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이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을 조롱하는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
이재명의 단식농성이 9일째다. 이재명을 보는 시각은 정치 성향에 따라 달리하고 있다. 이재명이 어떤 목적이든 간에 이재명으로서는 자신을 혹사하면서까지 윤석열 검사독재와 투쟁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단식농성 8일째 되는 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단식장을 찾아갔다. 자신에게 쓰레기, 빨갱이라고 한 민주당 의원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단식 8일째라면 몸도 정신이 엄청나게 힘든 시기다. 그런 이재명을 찾아가서 무엇을 항의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원내 대표인 박광온을 찾아가 항의를 해도 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출구전략이라는 것을 주겠다고 하면서 국화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 행사를 하는데 이재명이 여기에 들어서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라는 글을 게재했다.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에게 이 무슨 해괴한 짓인가.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있는 사람인지도 의심스럽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불 난 집에 부채질하지 말고, 먹는 것을 두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 이재명이 구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있거나 미운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8일째 단식농성 중인 사람을 찾아가서 항의하고 먹는 것으로 조롱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은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죄 확정이 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이재명이 유죄 확정이 되면 그에 따라서 수감하고 형을 집행하면 되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단식농성 중이라는 것이다. 다음 총선에서는 각 정당이 품격 떨어지는 사람을 공천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