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도시락 가방을 든 채 걷던 우진
그 자리에 멈춰섬
잠깐 동안 묘한 표정을 짓더니
발걸음 돌리는 우진
다시 걷는 시늉을 보이던 우진은
몸을 획 돌려 발걸음을 움직임
몇걸음 걷던 우진은
그 자리에 서서 도시락 통을 내려보더니
옆에 있는 벤치로 향함
벤치에 앉아 도시락 통 열어보는 우진
너무 헌신적인가?
(한숨) 도시락 통 색깔이라도 좀 바꿀껄...
핸드폰 꺼내 전화하는 우진
하지만 전원이 꺼져있는 이한의 핸드폰
뭐야...기껏 생각해서 왔더니...
이호진이 만든 게임 시나리오
<시티헌터> 읽고 있는 지훈
[이호진] 초급, 마지막 미션.
[이호진] 학창시절, 당신을 괴롭히던....
[이호진] 히스테리컬한 여선생.
[우진] 고다경 선생님 무슨 일이에요?
[다경] 아무래도 검사님이
한 번 검토해줬음 하는 사건이 있어서요
전화로 설명드리는 건 좀 그렇고
메일로 자료 넣어놨거든요?
검토 좀 해주세요
[우진] (끄덕) 네 그럴게요
얼마예요?
포스기 찍고있는
이호진
4천원이요
계산하는 우진
저기...선생님이신가봐요?
네 뭐 비슷해요
봉지에 물건 담으면서
계속 우진 쳐다보는 이호진
[우진] 감사합니다
[이호진] 안녕히 가세요
편의점 나가는 우진을
빤히 쳐다보던 이호진은
빠르게 핸드폰을 만짐
그 시각,
차에서 졸고있던 이한의 동료 형사는
편의점에서 나와 두리번거리다
골목으로 들어가는 우진을 봄
그리고 핸드폰하는 이호진을 보며
고개 갸웃거림
그때 마침,
치킨 들고 컴백한 이한
이호진은?
- 저기 있잖아
핸드폰 보던 이호진은 카운터에서 나옴
- 야 근데 동부지검 정우진 검사 이 근처 사나봐?
[이한] 아닌데 이 근처 안 사는데
- 방금 편의점에서 나오던데?
창고로 들어가는 이호진
편의점에서?!
골목길에서 걷고 있는 우진
그때, 핸드폰 벨소리가 울림
[우진] 정우진입니다
[이한] 나야
그 뒤를 지나가는 누군가
[우진] 뭐예요~ 전화도 꺼놓고...
[이한] 빠떼리가 나간 걸 모르고 있었어요
잠복 중엔 자주 이래요
[이한] 이것도 선배님 핸드폰 빌려서 하는 거예요
[이한] 근데, 혹시 이 근처 왔었어요?
[우진] 네?! 아뇨!
그런 우진 뒤를 따라오는 발걸음
우진에게 다가오는 낯선 남자
다시 편의점 앞
보이지 않는 이호진
- 아 근데 창고에서 왜 이렇게 안나와?
[이한] (작은 목소리로) 어 왜?
- 야 아무래도 이상해 잠깐만 다녀올게
편의점으로 향함
문이 열려있음
[이한] 근데, 나 보러 온 거예요?
[우진] 아니라니까요!
[이한] 에이~ 나 보러 온 거 맞구만
[우진] 아니에요 집이에요!
계속 우진을 뒤따라오는 남자
[이한] 아까 편의점 왔었죠?
[우진] 어떻게 알았어요?
[이한] 나 그 편의점 맞은편에서 잠복 중이에요
멀리 안 갔으면 다시 와요오 좀 보게
그 말에 발걸음 멈추는 우진
미소 지으며 수줍어함
그리고 뒤돌아가는 우진
[우진] 아니에요 잠복근무 중인데 그냥 가지 뭐
그런 우진과 가까워지는 망치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비명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우진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때, 편의점에서 달려나오는 형사
- 야 없어!!!!!!!!!!!!
이호진이 없다고!!!!!!!!!!
다급해진 이한
[이한] 여보세요!!!
[이한] 여보세요, 여보세요!!!!!!!!!!!
정우진!!!!!!!!!!
전화 끊고 핸드폰 꺼버림
여보세요, 여보세요!!!!!!!!!!
편의점으로 달려가는 이한
창고로 가는 이한
[이한] 아까 정우진 검사
이 편의점에서 나간 거 맞아?
- 어 그건 왜?
꺼져있는 우진의 핸드폰
바깥과 통해진 창고,
달려나가는 이한
한편, 다음 장 읽고있는 지훈
이호진이 작성한 게임 진행방식
[이호진] 각 미션을 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이호진] 상대방을 확실히 죽여야한다는 것이다.
쓰러진 우진에게 다가가는 남자
우진 찾는 이한
[이호진] 확실히,
[이호진] 목숨을 끊지 못하면
[이호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이호진] 확실히 상대의 목숨을 끊어라
그때, 들려오는
[이한] 정 검사님,
정우진!!!!!!!
이한의 목소리에 도망치는 남자
그리고 뒤이어 나타난 이한
우진에게 뛰어가는 이한
골목길로 도망치는 범인 봄
[이한] 정 검사님, 정 검사님!!!!
정우진!!!!!!!!!!
[우진] 빨리 쫓아가요.....
망치,망치를....들었어요....
[이한] 괜찮아요?
괜찮은거죠? 어?!
[우진] 뭐해요.....안 쫓아가고....
[우진] 범인을, 잡아...잡아야죠....
잡아야죠....
그리고 의식 잃는 우진
[이한] 안돼, 안돼!!!!!!!!!
그리고 동료 형사가 둘을 향해 뛰어옴
범인이 떠난 골목길을 보던 이한은
동료에게 119를 불러달라 부탁함
의식잃은 우진을 향해 울부짖는 이한
이미 이성을 잃은 이한은
창고 앞으로 달려가 총을 꺼냄
그리고 편의점에 들어가
이호진에게 총을 겨누는 이한
당황한 이호진
[이호진] ㄷ,도,돈 다,다 가져,가져가세요,
[이한] 나 형사야 이 개자식아!!!!!!!!!!!
