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 땅값은 0.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상승세가 전년 대비 위축됐다. 토지 거래량은 전년 대비 17% 넘게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도 지가는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4일 국토교통부·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0.82% 상승해 전년(2.73%) 대비 1.91%포인트, 2021년(4.17%) 대비 3.35%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전국 지가 변동률(-0.32%)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전국 지가변동률은 0.46%로 전년 동기(0.04%)보다 0.42%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 연간 지가 변동률은 세종(1.14%), 서울(1.11%), 경기(1.08%) 3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어 ▷인천 0.82% ▷대전 0.81% ▷충북 0.77% ▷충남 0.72% ▷경북 0.29%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제주는 -0.41%를 기록해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지가가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지가 변동률 1.08%를 기록해 전년(3.03%)보다 낮았고, 지방 또한 0.40%로 나타나 전년(2.2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시군구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호재가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6.66%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성남시 수정구 3.14%, 군위군 2.86%, 울릉군 2.55%, 서울시 강남구 2.43% 등 5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치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