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sogno.
브금필수
Imagine dragons - Rise up
사브르 단체팀은 소년만화 서사 만들더니,,
에페 단체팀은 성장만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펜싱 남자 에페 단체팀은 8강전에서
스위스를 만나 고전하고 있었음
'에페' 라는 종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이 모두 유효 면적인데다
동시타가 허용되는 종목이라
상대도, 나도 불이 들어오는 족족
득점을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점수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역전하기 힘든 게임임
근데 8강 스위스전에서 마지막 선수 박상영이 나오던 시점
이미 상대와 우리는 4점 차이로
꽤 크게 점수가 벌어져 있었음
그것도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이번에 펜싱 남자 에페팀은 이전에 활약하던 선수들이
박상영을 제외하고 모두 은퇴하는 바람에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되어 올림픽에 나왔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박상영을 제외하고 올림픽은 첫 출전일 뿐더러
규모가 큰 세계대회 자체 경험도
적은 선수들이었음..
박상영이 세계랭킹 8위지만
나머지 선수 세명은 58,71,96위로
세계랭킹이 낮아 에페 남자 개인전도
박상영 밖에 출전권을 못따냈을 정도로
랭킹차이가 컸음...
마지막 선수로 한국팀 에이스인 박상영이 나왔지만
사실 패색이 짙은 상태였는데
박상영의 특기 플래시 기술이 터지고
위로 올라오는 칼을 막고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칼을 다시 막고 찌르기
8강전 9세트가 3분짜리 경기인데
이 경기에서 박상영은 혼자 14득점을 함
에페 개인전이 9분동안 15점을 선취해야 이기는 룰인데
혼자서 3분만에 14득점...
결국 패색이 짙은 경기를 혼자 하드캐리해 승리로 이끌고
대한민국 에페 단체팀은 준결승에 진출함
상영..이름 할수있다로 개명해...
그러나 에페팀은 4강에서 일본을 만나 패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과 만나게 됨
이때 8세트까지 중국에서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8세트 주자로 권영준이 나옴
앞서 있었던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권영준은 크게 점수를 내주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음
경기후 인터뷰에서 일본전이 끝나고 '죽고싶었다' 라고 함..
아내에게 문자가 왔는데 그걸 보면 울것 같아서
읽지도 못했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린 상태였다고..
일본전이 끝나고 맏형 권영준 멘탈이 완전히 나가자
동생들이 농담도 하고 장난도 쳤다고 함
권영준은 사실 그런게 귀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지옥이었지만
동생들한테 너무 고마웠다고함..
권영준의 8세트를 지켜보는 박상영..
권영준의 8세트가 끝나면 마지막 9세트는
에이스 박상영의 차례였음
사실 에페 단체팀의 목표는
8세트까진 어떻게라도 동점으로 만들어놓고
박상영에게 넘겨주자 였음..
그러니까 한마디로
모든 스탭,감독,동료선수,국민들이
나 하나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
개인전은 내가 잘못해도 나 하나의 실패로 끝나지만
팀전은 나 하나의 실패가 모두의 실패로 돌아가기에
자신의 마지막 차례를 기다리는 박상영 마음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을지 이해가 가는 표정이었음
그런데 맏형 권영준이 벌어진 점수차이를 줄이기 시작함
결국 34:34 동점으로 만들게 됨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던 일본전과 달리
권영준 선수가 절치부심한게 느껴지는 세트였음
권영준이 득점하고 우리나라 벤치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감독님이 '그래!!이게 네 진짜 모습이야!!' 하고
소리쳐 주심...ㅠㅠㅠ
결국 애초의 목표대로 권영준은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어 놓고
박상영에게 마지막 세트를 넘겨주게 됨
마지막 세트를 위해 피스트로 들어서는 박상영
마스크를 쓰기전에 머리를 넘기며
'가자!!' 하고 소리 지르는데
그게 부담감과 긴장을 떨쳐내려고 내는 기합인게 느껴짐
그렇게 시작된 마지막 세트
중국과 동점인 상태에서 박상영의 플래시가 터지며
선취 득점을 하게 되고
앉은 상태에서 바로 일어나며 상대를 찌르는
기습 공격까지 성공해 기세를 완전히 가져옴
그리고 마지막 5초가 남은 상황
잃을것이 없는 상대가 달려오는데
끝까지 지켜보다가 마지막에 찌르는 침착함;;
결국 45점을 선취하며 우리나라 에페 단체팀의
승리가 확정되고
벤치에서 지켜보던 선수들이 달려옴...ㅠㅠ
박상영은 이미 주저 앉았고
다들 눈물 범벅이 된 상태,,,
권영준,송재호,마세건 선수는
어떻게든 실점하지 않고
박상영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부담감
박상영은
어떻게든 내가 끝을 승리로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부담감
네 선수 모두 각자가 가진 책임감과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상상도 안될
부담감을 안고 치른 경기였음..
사실 이번 남자 에페 단체팀은
가장 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팀이었음
앞서 말했듯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고
급하게 꾸려진 팀이기도 했고
박상영을 제외한 팀원들 모두가
큰 대회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세 명의 선수들은
팀원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하다 실점하고
그것 때문에 자책하고 부담감을 완전히 떠안았고
박상영은 마무리를 내가 지어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치른 경기지만
기적적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성장만화 서사 완성해버림,,,
이거 약간 최약체로 꼽히던 팀이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그런 스토리 아니냐고....
tmi
해설하던 원우영 전 펜싱선수 또 대성통곡...
박상영은 예전부터 원우영 전 선수를
'삼촌' 이라고 불렀는데
사브르 단체팀 중계를 하다가
원우영 전 선수가 우는걸 본 박상영이
나 경기할때도 그렇게 우는지 지켜볼게요..^^
라고 했고 원우영 전 선수 기대대로 대성통곡 해줌
진짜 완전 감동 ㅠㅠㅠㅠㅠㅠㅠ 글 잘봤어❤️❤️❤️❤️
눈물난다 ㅠㅠ 너무 값진 승리다 ㅠㅠ
자세히 알려줘서 고마워ㅠㅠㅠ완전 감동ㅜㅜㅜ
다들 너무 멋지다 ㅠㅠ
다른 선수들 소극적플레이가 못해서보다는 적그적으로 나섯다가 점수차가 막 벌어질까봐였던것같음 ㅠㅜㅜ진짜 다들 얼마나 고생했겟어ㅠㅠ
ㅠㅠㅠㅠㅠㅠ진짜 최고였어
글 너무 재밌다ㅜㅜ
눈물줄줄임ㅠㅠㅠㅠ
ㅠㅠㅠㅠ 박상영 진짜ㅠㅠㅠ
진짜 돌겟다 나 또 운다 몇번째여이게
나 진짜 이번 올림픽으로 펜싱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ㅠㅠ 다들 드라마 감독 겸 작가 겸 배우냐고요ㅜㅜㅜ
진짜
미쳐53&!!
아 눈물나..
펜싱글.. 더줘..plz
눈물좔조ㅓㄹ
헐 미틴.. ㅜㅜ 나 이거 보고 찐으로 눈물줄줄흘림..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ㅜㅜㅜ 재미있다
나 보고 또 울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