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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858 전두환·김현희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정대·서현우·신성국 공저, 나이테미디어, 2012년 10월 출간 예정. |
책 출간을 맞아 KAL858기 사건 희생자 가족회와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10월 17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 동숭동 카페 ‘벙커1’(bunker1.ddanzi.com)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가족회 대표 차옥정 씨와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김병상 몬시뇰 등이 참석해 인사에 나서며, 저자들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주최 측은 보도자료에서 KAL858기를 폭파한 북한 공작원으로 알려진 김현희 씨가 “멋진 연기자 또는 꼭두각시에 불과한 인물임을 확인”했다며 “김현희 뒤에 숨어서 몸통을 감추고 있는 핵심 주범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 02-747-4130)
KAL858기 사건이란? |
KAL858기 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115명의 승무원과 탑승객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858기가 인도양 상공에서 행방불명된 사건으로 올해 25주년을 맞이했다.
사건 직후 한국 정부와 대한항공은 KAL858기가 테러에 의해 공중 폭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유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내린 15명의 외국인 탑승자 명단을 확인해, 이 중 일본인으로 보이는 ‘하치야 신이치’와 ‘하치야 마유미’를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했다. 12월 1일 바레인 당국이 공항에서 출국 수속 중이던 하치야 신이치 · 마유미를 연행해 조사하던 중 두 사람은 갑자기 음독자살을 기도했고, 하치야 신이치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살아남은 하치야 마유미는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12월 15일 한국으로 압송됐고, 압송 8일 만인 12월 23일에 한국어로 자백을 시작하며 본명이 김현희라고 밝혔다. 1988년 1월 15일 국가안전기획부(약칭 안기부)는 KAL858기 사건은 ‘88서울올림픽 참가 신청 방해를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라’는 김정일의 친필 지령을 받은 북한 공작원에 의해 자행된 가공할 만행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안기부는 일본인으로 가장했던 하치야 신이치와 하치야 마유미가 북한 노동당 소속 대남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이며, 이들이 라디오 시한폭탄과 약주병으로 위장한 액체 폭발물을 9시간 뒤 폭발하도록 조작해 바그다드에서 탑승한 KAL858기 선반 위에 놓은 채 중간기착지 아부다비에서 내림으로써 비행기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김현희는 1989년 2월 3일 기소됐고 1990년 3월 27일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이 확정됐으나, 1990년 4월 12일 ‘역사의 산 증인’으로 살려두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특별사면됐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희생자 시신과 유품, 블랙박스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과 수사 발표 내용의 일부 오류 등을 근거로 의문을 제기하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다. 2004년 출범한 국가정보원장 직속 민관합동기구인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약칭 진실위)는 KAL858기 사건을 ‘7대 우선조사대상 사건’ 중 하나로 선정해 조사했고, 2007년에 “북한 공작원에 의해 벌어진 사건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진실위는 “당시 집권당 대선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치공작(무지개공작)을 범정부적으로 시행했으며, 검찰 송치 전 김현희를 ‘살려서 활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하는 등 안기부가 ‘KAL기 사건’과 ‘김현희 처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나 강제적 조사 권한이 없는 진실위와의 면담을 김현희가 계속 거부했고, 이에 따라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도 진실위는 인정했다. 한편, 지난 6월 18~19일 TV조선 ‘최 박의 시사토크 판’에 출연한 김현희는 “노무현 정부 들어 ‘김현희 가짜 만들기’가 시작됐다”면서 “자국민이 희생당한 테러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망국적인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