오오~ 좋았나보네 그 여자~?
[이호진] 쏴 봐
[이한] 뭐?
총에 맞은 것처럼 신음소리를 내며
이한 자극하는 이호진
열받지?
그러니까 쏴 봐
부들부들 떠는 이한
이한을 향해
우스꽝스런 표정 짓는 이호진
결국 이한은
총 대신 제압하는 방법을 선택함
[이한] 이호진, 너를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너는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
동시에 뛰어오는 다경과 지훈
앉아있는 이한에게 달려감
[지훈] 어떻게 된 거예요!
[이한] 다 나 때문이에요....날 보러 왔다가.....
거친 숨 내뱉는 이한
그때, 수술실에서 나오는 의사
[이한] 어때요
[의사] 다행히 정확히 가격을 당하지 않아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겠습니다
[의사] 일단 뇌에 고여있는 혈액을
뽑아내는 수술을 마치긴했지만
뇌압이 높아서 이 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사]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누워있는 우진을 바라보는 세 사람
[지훈] 이호진 어떻게 됐어요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지금 취조 중이에요
[지훈] 모든 게 다 시나리오대로예요
[지훈] 이호진이 개발하려고 했던 게임 시나리오예요
이건 단순한 묻지마 범행이 아니에요
[다경] 민정기 선생님도
이건 묻지마 범행이 아니라
모든 게 계획된 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어요
[이한] 하지만 정 검사님은 학교 선생님이 아니었어요
[다경] 캐릭터 스케치가 맞아떨어진 거예요
학교 선생님이라고 오해한 거겠죠
[다경] 5년 전부터 구상했다고 했죠
제 동생이 시발점이었던 거예요
[다경] 아니 어떻게, 어떻게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행동을 할 수가 있죠...?
[지훈] 이호진 체포 됐으니까....
죗값을 받게 되겠지
그 시각,
이호진의 프로필을 보며 감탄하는 형사
불안해하는 이호진의 눈빛
깍지 낀 손을 계속 부비적거림
- 흉기는 어쨌어
[이호진] 뭐가요?
- 피해자 내려친 망치말이야!
[이호진] 정말, 왜...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네에.....
나,나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오...!!!!
이호진이 계속 모르겠다 일관하자
옆에 있는 봉투 여는 형사
바쁘게 움직이는 이호진의 눈동자
그런 이호진에게 게임 시나리오
<시티헌터>를 보여줌
- 뭔지 알겠지?
- 니가 개발하려고 했던 게임 시나리오오...!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사건들이
다 맞아떨어져!
이래도 잡아뗄거야?
- 이건가요? 이호진이 작성했다던 게임 시나리오
[이한] 예 게임 시나리오에 등장한
모든 타겟들이 다 피해자들과 일치합니다....
정우진 검사까지.
- 정우진 검사, 나랑 연수원 동기입니다.
샅샅이 파헤쳐서 죗값을 치르게 할 겁니다.
- 정 검사는 어때요
아직 의식을 회복 안했나요?
[이한] ....예
- 구속 영장 신청하면
48시간 안에 실질심사가 있을겁니다
그 때까지 취조해서 보강 수사 좀 부탁해요
작게 한숨 쉬는 이한
- 그냥 자백해, 어?!
- 이호진!!!!!!
시나리오 읽어보라며 책상 쾅 치는 형사
[이호진] 스테이지 2,
스테이지 1을 클리어한 당신에게 선사되는
[이호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짜릿한 살인게임.
[이호진] 스테이지 1보다 상대들은 강해졌고
그만큼 죽이는 스릴은 커져간다.
[이호진] 스테이지 2, 1단계.
[이호진] 학창시절, 모든 학생들의 적인 학생주임.
전투력 50.
[이호진] 모두들 집으로 돌아간 방과후 학교.
[이호진] 늦은 밤 숙직을 도는 타겟과
[이호진] 당신의 게임이 시작된다.
불 꺼진 복도 돌고있는 학생주임
교실에 손전등 비추며 지나감
그때, 교실 안에서 남자의 실루엣이 보임
찰나의 순간이라 빠르게 넘어감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다시 고개를 돌려 손전등을 교실에 비춤
그러나 아무도 없음
손전등으로 살펴보던 학생 주임은
교실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손전등 비춤
칠판과 거의 가까워지는 주임
그 순간, 망치를 들고 공격하는 남자
학생 주임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짐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다음 날 아침, 학교에 온 지훈
학생들이 폴리스 라인 근처에
몰려들어 웅성이고 있음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나온 지훈,
교실로 들어감
사건 현장으로 다가가는 지훈
현장 수사 시작하는 지훈
지훈이 천을 걷자 눈 앞에 보이는 건
사망한 학생 주임
이호진의 시나리오에 적혀있던 내용
생각하는 지훈
[이호진] 스테이지 2.
[이호진] 스테이지 1을 클리어한
당신에게 선사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짜릿한 살인게임.
[이호진] 스테이지 1보다 상대들은 강해졌고
그만큼 죽이는 스릴은 커져간다
같은 시각, 이한은 우진과 함께 있음
우진의 볼 쓰다듬는 이한
그리고 우진의 손을 꼭 잡음
우진 바라보는 이한
그때, 울리는 이한의 핸드폰
여보세요? 예 윤지훈 선생님
[지훈] 게임 시나리오와 모든 게 똑같아요
방과후 학교, 학생 주임, 사용된 둔기까지요
[이한] 그럴리 없어요
이호진은 어제 유치장에 있었어요!
[지훈] 공범이에요
[이한] 그게 무슨소리예요?
같은 시나리오를 가진 공범이 움직이고 있다구요!
빨리 이호진 입을 열게 해야 돼요
- 야 그게 무슨 소리야
그 게임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살인이
또 다시 벌어졌다니!
