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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대통령실장·정무수석·교육부총리·행안부 장관 모두 경질해야"
KBS 입력 2022. 08. 01. 09:44 댓글 25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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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원 사퇴해야, 집권여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 윤 대통령이 인적 개편해 난국 극복해야, 휴가 후 대통령실 인적 개편 이뤄질 것
- 대통령실장, 정무수석, 교육부총리, 행안부 장관 경질해야 국민 감동 줄 것
- 이준석, 6개월 후 당으로 돌아오는 건 힘들 듯
- 민주당은 확대명, 박용진 강훈식 단일화 노력하는 건 높이 평가해
- 정은경 청장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모시면 국민 감동 받을 것
- 이재명, 발언 신중하게 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2년 8월 1일(월) 오전 7:20 – 8:57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최경영 : 매주 월요일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전 국정원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 못 합니다.
▷ 최경영 : 오늘 휠체어를 타고 오셔서, 아주 힘들게 오셨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요. 몸은 괜찮으시죠?
▶ 박지원 : 네, 괜찮습니다. 운동을 못 하니까 아무래도 2주가 넘으니까 다리가 가늘어져요. 운동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가 봐요. 이제 또 해야죠.
▷ 최경영 : 그렇죠.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라고요.
▶ 박지원 : 다행히 입은 안 다쳤기 때문에.
▷ 최경영 : 다행히 입은 안 다쳤기 때문에 말씀은 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정국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요. 비대위 체제 전환이 될 것 같네요. 지금 방금 전에 정미경 최고위원이랑 이야기하다 보니까 “파도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다 사퇴할 것 같은데요, 분위기는?
▶ 박지원 : 사퇴해야죠.
▷ 최경영 : 사퇴해야 합니까?
▶ 박지원 : 네, 그리고 집권여당이 이제 대통령 취임 80일 지나서 이렇게 콩가루 집안 된 것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무슨 낯짝으로 최고위원을 지속하느니 뭘 하느니 합니까? 그래서 저는 그래도 권성동 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답게 당정대,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누군가는 “내 잘못입니다.” 하고 나와야 대통령이 살죠. 대통령이 80일 만에 28% 부정 평가를 받는 것은 진짜 역사에 남을 일입니다. 그래도 아무도, 정부에서도, 청와대에서도, 대통령실에서도, 당에서도 안 나온 것은,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한테 사과 소리는 나오지만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무총리가 있는 거고 당대표가 있는 거고 대통령실장이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다른 사람들이 책임져야 한다.
▶ 박지원 : 그러면 빨리 나서줘야죠. 윤석열 대통령이 이 난국을 극복하는 데는 인적 개편을 해서 취임 100일 이제 내일모레 아닙니까? 그러면 새 팀, 새 비전, 새 희망을 제시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는 지금 잘할 일이 없어요.
▷ 최경영 : 잘할 일이 없다?
▶ 박지원 : 할 일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그래도 권성동 대행이 자기로서는 20일밖에 대행 안 했는데 책임을 느끼고 물러가서 지도부 사퇴를 해 주는 것, 비대위로 가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 최경영 : 그런데 왜 당이 먼저일까요?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바뀌려면 대통령실이나 내각이 바뀌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 안 바뀌니까 당에서 먼저 한 거죠. 먼저 나서야죠. “제 탓이요. 내 탓입니다.” 하고 나서야지 대통령 눈치나 보고 앉아 있는 내각이나 대통령실이 구실하고 있는 거예요? 말도 안 되잖아요.
▷ 최경영 : 그러면 대통령실 인적 개편도 휴가 이후에는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당연히 이루어지죠.
▷ 최경영 : 아, 그래요?
▶ 박지원 : 그런데 저는 요즘 과거에는 국가에 무슨 일이 있으나 가정이 무슨 일이 있으면 휴가를 안 가지 않습니까. 연기를 하죠. 그렇지만 요즘 세상은 휴가부터 먼저 간단 말이에요. 또 미국 대통령들도 보면 몇십 년 전에 걸프전 할 때도 보면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다 휴가 가고 다 가요.
▷ 최경영 : 전쟁할 때 갔죠.
