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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lull dooms Spurs in
Web Posted 03/09/2008 Mike Monroe (San Antonio Express-News)
오늘 몸을 사리지 않고 허슬플레이를 펼친 오닐 62승을 거뒀던 피닉스 선즈를 스퍼스가 가볍게 제압했던 그 2005년 서부 컨퍼런스 결승 이후, 사실상 대부분의 피닉스 선즈의 선수 영입과 이동은 4회 챔피언인 스퍼스를 겨냥하고 이루어진 것들이었다. 지난 일요일의 스퍼스를 상대로 한 선즈의 경기력이 그러한 변화의 한 보기가 될 수 있겠다. 213cm의 거구 샤킬 오닐을 영입해야만 했던 이유가 이 경기에서 잘 드러났으니 말이다. 션 매리언과의 트레이드로 인해 2월 6일 선즈에 새 둥지를 튼 샤킬 오닐은 14득점에 16리바운드를 해주며 스퍼스의 공격으로부터 선즈의 골밑을 사수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 오닐의 활약 덕분에 선즈는 2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5게임 중 4게임을 내줬고, 홈에서의 지난 9게임 성적이 3승 6패였던 선즈로서는 오늘의 94 대 87 승리로 인해 일단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이 트레이드를 감행한 이유는 스퍼스를 꺾기 위해서였습니다. 문제는 거기에만 신경쓰다가 다른 팀들을 꺾는 방법까지 까먹었다는 거죠.” 경기가 끝난 후,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오닐의 영입은 분명히 선즈의 골밑을 크고 강하게 만들어 줬고, 이는 분명히 플레이옾에서 선즈가 다른 강팀들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선즈로서 스퍼스를 꺾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래서 댄토니 감독과 선즈 선수들은 오늘 스퍼스와의 경기결과에 대만족을 하고 있고, 이 승리가 시즌의 전환점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까지도 갖고 있는 것이다. “마치 플레이옾 경기같았습니다.” 선즈의 투 타임 MVP 스티브 내쉬의 말이다. “스퍼스는 몸싸움에 능한 강력한 팀입니다. 우리 팀도 오늘 그에 터프하게 잘 맞섰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치열한 전쟁이었지만, 이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었습니다.” 과거에 스퍼스에게 쉽게 내주던 골밑 공격에 대해 이제 해결방안을 마련해 기분이 좋아진 선즈와는 달리, 스퍼스는 오늘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자신들의 경기력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4쿼터 마지막 5분 동안에 다섯개나 되는 오픈샷을 모두 놓친 것이 오늘 패배의 원인이었다. 게임 종료 5분 12초를 남기고 터진 컷 토마스의 점프슛으로 85 대 80의 리드를 가져갔던 스퍼스는 그 이후로 11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한개의 슛 (지노빌리의 레이업)만 성공시키는 슛난조를 보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골로 연결되지 못한 10개의 샷 중 4개가 레이업이었다는 것이다. 지노빌리가 두개를 놓쳤고, 덩컨이 또 다른 두개를 놓쳤다. 스퍼스에서 가장 믿을만한 클럿치 슈터들이 이 레이업들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덩컨이 놓친 첫번째 레이업은 타이밍상 최악이었다. 85 대 85 동점의 상황. 토니 파커와의 픽앤롤에 이어 완벽한 패스를 받은 덩컨이 골밑에서 어처구니없이 그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선즈는 이어진 공격권을 골로 연결시켰고, 그 이후로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덩컨이 놓친 결정적인 레이업은 스퍼스 선수들과 팬, 그리고 덩컨 자신까지 모두를 충격 속에 빠지게 했고, 그 외에 그가 잡았다가 놓친 공격리바운드와 마지막 순간의 턴오버는 덩컨을 돌아버리게 했다. “우리가 이보다는 잘하지요. 오늘 경기는 뭐라고 말도 안 나옵니다. 선즈 선수들의 수비가 좋았어요. 마지막 순간에 제가 두개의 레이업을 놓쳤고, 두개의 턴오버를 범했지요? 