야 말이 안되잖아아!
이호진은 어젯 밤 내내
유치장에 갖혀있었다고!!!!!!
그러니까....
말이 안되는 일이 왜 생겼는지 물어봐야지
그 자식한테!!!!!!!!
무표정한 이호진의 얼굴
문 벌컥 열고 들어온 이한
자리에서 일어나
이한 피하는 이호진
그런 이호진에게 달려드는 이한
[이한] 뭐야
[이호진] 뭐,뭐가요...
[이한] 니가 사주했지....
누구야 얘기해애!!!!!!!!!!!!
이한 말리는 형사
나가있으라는 형사의 말에
[이한] 뭘 나가아....
저 자식 뭔가 분명히 알고있다고!!!!!!!!
- 최 경사!!!!
- 나가있어, 어?!!
뭘 말씀하시는진 모르겠지만....
뭐라도 알고 싶은 게 있으면....(쿨럭)
그, 그 여자 불러와요....
너 방금 뭐라고 그랬어
이한 막는 형사
나, 당신들하고 얘기하고 싶지않아....
재미없어
[이한] 일루와, 일루와 이 새끼야!!!!!!!!!!!
이호진에게 또 다시 달려가는 이한
차마 때리지 못하고 부들거리는 이한의 주먹
그리고 벽에다 쿵하고 머리 박음
[이호진] 알잖아...
난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어
이호진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이한
[이호진] 내 입 열고 싶으면
그 여자 데리고 와 그 여자 법의관
개빡친 이한
[이한] 저거, 완전 개또라이야
저런 놈 말 들을 필요도 없어
- 야 쟤가 이 사건의 진범이란 증거는 하나도 없어어!
사건에 이용된 흉기도 없고!
증인도 없다고오!
[이한] .....
- (한숨) 정우진 검사는 아직도 의식 안 돌아왔어?
정우진 검사는 진범을 본 유일한 사람인데....
의식을 찾지 못하면...
[이한] 재수없는 소리하지마!!
- 사실이잖아!!!
- 정우진 검사 증언이 없으면!
쟤 집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증거가 게임 시나리오야!!
- 그게 무너지면 그냥 풀어줘야돼애....
공범도 놓치는 거야 인마!
시체 살펴보는 지훈
머리에 묻은 피를 보던 지훈은
옷을 걷어 목덜미 부분을 봄
시체 주변 보는 지훈
책상 위에서 손장난하고 있는 이호진
형사가 문을 열자 쳐다보는 이호진
뒤이어 들어온 다경
이호진에게 시선을 고정한 뒤
발걸음 옮기는 다경
다경에게 인사하는 이호진
자리에 앉는 다경
- 조금이라도 허튼짓하면.....
넌 죽는다....
겁먹은 이호진과
형사를 보며 고개 끄덕이는 다경
그리고 문 밖으로 나가는 형사
다시 눈 마주치는 다경과 이호진
나....만나고싶다고 했다면서요?
난, 둘만 만나고싶다고 한건데....
[다경] 지금 이 방에 그 쪽하고 나 둘밖에 없어요
카메라 보는 이호진
[다경] 그냥 얘기하죠?
[이호진] 급한 건 내가 아닌데
[다경] ......
[이호진] 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 거 아니었어요?
싫음말고....
[다경] .....
또 다시 책상 위에서 손장난 하는 이호진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카메라가 있는 쪽으로 향하는 다경
곁눈질하며 보는 이호진
카메라 끄는 다경
돌아와 자리에 앉음
[다경] 이제 말해봐요
지금 저 밖에서 그 게임 시나리오대로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게 누군지
[이호진] 그 쪽이 먼저 내 질문에 대답하면.
[이호진] 그 쪽이 대답하면 나도 대답할게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어?
[다경] 무슨 얘기를....하고 싶은 거예요?
[이호진] 무슨 생각이 들었어?
[이호진] 동생이....
피 흘리면서 죽어가고 있는 걸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이호진] 얘기 다 들었어
[이호진] 동생, 도와줄 수도 있었잖아
잠깐 집 밖에 나가서 동생 마중 나왔으면,
한숨쉬며 괴로워하는 다경
지금도 동생이랑 평범하게 지냈을텐데.
[이호진] .....만약에, 정말 만약에....
인생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그 때야?
눈물 흘리는 다경
의자를 끌어 이호진 앞으로 가까이 가는 다경
[다경] 니 얘기지?
뭐?
첫사랑을 고백했다가
여고생한테 거절 당하고,
[다경] 죽어라 공부해도 결국 대학은 못가고,
소개팅 하면 여자한테 차이기나 하고,
[다경] 면접만 봤다하면 다 떨어지고....
눈물 흘리는 이호진
다 니 얘기 아니야?
[다경] 니가 복수하고 싶은 얘기....
[다경] 그거, 다 게임 시나리오에 써놓은 거지?
[다경] 인생 되돌리고 싶은 거,
너 아냐?
[다경] 전교 1등.
모범생 이호진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거잖아
[이호진] ......죽여버릴거야...니...
[다경] 근데, 인생은 되돌려지는 게 아니야....
그래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되는 게 인생이야
[다경] 니가 입다물고 얘기 안해줘도
우린 꼭 잡을 거야
[다경] 그래서 너도,
지금 밖에서 사람을 죽이는 니 친구 그 놈도.
꼭 죗값을 받게하고 말거야
[다경] 두고 봐.
방에서 나온 다경
그리고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냄
이호진과 대화한 걸 녹음하고 있었음
[다경] 그 게임 시나리오는
이호진의 기억과 관련있는 게 확실해요
과거 얘길 꺼내니까 분명히 흔들렸어요
[이호진] 동생이....
피 흘리면서 죽어가고 있는 걸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동생, 도와줄 수도 있었잖아.
