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조정 협의 지연 여파······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재설정
물가 상승 사업비 증액 난항······당초보다 100억원 이상 필요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이 지난해 발생한 유찰 사태 여파에 더해 총사업비 조정 협의 지연 등으로 올해 말 착공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착공 목표는 내년 상반기로 재설정됐다.
제2경춘국도 사업은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사업비 증액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사업비 증액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아 추진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지역 인프라 사업이라는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2경춘국도 건설사업의 1~5공구 실시설계를 맡을 낙찰사 5곳이 선정되면서 지난해 발생한 유찰사태 지연 여파를 해소하며 각 공정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실시설계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 후여서 설계는 올 연말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총사업비 조정 협의도 아직 타결되지 못해 착공 목표는 내년 상반기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자칫, 2029년 준공 목표까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단, 사업비 증액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당초 추산된 총사업비는 1조2862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총사업비가 1조3000여 억원 대로 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으나 기획재정부는 총사업비 증액에 일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제2경춘국도는 경기 남양주∼가평∼강원 춘천 33.6㎞에 왕복 4차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도권과 춘천을 30분대로 연결하게 되는 가운데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와 서울~춘천 고속도로 교통량 분산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1~2공구는 남양주시 화도읍∼가평군 청평면 일대 15.8㎞ 구간, 3~5공구는 가평군 청평면∼춘천시 서면 일대 총 17.8㎞ 구간이다.
각 설계를 거쳐 공사가 완료되면 경기 동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지역을 잇는 4차로 도로가 새로 놓이게 돼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활성화 등 춘천 관광산업의 견인차 역할과 함께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나 제2경춘국도는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선정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않은 부침을 겪고 있는 등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제2경춘국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