▶ 박지원 : 거의 한 달씩 가고 그러는데 저는 대통령께서 휴가 출발하시기 전에 최소한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하는 것이 확정됐잖아요. 사실상 최고위원이 어쩐다 당헌당규다 그건 부수적인 거예요.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정부 내각에서도 무슨 조치가 있어야 되고 대통령실에서도 무슨 조치가 있어야 되니까 최소한 누구, 누구는 책임을 지고 물러가 줘라 이렇게 하고 휴가를 가셔서 후임과 국정 문제를 구상해서 오시는 것이 좋지 지금 보세요. 대장장이도 쇠가 달궜을 때 내려치는 재주가 있습니다. 지혜가 있습니다. 대통령은 지금 이렇게 들끓고 있는데 휴가 가셨다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어차피 돼요. 대통령실에서도 그걸 인정했잖아요. 많이 듣고 있다. 그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대통령께서 빨리 결정해서 국민들한테 감동 주는 인사를 해야지 많이 얻어맞고 상처 나서 나중에 하면 밀려간다 저는 그렇게 보니까 오늘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최소한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사 범위라도 얘기하시는 것이 좋다. 그래서 후임을 결정하는 그런 코스로 하고 휴가 중에 정국 구상을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할까요, 그렇게?
▶ 박지원 : 지금 보면 하도 그렇게 지금 80일간, 오늘 83일째 되나요? 뭐 할 것도 같고 안 할 것도 같으니까 국민들이 당만 또 저렇게 시끄럽게 하고. 지금 또 시끄럽잖아요, 당이. 집권당이 이렇게 시끄러운 게 있을 수 있어요? 지금 전 세계는 경제, 물가 전쟁이고 보십시오. 식량 전쟁이고 기름 전쟁이고 이러는 판국에 우리나라는 지금 집권여당이 권력 투쟁을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저것도 빨리빨리 매스를 가하지 않고 지금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거예요.
▷ 최경영 : 그러면 누구부터 교체를 해야 됩니까, 대통령실이나 내각을?
▶ 박지원 : 그건 제가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최소한 대통령실은 제가 볼 때 대통령실장, 어떻게 됐든 노력도 했지만 또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로 가게끔 며칠 전부터 쭉 노력해 왔지만 정무수석이 책임 아니에요.
▷ 최경영 : 대통령실장, 정무수석.
▶ 박지원 : 그리고 내각도 지금 보십시오, 네. 내각도 말이죠. 교육부총리 뭡니까? 느닷없이 자다가 봉창 때리는 식으로 5살 교육, 학령기 조정하자.
▷ 최경영 : 만 5살.
▶ 박지원 : 네, 만 5살. 아니, 소위 교육계의 일선이나 국민들의 의사도 어떤 수렴도 없이 그냥 대통령한테 보고해서.
▷ 최경영 : 아니, 대통령도 하라고.
▶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그냥 그 자리에서 빨리해라. 독촉을 해 버리면 그게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준비와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나옵니까? 또 그것이 똑같이 행안부 장관,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도 경찰 내부에서도 국민 설득도 없이 해서 얼마나 문제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소한 교육부총리, 교육부 장관 그리고 행안부 장관 정도는 경질을 해 줘야 국민들이 볼 때 감동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이준석 당대표는 어떻게 될까요?
▶ 박지원 : 이준석 대표는 끝난 거죠.
▷ 최경영 : 끝난 겁니까?
▶ 박지원 : 아니, 어떻게 됐든 대통령을 배출한 당에서 대통령께서 “당신은 내부 총질이나 한 사람이다.” 하고 얘기했을 때 끝난 거예요. 끝난 거고 저는 이준석 대표의 능력이나 여러 가지 것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뭔가를 도모할 것이다. 도모라는 말을 썼어요.
▷ 최경영 : 끝났지만,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는 끝났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예요?
▶ 박지원 : 아니, 국민의힘에서도 아직 끝난 건 아니죠. 대표로 6개월 있다 돌아오는 것이 끝났다 이거죠.
▷ 최경영 : 아, 그런 거는 끝났다.