녹음본 듣고있는 세 사람
[다경] 국과수한테 분석을 의뢰하면
좀 더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거예요
- 알겠습니다
최 형사님과 오 형사님은
게임회사 직원들을 조사해줘요
현재 이 게임 시나리오를 알고있는 건,
게임 회사 직원 7명 뿐입니다
그 중에 한 명이 공범일 가능성이 커요
[이한] 언론 쪽에서 냄새를 맡으면 어떡하죠
벌써 다섯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만약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공범은 사라질 가능성 있어요
- 언론 쪽은 내가 막아볼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말아요
- 지금은 다른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공범을 체포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경] 정우진 검사님은 좀 어때요?
[이한] 다시 일어날겁니다 씩씩한 사람이니까...
[다경] 그날 혹시 정우진 검사님,
[이한] 네? 뭐요
[다경] (고개 절레) 아....아니에요
다시 이한이 발걸음을 옮기려하자
눈 앞에 보이는,
이호진
다경과 이호진의 눈이 마주침
이한도 이호진을 노려봄
그때,
형사의 팔을 뿌리치고
다경에게 달려드는 이호진
이호진 제압하는 형사 둘
[이호진] 후회할 거야....?
연행되는 이호진 쳐다보는 다경
[이호진]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어!!!!
계속 뒤돌아 다경 쳐다보는 이호진
집에서 게임 시나리오 읽고있는 지훈
[이호진] 스테이지 2, 2단계.
상상만해도 살의가 떠오르는 존재,
[이호진] 숨막히는 내무반 생활에서
이유도 없이 나를 괴롭혔던 군대 선임.
[이호진] 대학가 선술집,
주변을 둘러보면 휴가를 나온 군인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
그 사람이 귀대를 하면 누군가를 괴롭힐 것이다.
그 전에....
[이호진] 당신이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
윤지훈입니다
혹시....서울시경 상황실에
군인 변사체 신고 들어온 거 없나요?
- 그런 신고는 없는데요?
[지훈] (한숨) 예.....
혹시 신고가 되면 저한테 좀 알려주세요
한편,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 마시고 있는 한 군인
화면은 전환되고,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길을 걷고 있음
그러다 휘청이며 바닥에 넘어짐
본능적으로 옆을 쳐다봄
군복을 보고 당황하는 남자
군복의 주인은 아까 술집에 있던 그 남자
이미 사망한 상태임
현장을 찾아온 지훈
시체의 목덜미 부분을 살펴보던 중
전화가 옴
[지훈] 네 최 경사님
[이한] 이번에도....시나리오대롭니까
[지훈] 맞아요. 문제는 그 다음 단계예요.
당신의 생일.
누구나 축복받아야 할 생일 날.
그 누구도 당신의 생일을 기억해주지 못한다.
[지훈] 복수해라. 행복해하는 그들에게.
커플로 가득한 거리에서
[지훈] 열명을 죽여라.
[지훈] 그러면 미션 클리어.
이거 급해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빨리 막아야 돼요
[똑똑-.]
지훈이 들어옴
[주인혁] 이게 누구야?
국과수에는 웬일이야?
[지훈] 부탁이 있어서 왔습니다
[이명한] 부탁?
이명한의 손에 쥐어진
이호진의 게임 시나리오 <시티헌터>
[지훈] 벌써 6명이 죽었습니다.
[지훈] 여고생, 회사원, 대학생.
차례차례 거기에 적힌대로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훈] 어제 밤에 휴가를 나온 김정호 상병이
유흥가 뒤편에서 망치로 추정되는 둔기에 맞아
사망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종이 넘기는 이명한
[지훈] 거기 적혀있는대로라면 다음은 더 끔찍합니다
거리에서 불특정다수로 상대로
열명을 죽이겠다고 공헌했어요
[이명한] 그래서 내게 하고싶은 얘기가 뭔가
[지훈] 구신고에서 사망한 학생주임 정도훈,
그리고 어제 사망한 김 상병의 시신이
하루 이틀 내로 국과수로 이송될 겁니다.
부검 일정을 앞당겨주십시오.
.....
이때, 일어나는 주인혁
[주인혁] 국과수 부검 일정은 우리가 알아서 해
[지훈] 부검을 통해서 범인의 신상파악이 시급합니다
[주인혁] 오늘 하루 부검 일정도 풀로 가득 찼어
[지훈] 이건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젭니다
[주인혁] 넌 이제 국과수 법의관이 아니야!!
[지훈] 나한테 대한 감정이 나쁘다는 거 압니다
지훈 쳐다보는 이명한
[지훈] 저도 교수님에 대한 감정,
좋지 않습니다 아니 나쁩니다.
[지훈] 하지만 이건 무고한 사람들의
부검에 관한 얘깁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명한
[이명한] 내가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나
[지훈] 아직까지 법의학자의 신념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요
[이명한] 좋아
허락하지.
원장님!
[이명한] 변사자의 사인을 밝혀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곳이 국과수야
[이명한] 그리고 그건 국과수 소속인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지
[이명한] 부검을 통해
진범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건 힘들어
알고있겠지
[지훈] (끄덕) 알고있습니다
[이명한] 같은 범인, 같은 둔기에
사망한 걸로 추정이 된다면은
변사자들의 시신들을 한꺼번에 비교부검하는 게
오차를 줄일 수 있네
[이명한] 현장검안 자네가 했나?
고개 끄덕이는 지훈
한 구는 자네가 맡게.
[이명한] 다른 한 구는 내가 직접 하지
[이명한] 윤지훈 선생이 얘기한 두 구의 시신,
국과수로, 이송시키게.
[주인혁] ......예.
원장실 나가는 주인헉
[지훈] 법의관으로서
신념과 양심이 남아있어섭니까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섭니까
법의관이 부검을 집도하는 게.....
이유가 필요한가?
국과수로 이송 중인 시신들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시신 앞으로 가는 지훈과 이명한
[김완태] 변사자 이름 정도훈. 나이 53세.
키 182cm, 몸무게 82kg.
좌측 두부에 세 개의 함몰골절 및
손, 어깨, 다리에 타박상.
