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세대를 초월한 진정한 홈런 타자와 최고의 닥터 K를 가리자.' 한국 야구의 영원한 스타인 `헐크' 이만수(44.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국보급 투수' 선동열(39.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오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지는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와 닥터 K레이스에 참가해 후배들과 실력을 겨룬다.
왕년의 홈런 타자 이만수는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동열은 전성기의 정교한 컨트롤을 각각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만수는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로 있으면서 꾸준하게 체력관리를 해와 3번이나 홈런왕에 올랐던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파워를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시절 3번의 0점대 방어율과 3년 연속 투수 3관왕, 7년 연속 최우수 방어율에 빛나는 선동열도 지난해 올드스타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과시해 후배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만수, 선동열과 영예로운 경쟁을 하게 될 후배들도 선배들에게 최신 야구의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신세대 홈런 타자로 자리 잡은 이승엽(삼성)은 팀 선배이자 구세대 홈런왕인 이만수와 신.구세대 홈런왕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엽외에 송지만(한화), 우즈, 김동주(이상 두산), 양준혁(삼성), 이종범(기아) 등 홈런 레이스에 참가하는 나머지 10명의 현역 홈런 타자들도 대선배와의 영광스런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닥터 K레이스에서는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송진우(한화)와 종전 보유자였던 선동열의 자존심 싸움이 관심을 끈다.
닥터 K레이스에는 선동열과 송진우외에 레스, 박명환(이상 두산), 임창용(삼성)등 7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홈런레이스는 7번 아웃될때까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 2명이 올스타전 5회가 끝난 뒤 같은 방식으로 결승을 펼친다.
또 닥터 K레이스는 9개의 칸으로 만들어진 숫자판에 5번 공을 던져 21점에 근접한 2명을 뽑고 올스타전 3회가 종료된 뒤 동일한 방법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홈런과 닥터 K레이스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을 받지만 이만수와 선동열은 번외로 참가하게 돼 입상과는 관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