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타고 단숨에 닿은
최전방 산 정상…
민통선 너머 原始를 마주하다
저수량이 10억t에 달해
내륙의 바다 라 불리는
강원 화천의 파로호 하류 쪽 전경
호수의 물길 아래에 화천댐이 보인다 오른쪽 뒤쪽으로
부채처럼 산자락 너머
민통선 지역에 중동부 전선의
요충지인 백암산이 있다
평화·생태의 땅’으로 거듭나는
강원 화천,,,
민간인 접근하기 힘든 백암산
接敵지역에 첫 케이블카 놓여
헬기 못 띄워 공사만 8년 걸려
인부가 걸어서 자재 나르기도
전망대 가는길 산양 수시로 출몰
산꼭대기 서면 북녘 풍경 한눈에
뒤돌아서서 보는 우리 땅에 감탄
유람선 타고 평화의댐 쉽게 관광
강원 화천의 민간인 통제선
너머의 백암산 에다
케이블카를 놓고 있다는 소문!
벌써 10여 년 전의 일,,,
중동부 최전방 전선의 요충지! 뜬소문이란 얘기까지 나돌았던,,,
공사를 시작했다가 곧 중단했다는 소문도,,,
완공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백암산 케이블카가
자그마치 16년 만에
마침내 완성 됫었다 한다
이르면 내달 중
본격 운행을 시작할 예정인
백암산 케이블카!
백암산!
강원 화천의 민간인 통제선 북쪽에 흰바위산(1178m·백암산)이 있다 백암산은 육군 7사단 장병들이 고산준령을 넘어가는
철책을 지키고 있는
중동부 전선의 중심이다
백암산은 또
초연(硝煙·화약 연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으로 시작하는 가곡
비목(碑木)’의 배경이기도 하다
비목은
나무(木)로 세운 비석(碑)이다
돌로 지은 게 비석(碑石)이라면
나무로 지은 비가 비목인 셈이다
비목의 가사는
1960년대 중반 최전방 백암산 전투초소에서 소대장 생활을 했던 한명희(83·이미시 문화서원 대표)
씨가 썼다
가곡 비목의 실제 무대는
백암산 일반전초(GOP)다
백암산 정상에서 살짝
서쪽으로 비낀 능선 위에 있다
잔설에 뒤덮인 막사와 막사 건물
사이 양지바른 곳에
비목 가사를 적어 세운
노래 가사비가 있고
그 앞에 무명용사 가묘가 있다
가묘 앞에 나무 십자가를 꽂고
인근에서 발견된 녹슨 철모를 걸었다
6·25전쟁 이후 민간인은 감히
접근할 수 없었던 백암산!
백암산 정상까지 관광객을 위한 케이블카가 이제 막 완성,,,
다음 달이면 민통선 너머
백암산 아래까지 갈 수 있고
거기서 케이블카로 단숨에 백암산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민통선 너머 최초의 케이블카
백암산 케이블카에서 뒤로 돌아보면 잔설로 뒤덮인 산의 거대한 능선이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이렇게 장엄한 위용을 갖고 있음에도 민통선 안에 있는 이 산들은 변변한 이름조차 없다
또 케이블카야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출렁다리 열풍에
또 출렁다리야? 라고
힐난하는 질문처럼,,,
하지만 백암산 케이블카를 섣불리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민통선 너머의 접적(接敵)
지역에 케이블카를 놓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과 논란을 거쳤는지 알게 된다면,,,
그리고 케이블카 공사에 바쳐진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노고를 알게 된다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듯 하다
백암산 케이블카에 대한 논의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6년 시작됐다 산천어축제가 대박을
터뜨리긴 했지만
한겨울을 빼고는
화천까지 관광객을 불러들일
마땅한 방도가 없었던 때였다
궁벽한 접적 지역인 데다
출입통제 지역이 많고 갖가지
규제까지 있었으니,,,
그때 민통선 너머 최전방의 산에 케이블카를 놓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전국적인 케이블카 조성 붐을 불러일으킨 통영 케이블카가
완공되기 두 해 전의 일이었다
민통선 안에 케이블카를 놓는다는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화천군은 끈질기게 군부대를 설득했다 제안과 대안을 제시하며
진행한 논의 과정에만 3년여 끝에
결국 2009년에야
용역 조사가 시작됐고
2012년에 케이블카 건설 착공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공사가 중단됐다
백암산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사향노루가 발견됐던 것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했다
그렇게 또 2년을 보낸 2014년에야
실제 착공이 이뤄져서 8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최근에 케이블카가 완공됐다 케이블카가 논의되기 시작한 지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진짜 고난은 케이블카 설치 공사! 백암산은 접적 지역이라 자칫 군사적 긴장을 유발할 수 있어
헬기 이용이 아예 불가능했다
실제로 공사 기간 중 단 한 번도
헬기를 사용한 적이 없고
산 정상까지 찻길이 나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순전히 인력으로
거친 산을 오르내리며
자재를 운반하고 공사를 해야 했다
화천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거례리수목공원
백암산 케이블카는
거기까지 가는 길부터가
흥미로운 여정,,,
화천읍에서 자전거 도로 공사가
한창인 한묵령 고개를 넘자
북한강 수계 최상류의 물길이 흘러내리는 습지 양의대가 나타난다
민통선 검문소는
양의대 습지의 물길을 건너가는
다리 안동철교 앞에 있다
이 검문소를 지나서
10㎞ 남짓 더 들어가야
백암산이 있다
민통선을 지나자마자
믿기지 않은건
포대 진지와 진지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는 것!