▶ 박지원 : 네,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도모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가 나름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잖아요. 지금도 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 아니에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국민의힘 지도부에 저항도 하지만 새로운 길을 가고 있잖아요. 가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만약 6개월 후에 전당대회가 있다고 하면 당대표로 당선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어렵다고 하면 저는 내후년 총선을 도모하기 위해서 그러한 것을 계속 만들어 낼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한테는 2가지 길이 있어요. 그냥 이걸 승복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지금처럼 활동하면서 만약 전당대회가 6개월 후에 열린다고 하면 한번 당시 당대표를 도전할 수 있고 그것이 만약 불연이면 내후년 총선을 위해서 지지층을 결집해서 만약 새 지도부,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공천 학살을 한다고 하면 신당 가는 거죠. 저는 그렇게 봐요. 거기에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이걸 참 잘 보면 정치권의 재미있는 여당의 지각변동이 있을 거예요.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신 차기 당대표와 관련해서 이준석이 여전히 1위라고 말씀하신 거는 KBC 광주방송 및 UPI의 의뢰로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말씀하신 거고요. 대통령 지지율 관련해서 28% 말씀하시는 거는 한국갤럽인데 <김봉신의 눈>에서 모아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입지가 이 상황, 비대위 상황 그리고 정리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확 높아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 박지원 : 왜냐하면 장제원 의원은 윤핵관의 핵심이면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했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됐든 인사를 다 했단 말이에요. 자기가 힘이 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 일선에 안 나왔어요. 일선에 안 나오고 좀 뒷선에 있었으니까 더 이미지가 좋죠. 아주 똑똑하신 분이에요.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된 상황에서는 뭔가 일선에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에 직접 들어간다든가.
▶ 박지원 : 그러한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믿기 때문에 생각을 하실 거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실장으로 적임자라고 했을 때 저도 그랬어요. 저분이 안 가실 거다. 왜냐하면 국회의원직을 거기 대통령실장으로 가면 버려야 되거든요. 그게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을 위해서 자기가 희생되는 거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자기가 희생되는 건데 그렇게 응할까 저는 그렇게 봤어요. 또 재미있는 것은 역대 정권에 대통령 비서실장 한 사람들이 비서실장 끝나고 잘된 사람이 없어요.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 박지원 : 구태여 따진다면.
▷ 최경영 : 구태여 따진다면 박지원 정도.
▶ 박지원 : 아니죠. 박관영 의장님, 김영삼 대통령 때. 현철이한테 쫓겨났거든요.
▷ 최경영 : 아, 국회의장 되셨고.
▶ 박지원 : 그런데 원체 좋으신 분이라 자꾸 공천해 주니까 당선돼서 다선 의원 돼서 의장 했죠. 우리 문희상 의장, 그분도 초창기에, 노무현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하다가 친노들한테 쫓겨나서 자꾸 나오니까 됐죠. 그다음에 박지원.
▷ 최경영 : 비서실장 하시다 또.
▶ 박지원 : 저는 감옥 갔다가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저는 돌아왔어요. 그래서 대통령실장을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게 아닙니다.
▷ 최경영 : 그러겠습니다. 뭔가 또 책임을 뒤집어써야 되는 측면도 좀 있군요, 비서실장이.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 봐야 되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여전히 분위기는 똑같습니까?
▶ 박지원 : 똑같죠.
▷ 최경영 : 똑같습니까?
▶ 박지원 : 어대명이죠.
▷ 최경영 : 아, 그렇습니까?
▶ 박지원 : 요즘은 어제 호남 분들, 광주 분들하고 토요일, 일요일에 전화를 해 보니까 어대명이 아니라 이제는 확대명이래요. 확실하게 대표는 이재명이다.
▷ 최경영 :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다 이렇게 되는군요.
▶ 박지원 : 네,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민주당에서 박용진, 강훈식 의원 이 두 후보가 단일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데 왜 자꾸 내부 총질만 하죠? 거기야말로 내부 총질이야, 지금. 아니, 이재명 후보가 가능하면 정책적 대결을 해야죠. 당대표가 되면 당을 어떻게 혁신하고 개혁할 것인가. 당면한 내년 또 공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윤석열 정부하고 어떤 스탠스를 가질 것인가. 이런 정책과 개혁의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야지 입만 벌리면 어대명, 이재명은 안 된다. 그건 나는 좀 잘못된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런데 최근에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현실이 안타깝다. 언론 환경 탓이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
▶ 박지원 : 이재명 후보가. 이재명 후보 자기가 진위가 언론에 의해서 왜곡됐다고 얘기했더라고요. 대개 정치인들이 보면 저도 그런 습성이 있어요. 조금 잘못 전달이 되면 언론을 탓하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 탓하는 사람치고 잘되는 것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럴 필요 없어요. 저는 이재명 후보가 확대명이라고 하면 지금 조금 더 정책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이 이런 역할을 해서 윤석열 정부가 잘할 수 있도록 도울 건 돕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이렇게 크게. 그리고 지금 현재 가장 큰 문제가 대북 문제 아니에요. 지금도 군사 훈련 대대적으로 한다든지 핵 실험을 한다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현 정부도 강공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뚜렷한 정책을 못 내와요. 그럼 민주당 정체성이 뭡니까? 대북 문제에 대해서 좀 크게 정책을 내고 이런 걸 했으면 좋겠어요. 인구 문제가 감소되고 있다 이런 것. 또 사실 말이죠. 코로나, 지금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방역은 정치 방역이라고 하면서 과학 방역하겠다고 하더니 이건 물 방역하는 것 같아요. 아무도 안 해. 자꾸 확산만 돼.
