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대통령 당선인이 다시 한 번 법조인 출신 국무총리 후보자를 선택했다. 박 당선인은 8일 새
후보자로 정홍원(鄭烘原·69·경남 하동)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판사 출신인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지 열흘 만이다. 정 후보자는 부산지검장·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의 총리 후보 등 당선이후 임명한 주요 보직 4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정 후보자는 지난해 4·11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일을 도운 적이 있다. 이 역시 김 전 후보자가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 당선인을 도왔던
것과 비슷한 경력이어서 '썼던 사람을 다시 쓴다'는 박 당선인 인사 특징이 반영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총리실
차량 마다하고… 본인車 운전해 회견장 떠나는 鄭후보자 - 정홍원(차 안 오른쪽)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나가고 있다. 임종룡(왼쪽) 국무총리실장이 의전 차량을 준비해 대기 중이었지만 정 후보자는“내 차를
가져 왔으니 내가 몰겠다”며 박근혜 당선인 사무실까지 직접 차를 운전했다. 부인 명의로 등록된 정 후보자의 차는 2009년식 그랜저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당선인은 이날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을 통해 정 후보자 지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김 전 후보자 지명 때는 박 당선인이 직접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그간 공직자로서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의 경험, 그리고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서 정 전
이사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보통 사람"이라며 "저 같은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시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중은 보통 사람을 중히 여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대통령을) 정확하게,
바르게 보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국방장관을 지낸 김장수(金章洙·65·광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신설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박흥렬(朴興烈·64·부산) 전 육군참모총장을 장관급으로 승격된 청와대 경호실장에 각각 내정했다. 두 사람은 노무현 정권에서
마지막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을 함께 지낸 사이다.
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당선인 측은 "안보실장은 북핵 위기를 고려해, 경호실장은 청와대 업무의 인수인계 때문에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설
연휴(9~11일) 직후 17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 후속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혼돈의 정국]“국정 너무 많이 알고있는 대통령, 판단력 없다는 野주장 납득 못해” 민주 “전직 총리 망발… 도 넘어”
정홍원 전 총리 "대통령에 대한 일시적 분풀이"
게시일: 2016. 11. 16.
정홍원 전 총리 "대통령에 대한 일시적 분풀이"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와 주장은 일시적 분풀이" 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정 전 총리는 최근 정국과 관련해 "실체와 증거보다는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동안 총리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이 오랫동안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며 "외부의 조력이 없이는 판단도 제대로 못 하는 대통령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참으로 답답하고 암담한 심정입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할 상황이고, ‘하야’와 ‘탄핵’이라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4년차에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좌절감을 느끼셨겠지만,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제가 갖는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모두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비판이 난무할 뿐이고, 진실을 추구하려는 목소리는 묻히고 있습니다. 저는 박근혜정부의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자숙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에 그동안 침묵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고, 진실규명 작업이 한창인데도 실체와 증거보다는,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상이 드러나기도 전에 보도를 통해 모든 내용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도 금기시하는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제 감히 국민 여러분께 나서서 저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국면에서 입을 연다는 게 자칫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몰매를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이러한 때에 침묵하는 것은 오히려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 국민 여러분께 호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법률가인 제가 봤을 때,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대통령이 최순실과 가깝게 지냈고, 최순실이 이를 이용해 국정에 개입하여 사익을 도모했다는 정황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것만 해도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대통령에 대하여 가져온 기대가 좌절로, 애정이 분노로 바뀌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순실이 저지른 불법, 위법 행위에 대통령이 개입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듯이,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와 주장, 그 또한 결코 법 앞에 평등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시적 분풀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제가 2년 동안 총리로 재직하면서 회의나 면담 등 기회에 대통령을 숱하게 많이 만났고, 많은 대화를 나눠 보았습니다. 저는 그 기회에 대통령이 오랫동안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너무 많이 알면 국정이 일방적으로 경직되기 쉽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점에서 “외부의 조력이 없이는 판단도 제대로 못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일부의 주장은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는 냉정을 되찾아야 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특검 조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진실은 가려질 수 없습니다. 진실이 규명된 후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으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일방적으로 추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 칭송받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국민적 성숙함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하여는 부패가 없고 공정하며 깨끗한 나라, 서로 나누고 베풀며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자긍심을 갖는 나라가 되도록 하기 위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냉정을 되찾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근혜(朴槿惠) 대통령 당선인이 다시 한 번 법조인 출신 국무총리 후보자를 선택했다. 박 당선인은 8일 새
