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은 경기도 남부에 자리하며, 오랜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이자 문화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다양한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고요한 사찰부터 웅장한 산성, 시인의 발자취가 깃든 산책로까지, 이곳 안성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가볼 만한 곳들을 만날 수 있다.
죽주산성 ⓒ한국관광공사© 톱스타뉴스
죽산면 칠장리에 위치한 칠장사는 10세기경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경기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의 말사이다. 고려 현종 대 혜소국사가 중건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일곱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사찰 이름에 담겨 있다. 어사 박문수와 임꺽정에 얽힌 일화도 전해지며, 대웅전, 사천왕문 등 12동의 건물과 혜소국사탑 등 오랜 유물을 통해 시간을 엿볼 수 있다.
죽산면 매산리에 위치한 죽주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중부 지역의 교통과 군사를 통제하던 요충지이다. 중성, 외성, 내성으로 구성된 3중 성곽은 여러 시기에 걸쳐 축조된 역사를 보여준다. 고려 고종 대 송문주 장군이 몽골군을 막아낸 격전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성벽에는 조선시대에 도입된 치성과 포루 등 독특한 방어 시설이 남아 있고, 신라 시대의 집수시설도 복원되어 있다. 잘 정비된 성벽을 따라 걸으며 주변 경치를 조망하고, 옛 성곽의 견고함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금광면 오흥리, 금광호수를 따라 청록파 시인 혜산 박두진의 문학적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청록뜰이 조성되어 있다. 시인의 고향인 안성에 위치한 이곳은 산책길 곳곳에 박두진 시인의 시가 걸려 있어 고요한 호수 풍경과 함께 문학적 여유를 즐기게 한다. 호수 위를 걷는 듯한 데크 길에서는 물빛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벤치에 앉아 시를 읽거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 적합하다.
원곡면 칠곡리에 위치한 고성산(298m)은 운수암을 지나는 등산 코스가 인기를 끈다. 산 중턱에 자리한 운수암은 조선 영조 26년에 창건된 사찰로, 경기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보여준다. 운수암을 둘러본 후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약수터가 나타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고성산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에서는 안성 양성 지역의 드넓은 들판과 평택 방향의 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져 빼어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원곡면 칠곡리에 자리한 칠곡저수지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이다.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나, 이제는 평화로운 여가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으며, 사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저수지 둘레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거나 산책하며 물결을 바라보기에 좋고, 주변에 자리한 음식점과 카페에서 풍경과 어우러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