부검 준비 중인 이명한
[김완태] 좌측 두부에 함몰 부위를 문서영상과에서
미리 조사해본 결과,
둔기는 팔각형 모양의 해머로 밝혀졌습니다.
[장재영] 변사자 이름 김정호. 나이 22세.
키 186, 체중 69kg.
[장재영] 역시 문서영상과에
미리 조사를 의뢰했는데요
[장재영] 둔기는 정도훈과
동일한 팔각형 모양의 해머로 밝혀졌습니다
묵념하는 이명한
부검 시작하겠습니다.
이어서,
[지훈] 부검 시작하겠습니다.
메스 받음
그리고 동시에 부검을 진행함
타박상 부위 살펴보는 이명한
함몰부위 보는 지훈
다른 부위도 체크함
박차를 가하는 부검
샘플을 만들고
심장의 무게도 잼
한편, 게임회사 직원들 심문하는 이한
[이한] 이호진씨와는 친했었나요?
[직원 1] 아뇨 거의 말도 안했어요
[직원 2]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서요.....
[이한] 어젯밤 10시부터 새벽 3시사이 어디 계셨죠?
[직원 3] 친구들하고 술 마셨습니다
[직원 4] 회사에서 야근했어요
대표님도 계셨구요
[이한] 평소에 좀 남다른 직원은 없었나요?
성격이 좀 이상하다던가...
[대표] 글쎄요....다들 평범한데?
친구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고.
[직원 5] 일하기 바쁜데 뭐 그런 거 신경쓰겠어요?
[이한] 이호진씨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직원 6] 글쎄요
좀 이상했죠.
뭐 별로 사교적이지도 못하고.
[이한] 이호진씨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직원 7] ....(갸웃) 거의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직원 7] 잘 모르겠는데요...
손 만지작거림
노크소리와 함께 등장한 다경
[다경] 저...테이프 분석해보셨어요?
- 예
[다경] 저 분석 결과는요?
- 이호진의 말투를 들었을 때
연기를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아요
그렇게 본다면,
고다경 선생의 추측대로
이호진이 작성한 게임 시나리오는
성장 과정의 기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추정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억압이 컸던
고등학생 때의 기억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 (한숨) 다들 전과도 없고
이호진하고 비슷한 동네에 살지도 않았었고...
학교 쪽은 어떠냐?
[이한] (고개 절레) 같은 학교를 다닌 사람도 없어
하물며, 가족들 학교까지 다 조사해봤는데도
(절레절레) 없어
- 회사 직원 중엔 없는 것 같지?
[이한] 직원들 외에 다른 제 3의 인물에게
이호진이 게임 시나리오를 보여줬을 수도 있어
그때, 울리는 이한의 핸드폰
[이한] 여보세요?
[다경] 예 최 경사님
게임 회사 직원들은 좀 알아보셨어요?
[이한] 예 방금 취조 끝났는데요
별반 신통치가 않네요
범죄 심리과 분석 결과는 나왔나요?
[다경] 예 이호진 고등학교 시절을 알아보면
뭔가 단서가 좀 잡힐 것 같아요
아, 고흥동에 있는 성일고등학교요?
[이한] 고다경 선생님?
왜요, 뭐 아는 데에요?
저하고....제 동생하고 같이 다니던,
고등학교예요....
[지훈] 김정호의 사인은 외상성 뇌실질내출혈,
사망의 종류는 타살입니다.
정도훈 역시 마찬가지야
정도훈은 죽기 전
범인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한 흔적이 있네
[지훈] 맞아요 정도훈의 현장검안 시
주변에 몸싸움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명한] 하지만 타박상만으로는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기 힘들어
김정호는 어떤가
[지훈] 김정호는 건장한 체격에 속하지만
위장내용물을 확인해본 결과 만취상태였어요
자기 몸 가누기도 힘들었을테고
반항 한 번 못해보고
살해 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명한] 일단 범인은 확실히 오른손잡이야
정도훈, 김정호 모두 좌측 두부를 가격당했네
[지훈] 맞습니다.
이상한 건, 둘 다 모두 측두부.
관자놀이 위 쪽을 가격당했어요.
해머나 둔기를 이용해서 누군가를 가격할 땐,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게 일반적이죠.
그래야 단번에 숨이 끊어질테니까요.
[지훈] 하지만 이건, 위에서 내려친 게 아니라
망치를 잡고 옆에서 타격한겁니다.
위에서 내려칠 때보다
파괴력과 정확성이 떨어지는데
이런 자세를 취했다는 건,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죠.
[이명한] 정도훈의 경우,
몸싸움 도중에 해머를 휘둘렀다면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게
쉽지 않았을거야
[이명한] 김정호 또한 술에 취해서 비틀거렸을텐데...
김정호 역시 전두부가 아닌 측두부에,
두 군데 함몰골절이 있다는 건....
[김완태] 혹시 키가 작은 사람 아니었을까요?
[김완태] 이 변사자보다 키가 작으니까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다보면...
[이명한] 아무리 키가 작다고하더래도
팔 길이와 해머 길이를 합치면은
2m가 넘어
[이명한] 170인 사람이 180인 사람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지
함몰골절만으로
범인의 키를 추정하는 건 불가능하지
[장재영] 손가락이 다쳤다면
제대로 해머를 휘두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훈] 아뇨
해머는 손의 압력보다는 스윙을 하면서 생기는
속도와 회전력으로 충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다쳤다하더라도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이명한] 누군가를 살해를 할 때는
본능적으로 자기의 버릇이 나오기 마련이에요
[이명한] 그런데 둘 다 모두
측두부에 손상을 입었다는 건....
어깨.
[장재영] 아니 어깨요?
어깨를 다쳤는데 해머로 사람을 죽인다고요?
[이명한] 골절과 염좌가 아니라
외상성 회전근개 손상일 가능성이 커...!!
[김완태] 외상성 회전근개 손상이요?
