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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갤러리 미술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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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 갤러리] 스크랩 아웃사이더아트 헨리 다거(1892-1972
rose 장혜숙 추천 0 조회 124 09.01.21 16: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죽은 뒤에야 놀라운 화가이자 괴이한 소설가임이 밝혀진 헨리 다거(1892-1972)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오늘날 다거는 아웃사이더 아트(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예술가들의 작업을 말한다)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지만, 생전의 그는 81세의 나이로 작고하기까지, 아무의 주목도 받지 못하는 살짝 정신나간 노인네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거의 단칸방에서 발견된 수백 여장의 아름다운 수채화 연작과 15,000여장에 달하는 길고 긴 이야기의 타자원고는 예술의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장편 서사였고, 이후 다거와 그의 노작은 소수의 예술애호가들에 의해 때늦은 명성을 얻게 되었다.

다거가 평생에 걸쳐 구축한 복잡다단한 전쟁의 세계는 지구보다 수천 배 큰 가공의 혹성에서 시작된다. 신을 섬기지 않는 글렌딜레니아의 군인들은 고귀한 소녀들을 사로잡아 노예로 부리는데, 이들은 1차 대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연상케 한다. 반면에 영웅적으로 맞서 싸우는 7명의 비비언 소녀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임에도 종종 옷을 걸치지 않은 채 등장하곤 하는데, 묘하게도 모두 조그마한 자지를 달고 있다. 길고 긴 종교전쟁의 주역들은 모두 허매프로다이트인가? 그뿐만이 아니다. 동양적 색채의 용을 비롯한 여러 괴물들은 낯설게 아름다운만큼 행동과 기질 또한 기이하며, 폭풍을 몰고 오는 구름과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 찬 소녀들의 낙원은 (종종 소녀살육의 처참한 지옥으로 변화하긴 하지만) 거부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아카데미 수상자인 제시카 유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현실의 제국에서: 헨리 다거의 수수께끼]는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적잖은 공과 돈을 들여 만든 보기 드물게 아리따운 노작이다. 그러나 공을 들인 만큼 결과가 성공적이지는 않다. 감독은 헨리 다거의 판타지 세계를 영화적으로 재현하고자 과욕을 부린 나머지 작가의 거의 모든 그림을 애니메이션화한 그림들로 치환해버렸으며, 전문가들을 불신한 나머지 연구자들은 배제하고 이웃들의 증언만을 다뤘다. 다코타 패닝을 동원한 비비언 소녀의 나레이션과 목소리로 연기한 다거, 이웃들의 엇갈리는 증언은 7명의 애니메이터의 손을 통해 동영상이 되어버린 다거의 그림들과 한데 어울려 결국 "감독이 이해한 다거의 세계"만을 재현해낼 뿐이다. 특히, 작위적으로 비밀스런 소녀들의 분위기를 연출하려드는 제프 빌의 음악은 신경에 거슬릴 뿐이다. 고로 눈밝은 관객들은, 아쉬움을 마음에 품은 채, 에드워드 즈윅Edward Zwick이 제작중인 다거에 관한 영화를 기다리게 된다.


Head of Gazonian body and wings poisonous
Oceanic Blengin also Catherine Isles
Watercolor, carbon transfer on paper
14 x 17 inches
NL 537 B


Side A: After Mr. Whirther run. He fails despite all
his threats, and little "Wildcat" Jennie Vivian herself,
with good aim, strikes him in the head with a stone.
Side B: At Jennie Richee again seized by Glandelinians . . .
Watercolor, carbon transfer on paper
19 x 70 12 inches
NL 166

by Enola_G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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