후보자로 정홍원(鄭烘原·69·경남 하동)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판사 출신인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지 열흘 만이다. 정 후보자는 부산지검장·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2명의 총리 후보 등 당선이후 임명한 주요 보직 4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정 후보자는 지난해 4·11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일을 도운 적이 있다. 이 역시 김 전 후보자가 지난해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 당선인을 도왔던
것과 비슷한 경력이어서 '썼던 사람을 다시 쓴다'는 박 당선인 인사 특징이 반영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총리실
차량 마다하고… 본인車 운전해 회견장 떠나는 鄭후보자 - 정홍원(차 안 오른쪽)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나가고 있다. 임종룡(왼쪽) 국무총리실장이 의전 차량을 준비해 대기 중이었지만 정 후보자는“내 차를
가져 왔으니 내가 몰겠다”며 박근혜 당선인 사무실까지 직접 차를 운전했다. 부인 명의로 등록된 정 후보자의 차는 2009년식 그랜저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당선인은 이날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을 통해 정 후보자 지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김 전 후보자 지명 때는 박 당선인이 직접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그간 공직자로서 높은 신망과 창의 행정 구현의 경험, 그리고 바른 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해서 정 전
이사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여러모로 부족한 보통 사람"이라며 "저 같은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세우시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중은 보통 사람을 중히 여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대통령을) 정확하게,
바르게 보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국방장관을 지낸 김장수(金章洙·65·광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신설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박흥렬(朴興烈·64·부산) 전 육군참모총장을 장관급으로 승격된 청와대 경호실장에 각각 내정했다. 두 사람은 노무현 정권에서
마지막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을 함께 지낸 사이다.
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당선인 측은 "안보실장은 북핵 위기를 고려해, 경호실장은 청와대 업무의 인수인계 때문에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설
연휴(9~11일) 직후 17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 후속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혼돈의 정국]“국정 너무 많이 알고있는 대통령, 판단력 없다는 野주장 납득 못해” 민주 “전직 총리 망발… 도 넘어”
정홍원 전 총리 "대통령에 대한 일시적 분풀이"
게시일: 2016. 11. 16.
정홍원 전 총리 "대통령에 대한 일시적 분풀이"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와 주장은 일시적 분풀이" 라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정 전 총리는 최근 정국과 관련해 "실체와 증거보다는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동안 총리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이 오랫동안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며 "외부의 조력이 없이는 판단도 제대로 못 하는 대통령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참으로 답답하고 암담한 심정입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할 상황이고, ‘하야’와 ‘탄핵’이라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4년차에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좌절감을 느끼셨겠지만,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제가 갖는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모두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비판이 난무할 뿐이고, 진실을 추구하려는 목소리는 묻히고 있습니다. 저는 박근혜정부의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자숙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에 그동안 침묵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고, 진실규명 작업이 한창인데도 실체와 증거보다는,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상이 드러나기도 전에 보도를 통해 모든 내용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도 금기시하는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제 감히 국민 여러분께 나서서 저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국면에서 입을 연다는 게 자칫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몰매를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이러한 때에 침묵하는 것은 오히려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 국민 여러분께 호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법률가인 제가 봤을 때,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대통령이 최순실과 가깝게 지냈고, 최순실이 이를 이용해 국정에 개입하여 사익을 도모했다는 정황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것만 해도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대통령에 대하여 가져온 기대가 좌절로, 애정이 분노로 바뀌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순실이 저지른 불법, 위법 행위에 대통령이 개입한 사실이 있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듯이,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 대통령에게 무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와 주장, 그 또한 결코 법 앞에 평등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시적 분풀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제가 2년 동안 총리로 재직하면서 회의나 면담 등 기회에 대통령을 숱하게 많이 만났고, 많은 대화를 나눠 보았습니다. 저는 그 기회에 대통령이 오랫동안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너무 많이 알면 국정이 일방적으로 경직되기 쉽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점에서 “외부의 조력이 없이는 판단도 제대로 못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일부의 주장은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는 냉정을 되찾아야 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특검 조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진실은 가려질 수 없습니다. 진실이 규명된 후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물으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일방적으로 추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 칭송받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국민적 성숙함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하여는 부패가 없고 공정하며 깨끗한 나라, 서로 나누고 베풀며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자긍심을 갖는 나라가 되도록 하기 위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냉정을 되찾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정홍원 전 국무총리 호소문 '4.15부정선거' 20200728 JBC 外 http://cafe.daum.net/bondong1920/N5R9/3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