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해콩이 나오는 시기인 10~4월이 두부의 제철이다.
어디에서?
강릉 초당두부마을은 예전부터 두부로 유명했던 지역이다. 마을 인근에서 재배해 산지 직송으로 받는 콩과 해양심층수로 만드는 간수의 조합 덕분이다. 지금은 두부와 순두부는 물론 두유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다.
노란 두부콩
모두부
콩(대두)의 원산지는 한반도와 만주 일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콩을 식재료로 사용한 음식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들은 겨울이 오면 노란 콩을 쪄서 메주를 빚고, 이를 활용해 된장을 만들어 먹었다. 콩을 어두운 곳에 두고 물만 줘서 키우면 뿌리가 자라 ‘콩나물’이 되는데, 이 콩나물 또한 한국인들이 국이나 무침으로 즐겨 먹는 식재료다. 볶은 콩을 갈아서 만드는 미숫가루는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으면 식사 대용이 될 정도로 속이 든든하다. 떡에 미숫가루를 묻혀 인절미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물에 불린 콩을 삶아서 갈아낸 것을 ‘콩물’ 또는 ‘콩국’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차갑게 해서 소면을 말아 먹는 콩국수는 여름철 별미로 손꼽힌다. 콩에서 단백질을 따로 추출해 만드는 두부는 콩의 고소한 풍미를 오롯이 담아낸 영양 만점 식재료다.
두부는 어떻게 만들까?
두부는 콩, 물, 간수(소금을 만들 때 바닷물을 증발시킨 뒤 남은 액체)로 만든다. 먼저 잘 불린 콩을 갈아서 면포에 걸러내면 콩물이 된다(이때 수용성 단백질은 물과 함께 섞여 나오며, 기름에 녹는 지용성 단백질은 콩의 다른 성분과 함께 걸러진다. 걸러진 부산물을 비지라고 한다). 그리고 콩물에 간수를 섞으면 수용성 단백질이 응고하며 덩어리를 이루는데, 이를 성형 틀에 넣고 잘 굳히면 두부가 된다. 이때 두부의 식감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간수’다. 간수는 강릉의 두부에 특별함을 더해주는 비법이기도 하다.
다양한 두부 요리
요즘 생산되는 두부는 대부분 공장에서 만든 간수로 빚는다. 일부 지역에서만 바닷물에서 추출한 간수를 사용하는데, 강릉의 초당두부마을이 대표적이다. 초당두부마을의 두부는 수심 200미터 이상 깊은 곳에서 채취한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만든다. 이 해양심층수에 함유된 다양한 미네랄이 단백질 응고를 촉진해 맛있는 두부를 만들어 준다. 국내에서 해양심층수로 두부를 만드는 곳은 강릉이 유일하다.
초당두부가 유명한 이유
초당두부마을은 예부터 두부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곳의 두부가 유명해지게 된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조선 중기에 이 마을에 살았던 허엽이라는 선비에 관한 이야기다. 허엽은 당대 최고의 시인 허난설헌과 뛰어난 한글 소설을 남긴 허균의 아버지이다. 그의 집에는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그 물맛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허엽은 집안의 우물로 콩물을 만들고, 동해의 바닷물로 간수를 만들어 두부를 빚었다. 이렇게 만든 두부가 맛이 뛰어난 것으로 주변에 알려지면서 마을 사람들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허균·허난설헌 생가에는 당시의 우물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다. 한편 ‘초당’이라는 마을 이름도 허엽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초당순두부 동화가든
초당할머니순두부집
강원옥
근래 이 마을이 두부로 유명해진 것은 1970~1980년대쯤이다. 당시 마을 주민들은 집에서 만든 두부를 강릉 시내에 내다 팔았고, 맛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며 마을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허엽의 두부 제조법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 마을만의 독특한 두부 빚는 법이 초당두부의 명성을 일구어낸 것만큼은 확실하다.
초당순두부
최근 초당두부마을은 순두부로 더 유명해졌다. 순두부는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들기 전 뭉쳐진 덩어리를 그대로 먹는 음식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콩 본연의 맛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어 많이 이들이 즐겨 먹는다.
순두부를 맛있게 먹는 방법
순두부는 따뜻할 때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콩물과 간수를 섞으면 몽글몽글한 덩어리가 되는데, 이를 그대로 뜬 다음 양념간장을 넣어 먹으면 된다. 간장을 한꺼번에 넣으면 자칫 짜게 될 수 있으므로 순두부 고유의 고소한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먹을 때마다 조금씩 넣는 것이 좋다.
짬뽕순두부
해물순두부
순두부를 매운 양념과 함께 끓여낸 순두부찌개는 한국을 대표하는 찌개 요리 중 하나다. 초당두부마을에서는 순두부찌개를 끓일 때 강원도 특산물인 비단조개 ‘째복’을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하기도 한다. 순두부찌개보다 더욱 매운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한 얼큰한 짬뽕 국물이 순두부와 어우러지는 순두부 짬뽕을 추천한다.
