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국 모든 교회에서 어린이 주일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어린이 주일은 185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첼시에 있는 ‘유니버설리스트 제일교회’의 담임목사인 챨스 레오나드가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지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어린이 주일을 꽃 주일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1870년 미국에 있는 한 회중교회에서 어린이 주일에 예배당을 꽃으로 장식하고서, “샤론의 꽃, 어린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 주일 예배를 드린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주일’이라고 부르다가 ‘아해주일’로 명칭을 변경해 불렀고, 1957년에 색동회에서 어린이 헌장을 선포했을 때를 기점으로 ‘어린이 주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어린이 주일이 되면 교회마다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을 했고, 설교도 어린이와 꽃과 연결시켜서 하였습니다.
1920년 전에는 젊은이, 늙은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어린이라는 말이 없었고, 어린이를 칭하는 말로 ‘소남소녀’, ‘소년남녀’라는 말이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20년 8월 ‘개벽’이라는 잡지에 “잿골의 잔물”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잿골’이라고 하면 서울의 제동을 말하는 것이고, ‘잔물’은 소년운동가였던 ‘소파 방정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어린이라는 말이 생소해서 신문에서는 어린이라고 쓰고 괄호안에다가 소년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1922년 5월 1일 서울 장안에는 “어린이들을 장가와 시집 보낼 생각만 하지 마시고, 사람답게만 하여 주십시오”라는 글귀가 유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