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저란 뇨자..
꿈인지 생시인지 오락가락하게 했던 1박 2일이 지나고 제자리에 돌아오니..이렇게 또 웃네요. ㅋㅋ
이거슨 후기도 아니고 넋두리도 아니고 어디에 올릴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이틀전에 긴급 공지된, 새해 첫날 어쿠스틱 라이브 소식에 고민은 잠시..
공기좋은 장흥에서 별총총~ 모닥불 타닥타닥~ 따뜻한 찜질방에서 오고가는 덕담 등등..상상의 나래를 잔뜩 펼쳤어요.
그래 가는거야~
2011년 1월 1일.
네비님께 물어물어 도착한 낯선 땅 장흥황토참숯가마..그곳에서 저희를 반기고 있던건..두둥~
장흥의 장인이 한땀한땀 손수 염색해서 만들었다는(음??ㅋㅋ) 매우 내추럴한 자태의 황토빛 찜질복....ㅜㅜ
첨엔 입기를 거부해봤으나, 이미 곱게 착용하시고 나타나신 멤버들의 모습에..
어쩌겄어요..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그저 되도록 상태좋은 신상(?)으로 달라고 아주머니께 애원하는 수밖에요...ㅋㅋ
우리를 죄지은 사람들마냥 몸사리게 했던 찜질복에 대한 고통도 잠시....
사방에 불가마가 포진해 있음에도 희안하게 시베리아 벌판같이 춥던 공연장에서
입김으로 호호 드라이아이스 효과를 연출하며 즐긴 한시간정도의 어쿠스틱 공연은
너무 좋았어요..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공연이 끝나고 고기 먹으러 갔죠~ 서울에서 약간 외곽인데도 공기가 참 좋고 별도 많더라구요. ^^
조타조타를 연발하며
비닐하우스안으로 들어가니, 거기에서 고기를 구워드시고 계시던 손님들께서...
"어이구.. 여기 추워서 못있어요.."라며 걱정스런 눈길로 김치를 주고 가시더라구요...음..? ㅋㅋ
좀 춥긴 했지만..난로에 장작도 더 떼고, 고기도 굽고 하면 곧 따뜻해질꺼라 생각했어요....그러나..
난로는 점점 식어가고..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비닐하우스안은 연기로 꽉차고..
기름때문에 사방에서 불기둥이 솟구치고.. 누군가 환기시킨다고 문을 열어놓으면, 또 누군가 춥다고 닫고....
촬영팀은 인터뷰하신다고 자꾸 뭘 물어보시는데 머리는 멍하고...진짜..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ㅋㅋㅋㅋㅋ
따뜻한 커피 생각이 간절해져서 주머니를 뒤졌지만... 이럴때 왜 하필 500원밖에 없나요? ㅋㅋ
뭐 암튼 이런저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다 생각이 안나네요..
참참~~ 비닐하우스안 가장 따뜻한 장소인 난로가에서 태진님의 기타 연주가 있었어요. Falling slowly 외 몇곡..
아우 넘 훈훈하고 멋졌어요. 진짜루 엠티온 기분? 막 미지근한 난로가 모닥불처럼 느껴지고..^^
암튼 이래저래 정리하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4시반.. 자려고 누웠는데 몸에서 냉기가 안빠져서 잠이 안오드라구요..ㅜㅜ
그래서 다음날 쇼다운은 당연히 못갈줄 알았어요...버뜨 그러나..
2011년 1월 2일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치고 눈을 감았다 뜨니 11시..
누가 침대에 본드 발라놓은줄 알았어요. 몸이 안떨어져서.ㅋㅋ
근데 아뿔싸......핸드폰을 어젯밤 시엘로님 차에 두고 내렸네요. 어쩌겄어요. 퀸으로 가는수밖에요. 이거슨 운명?
점퍼에서는 참숯과 고기의 스멜이 빠질 생각을 안하지만.. 그냥 입고 갈수밖에 없었어요. 그점퍼가 젤루 따시거든요.ㅋㅋ
퀸 앞에있는 커피콩에서 대짜 카페라떼로 급 에너지 충전을 하고 들어갔더니..
거짓말처럼 속속 모여드는 어제의 장흥 최정예부대 전사들..ㅋㅋㅋㅋ 정녕 믿기지 않았어요. 다들 무적체력이신건가요?
다소 쾡하고 초췌했지만.. 점프는 흉내밖에 낼수 없었지만.. 공연장안에 참숯과 고기 스멜은 좀 났겠지만..
그래두 뭐 어쩌겠어요. 좋은걸.... 어제보고 또 이틀연속 보니 더 반갑더라구요. ^^
정말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네요... 자꾸 그날의 상황들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나요. ㅋㅋ
아마 두고두고두고 기억날 일박 이일이 될것 같습니다. 담에는 꼬옥~ 따뜻한 곳!!에서 방라이브 기대하겠어요.^^
이제.. 함께했던 29명 최정예요원들의 생존소식이 궁금하군요. 찜질방에 남아계시는분들이 많이 걱정되드라구요.
일단 전 무사생존귀환 했음을 신고합니다~ 상태는 별루지만 살아있어요.ㅋㅋ
그리고 늦었지만 새해인사~ 내귀와 함께 행복한 새해 되세요~^^
첫댓글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모두 새해에 복 많이 받아요~^^
하하핫..전 찜질방 갔음 아마 한 달 넘게 내귀 공연에 나타나지 못했을 듯..어쨌든 내귀 덕분에 스님을 자주 볼 수 있어서 햄 볶아요~
역시 몸보신 + 체력단련이 급선무라구요!!ㅋㅋ 앞으로도 자주 뵈어서 햄 많이 볶아야 할텐데..
황토찜질복에두 스칼렛님 미모는 빛을 발하셨습니다 ^^!!! 스칼렛님도 내귀"분들과 함께 행복한 새해되시구 복 많이 받으세요 !!
아주머니께 득템한 나름 상태좋은 황토찜질복에 어찌나 즐겁든지..ㅋㅋ 2pham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ㅋㅋ
황토빛 찜질복조차 잘 어울리시는 미모의 스칼렛님~~ 행복한 새해 되셔요~^^
음..잘어울렸다면....한벌 구매해올걸 그랬나요?ㅋㅋㅋㅋㅋㅋㅋ 검은백조님도 행복한 새해 되시길~^^
두분의 차를 안탔다면.. 전 아마 회사에서 피를 토했을지도...-_- 그래도!!!! 장흥에서 우리 색달랐으니까. 진짜 내귀님들 덕에 남들 못겪어볼 일 많이 겪어보는듯. 책하나 내야겠으요.ㅋㅋ
정말 만화같기도 하고..소설같기도 하고..ㅋㅋ 내귀님들 덕에 색다른 체험을 많이 해보는거 같아요.ㅋㅋ
후기 넘 재밌네요~ 베시시 웃으면서 읽었어요..ㅋㅋㅋ 내귀님들덕분에 우린 참 특별한 경험을 해보네요..ㅎㅎㅎ 스칼렛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게요...내귀님들 아님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ㅋㅋㅋ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릴지..ㅋ
너무 감동적이예여.. 눈물이 앞을... 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슨 진정 눈물없이 못볼 스토리..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다시 또 생각하믄서 재미지게 웃어봅니다요 ㅋㅋ언제 또 이런 경험하겠어요~ 내귀님들이니까 가능 ㅋㅋㅋ
그날을 생각하면 자꾸 웃음이ㅋㅋ 지나고 나니 재밌었다는 기억만ㅋㅋ 심지어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마져 든다니깐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