파도소리에 파묻히면 또 다시 함성 야아~~야아
[대진바다]가 우리 식구들이 온통 [전세]를 낸듯 더들썩 하다. 난 해변가에서 
바구니만 들고서 잡은 조개를 받아서 담는다. 그때마다 크나큰 희열을 느끼면서~~

첨벙첨벙 하면서 잡은 조개들,이바위 저바위를 옮겨 다니면서 뜯은 [물미역]과
[홍합]들. 숯불을 피워 놓고 [조개구이]를 해서 [파안대소]를 하면서 먹어 치우고
[물미역]은 잘게 썰어서 고추장에 찍어서 술안주 하고[홍합]은 들통에다 삶아서
[보랏빛] 국물을 한그릇씩 [보양식]마냥 즐겁게 마시고 알멩이는 까서 먹었다.
점심에는 된장찌게에 조개와 각종 버섯 그리고 대파,양파를 넣어서 끓인 [된장찌게]가 
또한 일품이었다.집에서 가져온 [불고기]는 뒷전이 되어  버리고....
밥 안먹겠다고 투정 부리던 아이들이 그런말이 사라지고 더 먹으려고 야단법썩들.

붉은 일몰의 아름다운 그림을 환호성을 띄우면서 넋을 놓고 바라 보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일몰의 현장. 우주의 신비에 다시 한번 감탄 하면서
[아이스박스]에 챙겨온 과일들을 모두 꺼내어 먹었다. [잉여분]은 옆 텐트
젊은이 들에게 건네 주었다. 집으로 돌아 와야 하니까.
일몰이 가까워 오면서 우리는 아쉬움의 여운을 안은체 짐을 꾸려야만 했었다.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다.되돌아가기 아쉬운 이곳 [대진 해수욕장] 
그래도 우리의 [일상]이 있기에 돌아가야 한다.1박 2일의 즐거움과 행복을 준 
[대진바다]를 떠나면서 미련이 남아 바다에게 [약속]을 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거름을 떼면서 손을 흔들어 가며 두번 세번 약속을 하고 떠나 왔다.
바다야 잘 있어!  내년에 다시 올께! 그때까지 잘 있어~~ 꼭 다시 올께~~

                       
 
                             August.14.2006.
                        고향의 [대진  해수욕장]에서

[함 홍일]

ㅎㅎㅎ.오늘은 자연산 광어에 조개잡이까지~!저도 바닷물속에서 몸을 비꼬면서 모래밭을 헤집고 발가락으로 조개잡던 생각이 납니다.가족과 정답게 어울려 바닷가에서 즐겁게 보내신 꽃나라 님을 보았습니다.올려주신 글 잘 읽어 보았답니다.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고맙습니다.*^^*

[꽃나라]

시인님 머물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오늘도 건안,건필 하십시요

[장미 야]

일렁이는 파도 가 넘 멋있네요

[꽃나라]

장미야님, 감사 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늘 새봄처럼]

대진 해수욕장이라함은 혹 포항인가요? 웬지 그것이 알고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