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과거에 얽매이지 마라.

니치렌(日蓮)이 부처가 되는제일(第一)의 우배(友輩)는가게노부(景信)· 법사(法師)로는 료칸(良觀)·도류(道隆)·도아미다부쓰(道阿彌陀佛)와 헤이노사에몬노조(平左衛門尉)·고도노(守殿)가 아니었던들 어찌 법화경(法華經)의 행자(行者)가 되었으랴 하고 기뻐하노라. 사도초(佐渡抄)어서 917쪽  젊은날의 일기1954년 2월 9일 (화) 쾌청 –26세- 어젯밤, 본부 회장실에서 도다 선생님이 발작을 일으키셨다. 상태가 매우 안 좋으시다고 한다.소생, 중요한 때에 자리를 비워서 죄송하다. 소생의 이름을 여러 번 부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더욱 미어진다. 선생님의 마음, 어떠하셨을까. ···오늘은 조금 양호한 모습이셨다. 장수하기를 바랄 뿐. 불사조 같은 선생님의 생명력에 항상 경탄하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리라. 6시, 수호회. 《수호전》 제9권을 완결. 소생이 사회. 76명의 동지들이 모였다. 10시 30분, 회장실에서 선생님과 간담.어제의 일은 전혀 언급도 하시지 않는 유유한 선생님. “공부하라, 공부하라.”라고 말씀하셨다. 11시 넘어 귀가.#  1955년 2월 9일 (수) 맑은 뒤 흐림 –27세- 오전 내내 회사에 있었다.도다 선생님께 사죄드릴 일이 너무 많다. 내 스스로 채찍질하며 전진하는 것이다. 청년은 과거에 얽매이지 마라. 현당이세(現當二世)가 대성인의 가르침이지 않는가. 과거에 지나치게 얽매인다는 것은 마음이 늙어 있고 죽어있기 때문이다. 비웃음을 사도, 경멸당해도 단호히 앞으로 전진하라. 6시 30분, 문화부 모임. 우리는 무관(無冠)이며 초야에 있다. 왕불명합(王佛冥合)의 선구를 가는 그들의 전도에 축복 있으라. 길에 위배되지 않게, 후배를 위해 강하고 넓고 견고한 길을 구축해 주기를. 마치고 참모 회의. 모두 지쳐있는 모습. 나도 ―.#  1956년 2월 9일 (목) 맑음 –28세- 초봄 날씨가 되었다. 인생의 운명, 앞길만큼 알 수 없는 것도 없다. 누구나 감지할 수 없는 미래. 신앙의 절대 필요성을 느끼는 작금. 2시, 선생님께서 오사카에서 귀경하셨다. 건강하신 모습에 매우 기뻤다. 오사카의 아성도 해마다 견고해지고 있다.7월, 왕불명합(王佛冥合)의 첫 출전에서 나는 투쟁한다. 선생님의 본문(本門) 제1회전(回戰). 반드시 투쟁하여 보은하겠노라고. 결의는 깊고도 크다. 오후, 본부 면접. 사종(邪宗)의 해독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눈앞에 보게 되었다. 정법과 사교. 종교의 모습은 같아도 그 선악, 행 · 불행의 본원적(本源的) 상위(相違)를 어찌하여 사람들은 모르는가. 전력을 다해 개인지도. 6시 ― 조교수회. 언제나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돌아오는 길에 시나가와에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귀가.#  1958년 2월 9일 (일) 쾌청 –30세- 아침 8시 27분발(히메지 역) 열차를 타고 오사카로 돌아왔다. S씨를 비롯한 간부들과 간사이 본부에서 식사를 하면서 잡담. 선생님의 병환을 걱정하면서. 본부에서 1시에 〈말법상응초(니치간 상인의 저서)〉 강의. 어려웠다. 저녁에 S씨 댁에서 청년부 간부회. 진지한 질문들이 많았다. 간사이는 더욱 더 커질 수 있는 본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본부 앞 어둑한 곳에서 청년부원 두세 명이 싸움. “사소한 일로 존귀한 생명을 다치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 청년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수많은 벗과 함께 본존님 앞에 앉아 근행.#  1960년 2월 9일 (화) 맑음 –32세-  가나자와에 돌아왔다.차 안에서 벗과 대화 나누기도 하고 잠을 자거나 책을 읽었다. 제갈공명이 유비를 모시던 아름다운 정경이 몇 번이고 눈앞에 떠올라 홀로 눈물 흘렸다. 올해도 책을 읽어야만 한다. 최소한 5~60권은 읽어야 한다. 아내가 역에 혼자 마중 나와 있었다. 다정한 얼굴. 마음의 피로가 사라진다. 혁명아도. 돌아오는 길에 함께 튀김을 먹었다. 비쌌다. 그 이유를 아내가 설명해 주었다. 여성의 명석함에 놀랐다. 1시 30분이 지났다 ··· 자야겠다.몸을 소중히 해야 한다. 올해는 기필코 몸을 단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