[지훈] 어느 각도 이상 팔을 들어올리면 통증 때문에
더 이상 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증상이요
팔 돌려보는 김완태
[이명한] 어깨와 팔 사이에 회전근개 손상이 되면은
해머를 들 수 있어도 위로 치켜올리는 건....
불가능하지.
[지훈] 깁스를 할 필요는 없고,
소염제나 물리치료를 처방할 미약한 증상이긴하지만....
그때, 지훈의 뇌리를 스쳐지나간 한 장면
팀장이 병원을 몇시간을 다녀오냐고 소리쳤던,
어깨가 아픈 직원 한 명.
알아냈어요
[지훈] 누군지 알겠어요!
직원들 중에 용의자가 있어요
결국,
자네가 이 사람들의 마지막을 지켜줬군.
부검, 종료하겠습니다.
떠나는 이명한
[지훈] 최 경사님 나예요 알아냈어요
[이한] 예?
[지훈] 게임 회사 직원 중에 한 명이에요
[이한] 직원이요?
그게 정말입니까? 누구예요!
[지훈] 이름은 모르겠고
키는 170에 몸무게는 65kg 정도
[이한]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압니까!
[지훈] 지금으로서는 그게 내가 알 수 있는 전부에요
[이한] 다들 회사로 돌아간다고 했으니까
회사에서 만나요
그 쪽으로 가겠습니다
[지훈] 알겠어요
한편, 회사로 돌아온 대표와 직원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감
그때, 자리에 돌아온 한 직원이 외투를 걸려다가
어깨 통증 때문에 옷을 놓침
그 모습을 우연히 본 또 다른 직원이 "또야?" 라며 다가감
떨어진 외투를 걸어주며,
- 참...그 병 낫질 않네?
뭐였지? 되게 길었는데?
외상성 회전근개 손상입니다
그 시각, 자신의 모교를 찾아간 다경
발걸음을 옮기는 다경
그리고 그 계단에 앉아 회상하는 다경
[다희] 어때?
[다경] 야...너 나랑 같은 학교 가는 게 그렇게 좋냐?
[다희] 그럼~
[다경] 아니이 이 수재인 언니랑 맨날 비교 당할텐데
뭐가 그렇게 좋아아~
언니는 학교에서 진짜 선생님들한테
완~전! 인기 짱이었어!
[다희] 그래도 좋아!
나 여기 졸업하면 언니랑 똑같은 대학 갈 거야!
[다경] 아융....
[다경] 까불고 있네
침대에 드러눕는 다경
[다경] 아유 졸려죽겄다 난 잘런다~
[다희] 그래두! 난 언니처럼 될 건데?!
[다경] 아웅 좀 떨어져어 껌딱지야아
[다희] 아 싫어엉
다시 국과수,
국과수로 돌아온 다경에게 전화가 옴
예 선생님~
안그래도 전화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경] 혹시...제가 아까 부탁드린 거 알아보셨나요?
[선생님] 당연하지~
내 교사 생활 중에 제일 아끼던 애제자
고다경이 부탁한 건데~
[다경] 감사합니다
[선생님] 우리 학교를 졸업한
이호진이라는 학생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했지?
[다경] 예...
[선생님] 그 학생 담임 선생님한테 물어봤는데
조용하고 공부도 아주 잘하는 모범생이었다는데?
[다경] .....
[선생님] 딱 한 번, 이상한 일이 있긴 했다더라
[다경] 그래요?
[선생님] 갑자기 젊은 여 선생님한테 죽여버리겠다고
대든 적이 있었대
부모님들이 와서 잘 무마해서 넘겼다고 하더라구...
[선생님] 아! 그리고 교우관계도 알고 싶다고 했지?
[다경] 예
[선생님] 워낙 말이 없어서
친구가 거의 없는 편이었다는데
1학년 때 딱! 한 명 친하게 지낸 애가 있었대
우재원이요?
그 학생 이름이 우재원이었어요?
[선생님] 응 맞어 우재원
차에서 내리는 이한
지훈에게 다가감
[이한] 도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지훈] 오른쪽 어깨에
외상성 회전근개 손상이 있어요
내가 보면 알 수 있어요
[대표] 무슨 일입니까!
[지훈] 그때 만났던 어깨 아프다던 사람 어디갔죠?!
[대표] 어깨...아픈 사람...?
[직원] 우재원씨요?
방금 약속있다고 퇴근했는데요?
[이한] 어디로 갔나요
우재원 책상으로 향하는 지훈
책상을 뒤지기 시작함
[대표] 무슨 일입니까 도대체!!
- 별 건 아니구요,
그냥 좀 더 물어볼 게 있어서요
그 어디로 갔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대표] 글쎄 그건 모르죠
달력 발견한 지훈
[지훈] 오늘 며칠이에요
[이한] 27일이요
[이한] 그건 왜요
막아야 돼요....!!
- 급합니다!
당장 위치추적 서둘러주세요!
[지훈] 내가 같이 갈게요!
[이한] 안돼요 위험해요
[지훈] 내가 얼굴을 아니까
같이 가는 게 좋을 거예요
- 네 알겠습니다
그 쪽으로 병력지원 요청합니다!
왕십리야!
뛰어가는 세 사람
테블릿으로 위치추적 앱에 들어가
전화번호 치는 이한
우재원씨?
누구시죠?
[이한] 당신 계획을 다 알고있어 당장 멈춰
[우재원] .....누군지 알았다, 하, 그 형사지?
[이한] 평생 감옥에서 썩고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그만 둬
[우재원] 있잖아...
나한텐, 지금 세상도 감옥이고, 지옥이야
우재원의 위치 확인하는 이한
[우재원] 미안. 내가 좀 바쁘거든? 끊는다
안녕
그리고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우재원
[이한] 찾았어요, 성동구에 있는 쇼핑몰이야
성동구로 향하는 차
[지훈] 찾았나요?
[이한] 성동구예요
왕십리 역 앞에 있는 쇼핑몰입니다
유턴하는 지훈
한편, 쇼핑몰 서성이는 우재원
[이호진] 3단계, 당신의 생일.
