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울산 ‘코로나 제로’ 이틀 만에 사우나 집단 감염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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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울산 ‘코로나 제로’ 이틀 만에 사우나 집단 감염

13~14일 이틀 간 확진자 無에서…16일, 북구 사우나에서 확진 16명
확진자 가운데 4명 백신 1차 접종…항체 형성기한 14일 지나지 않아

 `코로나 제로` 이틀 만에 울산 북구 대형 사우나에서 확진자 16명이 발생해 코로나19 소강국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앞서 지난 13일, 14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시민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좀 수그러드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감돌았었다. 하지만 16일 북구 호계 `포시즌 유황 사우나` 여탕에서 매점 종사자, 세신사, 목욕 손님 등 16명이 집단 감염돼 이런 기대감이 일시에 깨졌다. 게다가 이 중 4명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으나 항체 형성 기한 14일이 지나지 않아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 확진자 가운데 1명이 남구 목욕탕ㆍ사우나 감염자 2명 등 모두 5명이 함께 식사한 사실이 드러나 감염자 확산 우려까지 낳고 있다. 앞서 16일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전체 감염자는 8명이었다. 그러나 오후에 들면서 감염자가 폭증, 5시간 만에 16명으로 늘었다. 15일 남구 일월목욕탕에서, 16일 대영 사우나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5명 중 목욕탕을 이용하지 않은 너머지 2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그 중 1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시 보건 관계자는 남구 목욕탕ㆍ사우나와 북구 사우나 감염사태가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 사우나ㆍ목욕탕 감염자들에게서 `알파 변이(영국발 변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 16일 행정조치 제64호를 발동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북구 동대로 `포시즌 유황 사우나` 건물 내 헬스장, 남ㆍ여 사우나, 매점 이용자들에게 18일 오후 6시까지 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또 북구 호계 주민들에게 행정조치와 상관없이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 검사를 받을 것도 당부했다. 행정조치를 위반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거나 방해하는 경우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 검사로 발생한 확산피해에 대해선 구상권이 청구된다. 또 방역과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선 압수수색 등 사법조치가 뒤 따른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