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가곡 ‘떠나가는 배’ 라고 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 곡을 자기가 원하는 가수, 외국에서 데려온 트럼피스트와 그의 악단, 동해에 가서 직접 녹음해 온 파도 소리를 넣어 녹음하고 cd를 만들어 매일 들으며 울었다 한다
녹음하는 도중에도 녹음실 밖에서 계속 울고 있었다
우는 이유인즉슨
그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너무 좋아했는데 늘 배신을 당했고 자신은 피해자로 남겨지는 일을 자주 겪어 오셨다 했다
어느날 떠나가는 배를 들으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하는건 지금의 내가 뭔가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이다
내가 더 높아지고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과연 그들이 그 때에도 나를 향해 그런 경멸의 소리를 할까? 나를 늘 그렇게 버릴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그 떠나가는 배의 가사처럼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 세상이 나의 부재를 너무 안타까워하며 슬퍼할 만큼 더 착하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그걸 그때부터 인생의 목포로 삼아야지 했단다
노래 한 곡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을 수가 있다
인생의 목표를 정한 후부터 사람들에게 무례한 언행을 절대로 삼갔고 아름답고 순수한 언어만 사용했으며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 걸 멈추지 않았다
전 세계에 사랑받는 훌륭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셨고 잠도 3-4 시간 밖에 않잤다
그리고 떠나가는 배를 수시로 들으며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에 자신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미루어 추측하여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 분이 얼마전 세상을 떠났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추모와 애도의 글을 올리고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본인의 뜻대로 된거다
그 분은 착하게 살다보면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을 수 있고 극락 왕생도 할 수 있고 적어도 이생보다는 더 나은 생으로 환생할 수도 있다는 확고한 신앙이 있었다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더 착하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다짐했다 한다
이 곡을 녹음한 가수는 완성된 CD와 더불어 편지를 한 장 써 그 분에게 전해드렸다
편지의 내용은
선생님,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 사람을 기다리는 두 세계가 있는데 그 곳이 천국과 지옥입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세상에서 착하게 살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을 살면 세상이 선생님을 존경해 주고 사랑해 줄 것이고 또 오래오래 기억해 줄 것이며 그 공로로 선생님은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예수를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성경에서 배우기를 사람이 아무리 착하고 훌륭하게 살아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지 않으면 절대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배웠습니다
이는 모든 인간은 에덴 동산 위의 아담 안에서 하나님이 금지하신 선악과를 따먹고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예수닙의 십자가 은혜를 의지하지 않고는 절대 천국에 갈 수 없습니다
제가 바라옵기는 선생님처럼 선한 분이 저와 같이 예수를 믿고 꼭 천국에 함께 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며칠 후 그 분에게서 답장이 왔다
Mr.K, Mr.K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요
Mr.K가 하는 말대로라면 우리 인간은 지금 집행유예 상태인거네요
선악과를 따먹고 죽어야할 이들이 아직 형이 집행이 되지 않아서 살아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무서운 하나님이라도 그 집행유예 기간 동안에 인간들이 착하게 잘 살아내면 당연히 용서해 주셔야되는 것 아닌가요?
이것을 인본주의라 한다
K는 그 분께 다시 대답을 해드렸다
선생님 말씀하신대로 모든 인간은 집행유예 기간을 살고 있는 것 맞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 재판관이 원하는 수준의 착하고 선한 삶을 잘 살아내면 당연히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율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늘의 재판관이신 하나님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인간들은 아무리 착하고 선한 삶을 살아낸다 해도 그 재판관이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수준의 착한 삶을 살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 분은 완전한 거룩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모두가 사형 집행장에서 최후를 맞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값없이 용서해 주신 예수의 은혜의 복음을 믿어야만 집행유예의 상태에서 완전 사면의 상태로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편지에 더 이상 회답이 없었다
그 분은 이제 시간의 세계에서 영원의 세계로 들어가셨다
그 영원의 세계에는 천국과 지옥만이 존재한다 중간지대는 없다
그 분이 어디로 들어가셨는지는 하나님만 아신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그린 마일’을 보면 감방에서 사형 집행 장소까지의 초록색 바닥을 그린 마일이라 한다
사형수가 일단 그 초록색 바닥에 발을 들이게 되면 한걸음 한걸음이 다 죽음의 발걸음이 된다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인간들은 전부 그린 마일 위를 한발한발 걷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사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죽고 있는 것이다
그린 마일에서 마지막 발걸음을 떼는 순간 모든 인간은 다 사망이라는 형 집행을 당하게 된다
모든 인간이 처한 상태는 집핸유예가 아니라 형 집행 장소로 한발한발 가고있는 상태이다
간수들에게 붙들려서 집행 장소로 향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사면령을 가진 특사가 찾아와서 ‘너! 사면! 나가!’ 라고 했다고 생각해 보라
실제로 도스토옙스키가 그런 경험을 했다
그가 그 후에 회심을 하고 ‘죄와 벌’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등의 작품을 썼다
성도는 이런 자리에서 풀려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풀려나서 그렇게 풀어준 분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세상 복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다
-K의 글에서-
첫댓글 은혜로운 글,
감사해요.
복음전도 사역 잘 감당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네
성도는 인생 자체가 빛과 소금이라 하셨죠
감사합니다
완벽한 복음이네요. 좋은글 퍼갑니다.
복음을 아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