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 방에 불이 이틀이나 꺼졌길래
우리말 어원에 대해 장깐 야그 해 볼라.
진도서 개펭띤다고 야그 안 하요?
재끼해가꼬 돈 따므넌 귀겡꾼하고 돈 잃은 사램덜한테다가
낱돈이로 째깐썩 뗘 주능것이라?
고 말은 표준말로 개평이고라 요 개평이란 말언
조선 인조때부텀 고종때까장 250년 넘게 써온 상평통보라넌 돈 땜시 생갰다 안 하요?
이 상평통보를 평이라고도 해가꼬 즉 상평통보의 준말이 평인데라
그랑께 노룸하고 돈 따믄 낱돈 즉 잔돈 낱개(個)의 평얼 중께 개평(個平)이지라.
뽀찌라고도 하는데 요말언 쪽바리 관서지방 사투링께 절대 씨지 맙시다.
그라고 표준말 노름, 투전얼 진도서 노룸, 재끼라고도 하는데라?
재끼넌 잡기(雜技)가 빈해가꼬 된 말이지라.
그라고 동낭치라고 거지보고 안 그라요?
그 동낭언 표준말로 동냥이고라 동냥의 어원언 동령(動鈴)이로
절에 가믄 요령이라넌 방울얼 흔드능거 보신적 있지라?
요 사진언 절에 스님덜 쓰시능거 하고넌 잔 달릉거 같은 무당덜 것이여라마넌
하여튼간에 요런 요령이라넌 방울이 있어라.
이전에 스님덜이 공양얼 얻을라고 집집마디 댕기능거도 봤지라?
원래 고케 동냥얼 해가꼬 공양얼 하능것도 수행의 한 과정인데라
시상이 뭬해지고 험해져가꼬 안 존 일도 만항께 요새넌 조계종서 금하기도 하지라.
으쨌건 간에 고케 공양얼 구함시로 목탁도 뚜둘기제만
소리나넌 방울 그랑께 요령얼 흔들기도 항께 고 행동얼 동령이라 하등것이
시월 감시로 동량이로 동냥이로 빈해가꼬 표준말이 되고
진도서넌 동낭이로 댰지라.
성냥보고도 성낭이라 안 하요? 진도서.
대장간보고넌 성냥깐이라 함시로...
메하게라!
첫댓글 중이 동냥을 받었구만이라~~~ 동냥은 동냥치가 받으러 댕기는거 아니람닌쨔~
진도 동낭치란 말이 표준말 동냥아치지라. 그란데 불가의 동령탁발은
수행의 한 기본으로 꼭 먹기위함만도 아니고 음식을 얻기 위함만도 아닌 보시라는 뜻이 담긴 수행이랍니다.
항상 걸식하여 먹을 것을 해결하고, 부잣집과 가난한집을 가리지 말고 차례대로 동냥하며 하루에 한 끼만 먹을 것을 가르친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탁발해 온 음식은 부처와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에 먹어야 하는 규정이 있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먼 그런 아짐찮한 말씸얼 하심짜. 몸둘바럴 몰루게라.
구수한 고향 말씸에 추억을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진도군의 흥을 나타낼 때 쓰는 멱구리에 대해서 어원과 체험담도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진도를 사랑하는 서미석 드림
죄송합니다. 지가 어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걍 지식도 짜룽께 기대넌 마십시요,
그란데 멱구리란 말언 뭣얼 말씸하시능가람짜?
지푸락이로 엮으는 매(메)꼬리(표준말로 멱둥구미 또는 둥, 둥구미) 야그넌 아니꺼시고라?
진도 매꼬리인 멱둥구미보고 지주도하고 겡기도 화성하고 포천서넌 멱구리라고 합니다만 ...
진도하고 관계 있당께 자세하게 꼭 잔 알캐주시믄 존 공부가 되겄습니다마넌. 꼭이라!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고향말 지킴이 병현성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