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회수 불가능한 부실채권 잔액이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금리·경기침체 여파에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대손상각비는 4조3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3.6%(1조5212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손상각비란 파산·폐업 등을 이유로 회수가 불확실해진 매출채권 등을 재무상 손실로 처리(상각)한 비용을 말한다. 카드사의 경우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 등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이 주요 대상이 된다.
대손상각비를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연간 대손상각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카드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대손상각비는 9853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5928억원)보다도 66.21% 증가한 금액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대손상각비가 8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59% 증가했으며,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대손상각비 7004억원으로 일년새 71.9%로 대손상각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뒤이어 △롯데카드 6454억원(58.58% 증가) △우리카드 4422억원(56.75% 증가) △현대카드 4241억원(1.59% 감소) △하나카드 3455억원(62.34% 증가) 등의 순이었다.
카드사들 차원에서 연체율과 NPL비율이 잡히지 않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며 대손상각비 역시 큰 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를 크게 늘렸음에도 건전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연체율과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의 연체율은 △2022년 3분기 1.06% △4분기 1.24% △2023년 1분기 1.54% △2분기 1.58% △3분기 1.67% 등으로 지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4분기 들어서는 1.66%로 0.01%p(포인트)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첫댓글 카드사태 터진거죠.
상각해도 매각해도 연체율은 상승 !!
민생파탄났네요.
벌이가 되어야 갚는데 일자리도 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