▷ 최경영 : 물 방역.
▶ 박지원 : 그래서 저는 차라리 문재인 정부 식약처장 한 정은경, 식약처장 같은 분을 지금 보건복지부 장관 할 사람도 2명이나 빠져 있잖아요. 이런 분을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삼고초려를 해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온다고 하면 방역이 계속 이어지는 효과도 있지만 아,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폭을 넓게 인재를 등용하는구나.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싸웠던 박지원을 국정원장으로 했을 때 국민들이 신의 한 수, 청와대 기자들이 “아!” 하고 깜짝 놀라서 소리를 냈던 그런 어떤 것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자꾸 정은경 청장을, 그분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을 하는데 제가 또 하라고 하면 안 할 것 같아서 안 한 거예요. 아니, 그런 발상이 이번 휴가 구상에서 나와야 된다 이거예요.
▷ 최경영 : 역발상이 필요하다.
▶ 박지원 : 그렇죠.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장기적인 말씀들은 많이, 좋은 말씀들은 많이 해 주셨는데 이재명 의원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 8월 중순 그다음에 관련된 사건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사법부 리스크는 분명히 있는데 이게 민주당한테 어떤 플러스, 마이너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그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얘기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거대 야당,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1야당, 거대 야당의 대표로 확실한 이재명 후보의 전당대회 바로 직전에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 민주당도 그렇게 받아들일 거고 많은 국민들도 정치 탄압이다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 최경영 : 그런데 이재명 의원은 그 의혹과 관련해서 참고인이 1명 또 죽고 그러니까 무당의 나라 이야기를 했거든요.
▶ 박지원 : 글쎄 저는 아까 그러한 얘기나 이재명 의원의 워딩이 좀 바람직하지 못해요. 좀 신중하게 해야 돼요, 본인은. 뭐 대변인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본인은 좀 신중하게 하고 1등 하는 후보가 지금 여야 가릴 것 없이 차기 대권 후보들 선호도에서 지금 1등 아니에요, 압도적으로. 그러면 여유를 가지고 정책 개혁 이런 문제를 해야지 자꾸 저렇게 디테일에 매여서 말이죠. 법카에 매이고 “나하고 관계없다. 무당 나라냐.” 이런 식으로 하면 자기 늪에 빠져요.
▷ 최경영 : 오히려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된다.
▶ 박지원 : 네, 만약 저는 당대표가 민주당의 누가 되든지 한번 개인적으로 만나려고 해요. 그래서 크게 가라. 지금 아까도 얘기했지만 만약 강훈식 후보나 박용진 후보가 내가 이런 얘기했다고 하면 참 싫어할 거예요. 아니, 왜 내부 총질이냐. 비전을 제시해라. 너희들은 자꾸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거 안 한다고 하면서 너희들도 자꾸 내부 총질하면 되겠느냐.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좀 담대한 메시지를 가지고 얘기해야지 디테일로 빠져서 무당 나라니 그 사람이 나하고 상관없다. 지금 상관없을 거예요. 허락받고 자살했겠어요? 그렇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그러니까 정치인은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 생각이 중요하니까 애도를 표하고 어떻게 됐든 이러한 것이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하는 정도가 좋지 “나하고 상관이 없다. 무당의 나라.” 그러면 자꾸 이슈를 줘서 그게 자꾸 퍼져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습니다. 영원한 현역 <정치의 품격> 박지원 전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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