초당커피정미소
순두부찹쌀떡
순두부젤라또
최근에는 소프트아이스크림, 젤라토, 찹쌀떡 등 순두부를 갈아서 만든 두유를 주재료로 한 디저트도 속속 등장했는데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식당 정보
[초당할머니순두부]
매일 아침 전통 방식으로 두부를 만드는 식당이다.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 갓 만든 두부의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순두부 백반이 기본 메뉴이며, 동해안에서 잡히는 조개인 비단조개 ‘째복’을 넣어 매콤하게 끓여낸 순두부찌개인 얼큰째복순두부도 인기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77
- 전화번호: 033-652-2058
- 대표메뉴: 순두부 백반 11,000원, 얼큰째복순두부 12,000원
- 접근성: 경강선(KTX) 강릉역 2번 출구에서 약 4.1km 거리 / 동해고속도로 강릉톨게이트에서 약 11km 거리 / 경포호, 경포해변, 강문해변 등과 인접, 초당두부마을 내 위치
- 주차장: 있음(30대)
- 좌석규모: 128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강릉짬뽕순두부 동화가든 본점]
초당두부마을에서 짬뽕 순두부를 가장 먼저 판매하기 시작한 식당이다. 매콤한 짬뽕 국물에 고소한 순두부를 가득 넣어 황금비를 맞춘 짬뽕 순두부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돼지고기와 사골 육수를 넣고 끓인 후 마지막에 순두부와 달걀을 넣은 얼큰 순두부도 있는데 아침 한정 메뉴로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만 판매한다. 순두부를 만들 때 나오는 ‘순물’을 이용해 담근 김치도 별미다. 이곳에서 만드는 두부와 김치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15
- 전화번호: 033-652-9885
- 대표메뉴: 원조짬순(짬뽕순두부) 13,000원, 안송자 청국장 12,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 접근성: 경강선(KTX) 강릉역 2번 출구에서 약 4.2km 거리 / 동해고속도로 강릉톨게이트에서 약 11km 거리 / 경포호, 경포해변, 강문해변 등과 인접, 초당두부마을 내 위치
- 주차장: 있음(50대)
- 좌석규모: 120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강원옥 찹쌀떡]
2023 강릉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초당 순두부 찹쌀떡’을 판매하는 카페다. 초당 순두부 찹쌀떡은 강원도 산 찹쌀로 만든 쫀득한 피 안에 크림치즈와 생크림, 초당두부를 넣어 만든 디저트다. 커피에 초당 순두부 찹쌀떡이 올라간 ‘옥커피’도 인기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89-8
- 전화번호: 010-8890-9424
- 대표메뉴: 초당 순두부찹쌀떡 (1개) 1,400원/(1상자) 16,000원/(2상자) 30,000원
- 접근성: 경강선(KTX) 강릉역 2번 출구에서 약 4.2km 거리 / 동해고속도로 강릉톨게이트에서 약 11km 거리 / 경포호, 경포해변, 강문해변 등과 인접, 초당두부마을 내 위치
- 주차장: 있음(10대)
- 좌석규모: 50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순두부젤라또 1호점]
순두부 요리 전문 식당인 ‘초당소나무집’에서 운영하는 순두부 젤라토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국내 최초로 젤라토와 순두부를 접목해 디저트 메뉴를 만든 곳이다. 순두부 젤라토는 콩 특유의 고소한 향과 젤라토의 달곰한 맛이 어우러져 인기를 끌고 있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5-5
- 전화번호: 033-653-8344
- 대표메뉴: 순두부 젤라토 4,000원
- 접근성: 경강선(KTX) 강릉역 2번 출구에서 약 4.2km 거리 / 동해고속도로 강릉톨게이트에서 약 11km 거리 / 경포호, 경포해변, 강문해변 등과 인접, 초당두부마을 내 위치
- 주차장: 있음(20대)
- 좌석규모: 8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체험 정보
[소금강마을]
소금강계곡에 자리한 농촌체험마을이다. 전통식 모내기. 제철 농산물 수확 등 농업과 관련된 체험과 초당순두부 만들기, 감자옹심이 만들기, 동치미 담그기 등 다채로운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캠핑장도 있어 가족 단위로 하룻밤 머물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단체 숙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1826-11(소금강마을에코센터)
- 전화번호: 033-661-0401
- 운영시간: 10:00~17:00
- 입장권: 없음
- 프로그램
· 강릉 초당순두부 만들기 체험: 20인 이상 방문 시 1인당 12,000원(최대 100인) / 가족 단위(4인) 기준 50,000원
· 강원도 감자 옹심이 만들기 체험: 1인당 10,000원(최소 3인 이상)
* 전날 오후 5시까지 예약 필수
- 주차장: 있음(1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