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 이학적 소견
합병증이 없는 환자들의 이학적 소견은 대개 정상인데, 활동성 궤양일 경우 심와부의 압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내시경적 진단
소화성 궤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하여서는 내시경적 관찰을 통해 궤양의 위치, 모양, 크기, 숫자, 궤양저(ulcer base), 변연(margin), 주위점막, 주름의 집중상, 치유과정 등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소화성 궤양은 발생 시기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데 활동기(active stage), 치유기(healing stage), 반흔기(scarring stage)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급성궤양에서는 염증으로 인한 점막 부종으로 내시경검사 상 겸자(forceps)로 촉지시 부드러운 느낌을 주다가 병변이 치유되면 부종이 소실됩니다. 하지만 만성궤양에서는 섬유화로 인하여 궤양 주변이 딱딱하고 고정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위의 전정부 관찰시 십이지장궤양을 시사하는 징후로는 유문륜 근처의 점막 주름이 구부로 밀려들어가는 모양, 유문륜의 변형 등이 있으며, 이와 같은 소견은 충분히 공기를 주입하여도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십이지장 궤양은 위궤양과는 달리 악성이 극히 드물고, 재발과 다발성으로 인하여 십이지장 구부의 변형을 동반하는 예가 많습니다.
위궤양의 경우 양성 궤양과 악성 궤양(위암)이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즉, 내시경 검사에서 위궤양이 발견되면 항상 양성과 악성 궤양의 감별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소화성 궤양은 물론 조기 위암의 경우에도 시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에 발생한 궤양성 병변은 언제나 생검에 의한 병리조직 소견으로 위암이 아님을 확인하여야 하고, 궤양치료 후 다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치유된 궤양 반흔에서 다시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성 궤양은 궤양 저부의 백태와 주위 염증과의 경계가 명확하고 변연이 뚜렷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겸자로 압박을 가하면 주위점막의 융기는 부종에 의한 것이므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공기를 주입하면 평편해지는 것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양성 위궤양에서는 내시경으로 궤양이 있는 부위를 통해서 정상적으로 연동운동이 통과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 악성 궤양에서는 궤양 저부의 백태와 주위 염증과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변연이 뚜렷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림. 내시경적으로 감별이 어려운 양성 위궤양과 악성 궤양>). 그리고 겸자로 압박을 하면 주위점막의 융기가 암 침윤에 의한 것이므로, 딱딱한 느낌을 주며 공기를 주입해도 변화가 없는 것이 관찰됩니다.
3. 방사선과의 진단
과거에는 위조영술에 의해 소화성 궤양이 많이 진단되기도 했으나, 위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된 현재에는 조직검사가 가능하고 출혈의 경우 치료가 가능하며, 진단이 어려운 조기 위암 진단에 좀 더 용이한 내시경 검사가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위의 연동관계나 전정부에서의 폐쇄 등의 소견을 진단할 경우에는 위조영술 검사가 좀 더 객관적이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