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론] 미래 수송수단의 대세는 ‘전기(電氣)’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
[미주기사] 입력 2021/11/16 20:13
개솔린 값이 갤론당 5달러대 직전까지 치솟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괸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조량(日照量)이 좋은 캘리포니아 도시들의 주택 지붕은 태양광 패널로 점차 덮여가고 있다.
교외로 나가면 대형창고 건물 지붕에도, 비탈진 농장 언덕에도 온통 태양광 패널 집단이 햇빛에 번뜩인다.
머지않아 전기차의 루프(Roof )와 후드(Hood)에도 태양광 패널로 씌워지지 않을까 예견된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오래 전부터 산골짜기와 해안지역 바람골 곳곳에 집단으로 설치되어 왔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기가 대세다.
‘내쇼날 지오그래픽’ 10월호의 토픽은 “교통수단의 녹색혁명(Green Revolution)” 을 심층 주제로 다뤘다.
전기자동차는 생산능력이 판매속도를 맞출 수 없을 만큼 주문량이 많이 밀려 있는 형편이다.
모든 전통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생산 체제로 빠르게 변환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2040년까지는 미국과 유럽에
전기차가 70%를 점유할 것이며, 노르웨이, 독일 같은 청정국가들은 90% 이상 점유될 것이다.
공해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항공기(Zero-Emission Planes)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항공유(Jet-Fuel)를 사용치 않는
여객기의 등장은 엄청난 도전이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 성공한다면 이는 공중교통의 혁명이 될 것이다.
이미 단거리용 전기여객기는 위스크사(Wisk)를 비롯하여 많은 기업들이 설계와 제작에 착수했으며, 이들 여객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Runway)가 필요없는 것이 특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하여 ‘F-150’ 픽업트럭 전기차
출시 시승식에 참석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다. 전기차의 기술과 품질, 생산
경쟁에서 미국은 중국을 압도해야 하고 세계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 라고 역설했다.
2030년부터미국에서시판되는신차의 50% 는친환경전기차로대체될것으로전망했다. 이에따라
향후 전기차 공공충전소는 약 50만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150억불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전기차 공공충전소는 약 4만여개 수준이다.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판매를 시작한 2008년 이후 12년만에 약 100만대의 생산량을 돌파했으며,
2021년도 판매예상 80만대를 합치면 총 누적 생산량은 약 180만대에 이를 것이다.
최근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생산기업 ‘리비안(RIVIAN)’이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를 마쳤다. 리비안의 공모주가는 $78이었으나 실제 거래는 $100.73으로 예상보다 $22이나 높았다.
리비안은 테슬라의 대항마로, 기업가치는 95조원으로 신생기업으로는 놀라운 일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업가치를 합한 77조원보다 훨씬 높다.
리비안은 9월부터 ‘픽업트럭 전기차(RIT)’를 출고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50대를 생산했다. 최근 선주문으로
약 15만대를 수주한 상태다. 리비안의 다음 출시할 차종은 스포츠 유틸리티 전기차 (RIS)’라고 한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친환경 정책과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전기차 선택을 촉진하면서 많은 인센티브를
구입자에게 주고 있다. 현금보조 혜택, 자동차세 혜택, 고속도로사용료 혜택, 전기료 혜택, 등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 모델은 전기차로 전환하고, 휘발유, 디젤, 등으로
운행하는 내연기관차는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의 힘을 가장 발 빠르게 도입한 교통수단은 전기철도(전철)이다.
프랑스의 때제베(TGV), 독일의 이체에(ICE), 일본의 신간센, 한국의 KTX, 등이 대표적인 고속전철이다.
개솔린 전통차 업계가 100여년이 넘게 ‘힘의 원천’인 엔진 제조기술을 통해 강한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석유 의존도의 한계와 친환경 문제로 이제 ‘힘의 원천은 전기’로 옮겨지고 있다.
바야흐로 그린혁명으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