[이호진] 누구나 축복받아야 할 생일 날,
그 누구도 당신의 생일을 기억해주지 못한다.
[이호진] 복수해라,
[이호진] 행복해하는 그들에게.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쇼핑몰에 도착한 세 사람
[이한] 우재원 전화 안 받아요
자 여기서 흩어지죠
[이한] 선배님 저 쪽으로 가보세요
저는 이 쪽으로 갈게요
달려가는 이한
이때, 울리는 지훈의 벨소리
[지훈] 여보세요
[다경] 선생님 누군지 알아냈어요
[지훈] 우리도 알아냈어 오긴 왔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되는지 모르겠어
[다경] 혹시 거기가 왕십리 부근 쇼핑몰인가요?
[지훈]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다경] 고등학교 때 둘은 단짝이었고,
자주 만나는 장소는
그 쇼핑몰 분수대 앞이었대요
[지훈] 분수대?!
[이호진] 커플로 가득한 놀이공원 인근 아케이드,
[이호진] 같은 곳에서 10명을 죽여라.
칼 꺼내는 우재원
다급한 지훈
칼 만지작거리는 우재원
우재원 찾는 이한
분수대 찾은 지훈
재빠르게 분수대 주변을 살펴봄
그리고 마침내 지훈의 시야에 들어온 우재원
커플이 자리를 옮기자
뒤따라 가는 모습을 포착함
커플 뒤를 쫓는 우재원
에스컬레이터 뛰어내려가는 지훈
커플과 점점 가까워지는 우재원
빠르게 에스컬레이터에 내려온 지훈
저멀리 커플 뒤를 밟는 우재원
사람들 사이 가로지르는 지훈
살의가 느껴지는 우재원의 눈빛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지훈
커플이 코너를 돌자
뒤이어 칼을 꺼내는 우재원
다가오는 지훈
커플 바로 뒤 우재원이 있음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지훈
우재원이 공격하려하자
달려들어 제지하는 지훈
동시에 넘어진 지훈과 우재원
우재원이 놓친 흉기를 발견한 지훈
잡으려고 했지만
간발의 차로 우재원의 손에 들어감
[우재원] 첫 번째 희생자는,
의사 선생님이시네~?
[이한] 칼 버려, 칼 버려!!!!
그리고 이 틈을 타 우재원 제압하는 지훈
웃음 터뜨리는 우재원
[기자] 오늘 오후 5시 경,
왕십리에서 칼부림을 부리던 20대 후반의 남자가
때마침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 됐습니다.
[기자] 이 20대 남자는 손에 흉기를 소지한 채
수 많은 인파가 있는 쇼핑몰을 거닐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자세한 사항은
조사가 끝난 뒤 발표하겠다면서
취재진들의 취재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우진의 병실
손 까딱임
그리고 눈 뜨려는 우진
희미하게 보이는 형체
이한의 부이자 부장 검사인 최중섭이 앉아있음
마침내 눈을 뜬 우진
[최중섭] 정 검사! 정신이 들어?
[우진] 하아....여기가, 어디죠...?
[최중섭] 병원이야!
여기,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 나?
[우진] .......
정 검사님, 정 검사님!
정우진!!!!!!!!
[우진] ....최이한 경사는요?
....우리 최이한 경사, 괜찮아요?
말이 없는 부장 검사
[우진] 과장님.....
고개 끄덕임
그 시각, 우재원 취조하고 있는 이한
[이한] 고다희 오상은 이사라 정우진 정도훈 김정호
이름은 모르겠지만 얼굴들은 다 아는 사람들일 거야
이호진하고 같이 죽인 사람들도 있을 거고,
혼자 죽인 사람들도 있을 거야
[이한] 정도훈, 김정호는 단독범행이고
나머지 여자들은 누가 죽인거야 대답해...!!!
[우재원] .....
이런 식으로 가다간
너 혼자 뒤집어 쓸 수도 있어
한편,
누군갈 보고 놀라는 이한의 동료 형사
게임 시나리오, 이호진이 쓴 거지?
묵묵부답인 우재원
[이한] 그리고 같이 사람들을 죽이자고 부추긴 거잖아
대답해애!!!!!
(한숨)....부추긴 거 아닙니다
뭐?
[우재원] 호진이 아무것두 몰라요
시나리오를 쓴 것도,
사람들을 죽인 것도 다아~ 내가 했어요
나 혼자서!!
우재원!!!!!!!
어깨 으쓱이는 우재원
그때, 누군가 노크 함
바로 우진이었음
[이한] 정 검사님
옆을 보는 우재원
우진과 눈이 마주치자
시선 돌리는 우재원
[이한] 괜찮아요...?
[우진] 잠깐, 얘기 좀 해요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우진
[이한] 괜찮아요? 벌써 움직여도?
- 우재원은 뭐래?
[이한] 이호진과는 상관없이
혼자서 저지른 단독범행이래
(우진을 보며) 하지만 좀 더 캐보면
분명 이호진과 관련이 있다는 게 드러날 겁니다
우재원 말이 맞아요
예?
[우진] 사고가 났을 때,
내가 본 건....
저 안에 있는 우재원 뿐이에요
[이한] 예...?!
[우진] 정확히 기억나요
이호진은....없었어요
[이한] 그럴리가 없어요
분명 이호진은 이 사건의 공범이에요
- 더 이상 이호진을 잡아둘 명분이 없습니다
[이한] 하지만....!
[우진] 이호진의 부모가 고용한 변호사가
구속적부심사를 신청했어요
- 그리고 좀 전에 법원에서 적부심을 받아들였습니다
이호진, 풀어줘야 돼요.
[이한] 말도 안돼요...!
[우진] .....
[이한] 그냥 그때 이호진도 봤다고하면 안돼요?!