반세기 넘게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습지에는 멧돼지/고라니는 물론이고 산양과 사향노루도 물을 마시러 내려온다고 한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은 개체 수가
워낙 적은 데다 주로
험준한 산악지대에 서식해
웬만해서는 목격하기 어려운데 여기서는 무슨 ‘염소’나 ‘동네 개’처럼 출몰한다고,,,
가파른 능선을 오르내리는
백암산 케이블카
여러 대의 캐빈이 순환하는
곤돌라 형식이 아니라
46인승 케이블카 2대가 반대쪽에서 함께 움직이며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방식!
백암산 전망대
북쪽보다는 뜻밖에도
서쪽과 남쪽의 경관!
헐벗은 북한의 산보다 잔설이
채 녹지 않은 북사면의 우리 산이 그려내는 실루엣이 훨씬 더 근사하다
대성산/적근산/화악산 등
해발 1000m를 훌쩍 넘긴
전방고지 고산 중봉들의
능선이 그려내는
경관은 자못 장엄하다
평화의 댐의 대표적 상징물은 종!
평화의 댐 위쪽에는
세계평화의 종 이 있고
댐 아래쪽에는
염원의 종 이 있다
세계평화의 종은 6·25전쟁 당시
탄피와 세계 분쟁지역의 탄피를
더해 지은 종 이다
4월 케이블카 운행…하루 500명만!
백암산 케이블카는 이르면
4월 중 운행을 시작할 예정!
케이블카와 상/하부
승강장/전망대 등은 공사가 끝났고 편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 정보로 민통선 출입신청이 이뤄지므로 하루 전까지
인터넷 예약을 마쳐야 한다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예약 인원을 하루 500명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백암산까지는 개인차량을 이용해 민통선을 넘어 육로로 가는 방법과 파로호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평화의 댐을 거쳐서 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민통선 안쪽 군부대 앞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로
하부 승강장까지 이동
배를 타면 평화의 댐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탄다
케이블카는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
왕복 이용요금은
성인 1만9000원
어린이 1만4000원
유람선을 타고 가면 뱃삯은 별도
화천에 젊은이들의 발길을 끄는 목적지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TV 예능 프로 ‘어쩌다 사장’을
촬영한 하남면의 원천상회는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명물이 된 곳 36년 동안 원천상회를 지켜왔다는 주인이 끓여내는 라면 맛이 훌륭하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거례리수목공원은 수변에서
활개 치듯 가지를 뻗고 자라는
한 그루 느티나무가 사진 포인트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면서
명소가 됐다
외딴 느티나무에는 사랑나무 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첫댓글 자세한정보까지 대단하십니다^^
좋은하루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명예롭게살자님^^
즐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즐투 안라 하시구요
굿입니다
감사합니다 unbs3030님^^
즐투 안라 하시구요 ~
74년도 백암산에서 군생활을했는데
반세기 만에 그곳을 다시한번가게되다니
너무 감격스럽네요 좋은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최전방에서 젊은청춘 보내신듯 합니다^^ 👍
모쪼록 즐투 안라 하시길 바랍니다
행저 보내시구요 실버라이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