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뇌피셜이지만 현재 벌어지는 정치권과 체육회 다툼이 어쩌면 잘짜여진 연극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목표는 바로 예산삭감. 뉴스를 보는데 방통위원장을 청문회에 불러놓고 예산삭감 한다고 몰아붙이더군요.
정부가 돈이 부족하고 그로인해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면 반드시 명분이 필요할겁니다.
체육회 예산이 4200억 정도로 아는데 이걸 그냥 삭감한다면 당연히 국민들이 반발하겠죠. 고로 명분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명분은 썩은 체육회에 가하는 철퇴가 가장 무난해 보입니다. 부족한 명분은 배드민턴 협회의 비리와 축구협회 비리로 채우는 모양세
지금 국민들은 월드컵 못나가도 좋으니 축구협회 개박살 내달라고 할정도로 모든 명분이 갖춰진 상태입니다. 이제 청문회 열어서 망치만 내려 치면 되는거죠.
정부 '야 예산삭감 해야하니까 연기좀 잘해라'
문체부 '맡겨만 주십시오. 그깟 개돼지들 속여먹는거 일도 아닙니다'
체육회 '저랑 축구협회가 총대 메고 깔끔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축구협회 '염려 마십시오.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이런문제로 골머리를 앓으시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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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진행 예산삭감후
정부 '허허 자그만치 2000억이나 예산을 줄였구만 고생했네 문체부가 아주 큰일을 했어! 예산삭감작전 대 성공일세'
문체부 '이번에 체육회와 축구협회가 연기를 아주 잘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어요 허허'
축구협회 '이게 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서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허허 저같은 기업인이 이렇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려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의원님 이번에 저희 회사가 경기도 쪽에 아파트를 한채 올릴려고 하는데 승인절차에 약간의 문제가....'
체육회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나저나 다음 총선때 종로구쪽 자리에 혹시 내정자가.......'
축구팬 '이야호~ 드디어 축구협회에 한방 먹였다. 만세! 정치인들이 왠일로 일처리를 잘하네? 문체부 최고 !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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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ㅡ 예산삭감 해서 행복
국민 ㅡ 썩어빠진 협회에 철퇴를 가해서 행복
아마도 정몽규는 좀더 버티다가 적당한 시기에 자리에서 내려오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삭감된 예산은 어찌하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