[우진] (고개 절레)
[이한] (깊은 한숨)
[우진] 못 들은 걸로 해
고개 끄덕이는 동료검사
마침 이들을 스쳐지나가는 이호진
가는 이호진의 뒷모습 쳐다보는 네 사람
그리고 그들을 향해 뒤돌아보는 이호진
미소 지으며 발걸음 옮기는 이호진
[이한] 이건....살인을 하라고 내보내는 거예요
아직 이호진의 게임 시나리오는 끝나지 않았어요
마지막 미션이 남았다구요
[이한] 언제나 피해다니기만 했던
독수리를 죽이고 도시를 점령하라
독수리라면,
게임에서 파수꾼 역할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이호진을 잡으려고 했던 사람 중 한 명일 거예요
- 이호진 24시간 감시 붙이고,
형사님들은 우재원 집이랑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 파일 자료들
다 압수해서 국과수에 넘겨요
고개 끄덕이는 이한
- 이호진이랑 관련된 뭔가가 나올겁니다
- 병원갔다가 집에 갈 거지?
내가 데려다 줄게
눈 마주치는 우진과 이한
그리고 따라가는 우진
착잡한 이한
그리고 때마침 울리는 우진의 문자 알림음
[이한] 못 바래다줘서 미안해요😭
웃음 참으며 답장하는 우진
이한에게도 문자 알림음이 울림
[우진] 나보다 최 경사님이나 걱정해요
이호진 게임 시나리오대로라면,
제일 위험한 사람은 최 경사님이에요
미소 짓는 이한
미소를 지은 채 뒤도는 우진
계속 우진이 핸드폰을 보며 행복해하자
누구냐 묻는 검사
그러자 조카라고 대답하는 우진
조카가 있었냐는 물음에,
응, 키 크고 힘 좋은 어린이 하나 있어
라고 대답하는 우진
한편,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이호진
그리고 그 뒤를 밟는 형사들
순조롭게 쫓아감
또 다른 한편,
조용히 책 읽고 있는 지훈
누군가 벨을 누름
자리에서 일어나는 지훈
그리고 지훈이 문을 열자 보이는 건,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바로 강서연
[강서연]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강서연] 재밌어요?
[지훈] 뭐가요
[강서연] 하시는 일이요
난 좀 징그러울 것 같은데
[지훈] 뭐 때문에 찾아 온 겁니까
[강서연] 내가 왜 왔는지 아시잖아요
지훈의 침대에 앉는 강서연
지훈도 의자에 앉음
[강서연] 미국에는 언제 갔다오셨어요?
[지훈] .....
[강서연] 미국에서
정석훈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
조사하고 다니셨다면서요?
[지훈] .....
[강서연] 어제 석훈이 어머님께서 절 찾아왔었어요
어떤 법의관이 찾아와서
석훈인 사고사가 아니라 타살이니까
다시 재조사를 신청하는 게 어떻겠냐구
얘기했다는데요?
그게 사실이니까요
[강서연] 검찰도, 경찰도,
국과수도 모두 포기했는데
선생님은....포기를 모르시네요?
[지훈] 내가 얘기했잖아요
난 원래 포기를 모르는 놈이라고
[강서연] 맞아요
포기하셨다면 실망할 뻔 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
한 번 해보세요,
하실 수 있는 데까지.
난 자신 있으니까
자리를 떠나는 강서연
가다가 지훈 쳐다보는 강서연
그리고 미소를 지음
이때, 울리는 지훈의 벨소리
여보세요
[우진] 나야
[지훈] 어 몸은 좀 어때
[우진] 나 멀쩡해 그런데 문제가 있어
이호진이 풀려났어
[지훈] 뭐라고?
무,무슨 소리야
[우진] 우재원이 단독범행이라고
이호진을 감싸고 나섰어
붙잡아 놓을 근거가 없어
[지훈] ......
[우진] 아무래도 얘기를 해줘야 될 것 같아서
[지훈] 일단 알,알겠어 몸조리 잘하고
다급하게 서랍 속에 있는 시나리오 꺼냄
시나리오 보는 지훈
[이호진] 언제나 피해다니기만 했던
독수리를 죽이고 도시를 점령하라.
잠시 생각하던 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남
한편,
마트에 들어온 이호진과
뒤따라온 형사들
마트를 거닐던 이호진은 우연히 망치를 봄
잠시 생각하는 것 같더니
자리를 뜸
이호진을 주시하며
따라다니던 형사들은
눈 앞에서 이호진을 놓치게 됨
형사들을 따돌린 이호진
멀리서 형사들을 바라보고
마트 밖으로 나가는 이호진
그 시각,
부검 감정서를 작성하고 있는 다경
사무실에서 전화가 옴
[다경] 예 고다경입니다
- 문서영상관데요,
우재원 컴퓨터 파일 자료 검사 결과 나오면
연락 달라고 하셨죠?
[다경] 예, 예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다경
핸드폰 두고 감
그리고 울리는 지훈의 전화
다경이 전화를 받지 않자
끊고 달려오는 지훈
복도에 있는 다경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걸음을 멈춤
그리고 뒤돌아보는 다경
하지만 아무도 없음
고개를 갸웃거리고 다시 걷는 다경
하지만 인기척이 들려오자
그 자리에 굳어버린 다경
다경에게 다가오는 발걸음
그리고 멈춰 섬
[이호진] 언제나 피해다니기만 했던,
[이호진] 독수리를 죽이고,
[이호진] 도시를 점령하라.
첫댓글 호러다 ㅁㅊ
여샤 잘봤어 고마워-!
이호진 ㅅㅂ !!!!
여시야 잘봤어ㅠㅠ 고생많았어..!
쉬지않고 여기까지 다봤다 와..... 진짜 잘봤어ㅜㅜ
아 이호진 진짜 짜증난다 자꾸 요리조리 빠져나가네
강서연 얜 아주 싸이코구만
여샤 잘봤어 고마워!!!!!
으 진짜 끈질기노ㅠㅠㅠㅠㅠ얼른잡혔으몀!!!!
하 왜이렇게 쫄깃한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