그 실수들만 없었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텐데.... 오늘 경기의 패배는 모두 제 탓입니다.” 덩컨의 인터뷰 내용이다. 선즈의 오닐 영입만큼 덩컨의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 없다고 봐야 한다. 과거에는 이 상황이 오면 선즈는 덩컨에게 더블팀을 붙였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에는 오닐이나 아마레, 둘 중 하나만을 사용, 덩컨에게 더블팀을 붙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주효했다. 오닐은 이렇게 말했다. “스퍼스란 팀이 원래 그래요. 덩컨에게 더블팀만 들어가면, 나머지 선수들이 날아 다니지요.” “제가 댄토니 감독에게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덩컨 수비를 제게 맡기라고요. 제가 아니면 아마레나 디아우 한 선수만 붙여서 막고 어떻게 되나 보자고 했지요.” 그래서 어떻게 됐는가? 후반 들어서 덩컨은 11개의 슈팅 중 9개를 놓치고 말았다. 그 마지막 클럿치 상황의 두개의 easy 레이업을 포함해서 말이다. “오늘 선즈가 상당히 다양한 전술을 갖고 나오더군요”. 덩컨의 말이다. “전처럼 빠르게 달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면에서 분명히 향상이 됐네요. 잃은 것들도 있지만, 얻은 것들도 있음을 보았습니다.”
85 대 85의 마지막 상황에서 결정적인 레이업을 놓치고 있는 덩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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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은 제가 이 경기의 전반전을 시청하지 못했던 관계로, 대신 마이크 먼로 씨의 리캡 칼럼을 경기후기로 올립니다.
오늘 기대했던 컷 토마스,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는 모두 자신들의 기량을 잘 발휘했습니다. 위에서 마이크 먼로씨가 지적하신 것처럼, 마지막 3분 동안에 덩컨이 레이업슛 두개를 놓친 것과 두개의 턴오버를 범한 것이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오늘 정신적인 면에서 덩컨이 오닐에게 압도당했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전반에 던컨이 오닐 일으켜줄려다 개무시 당해서 그 냉정한 던컨도 조금 흥분한걸까요..-_-; 뭐 크게 걱정되지는 않네요...그간 들어가지 않던 컷토의 미들이 이제 좀 들어가서 다행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패배의 원인은 스타팅 라인업에 있다고 봅니다...폽할배의 여유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핀리대신 지노가 스타팅으로 나왔으면 쉽게 가져갈수도 있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힐에 대한 대비책은 좀 있어야 되겠더군요...스퍼스만 만나면 회춘하는것도 아니고..-_-;
던컨이 정신적인 면으로 밀리다니.. 게임을 안본 저로서는 믿을 수 없군요. 잘 읽었습니다. ^^
어차피 정규시즌 한 경기일 뿐입니다. 플레이옵에서는 그럴 일 없습니다.^^ 아무튼 덩컨이가 빳다 좀 몇대 더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수비도 별로였고, 특히 4쿼터 들어서는 공격에서 아주 포크레인을 몰았지요.
던컨형 힘내요!!
낼도 덴버랑 경기가 있네요..홈이니깐 복수단단히 해줄거라 믿습니다!!!(지면 3연패예요..ㅠ.ㅠ)절대!!이깁시다!ㅋ화이팅~!
오늘 재미있는 사실 하나! 베노 우드리히 (25점, 10어시스트)가 맹활약한 킹스가 레이커스를 잡아 줌으로써 스퍼스와의 승차가 벌어지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 - 역시 베노는 스퍼스맨! ^0^
ㅋㅋ저도 베노에게 감솨하고 있었습니다.ㅋ
하하하... 스퍼스를 위해 한 건 해준 고마운 베노. 스콜라도 좀 그래주려나...? ^^;;)
우리 두리 잘해따......
오늘 베노와 가까웠던 스퍼스 관계자 한 사람이 베노에게 전화걸어서 오늘 고마웠다고 했다는군요. 물론 반 농담이었겠지만, 이 얘기를 접하는데 왜 이리도 웃긴지... 하하하.
베노....ㅠㅠ 던컨......ㅠㅠ
2연패로 액땜을 하고 다시 연승이라는 비상을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