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양상추 가격이 폭등했을 때,
(거의 1통에 9천원 할 때가 있었죠)
처음으로
집에서 길러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꽃나무에 무관심해서
재배는 꿈에도 생각 않던 것이었는데
양상추 때메 요즘 유행한다는 스마트팜,
흙 없이 조명과 영양액으로만 재배가능하다는
그것을 집에서 구현하기로 했습니다.
(양상추발 수경재배라 할까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1. 흙을 쓰지 않는다 → 수경재배 영양액
2. 햇빛이 없다 → 수경재배 LED조명
3. 바람이 통하지 않는다 → 기포(산소) 발생기
이 정도,,,
1. 발아
일단, 높이가 낮고 뚜껑이 있는 빈 플라스틱 통에
집에 있는 긴절단 탈지면을 깔고
꽃상추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틀째 되니 마법처럼 싹이 트네요.
아침마다 집에서 나갈 때
LED 레드1단계로 8시간 맞춰놓고 출근했습니다.
식물성장조명 이 제품은 각각 3단계로 세팅할 수 있는데
□빛 색깔 : 1)빨강+파랑, 2)파랑, 3)빨강
□빛 세기 : 1)약, 2)중, 3)강
□타이머 3단계 : 1)4시간, 2)8시간, 3)12시간
이 설정은 메모리도 되는 거 같습니다.
3헤드 짜리 식물조명 2개를 사서 과일 박스에 집어놨습니다.
(집게는 악력이 좀 있어야 눌러지네요)
고민하다가 같은 과일박스로 지붕을 덮었습니다.
수경재배통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다가
스티로폼 박스와 2리터 페트병 2가지로 결정했습니다.
매번 물 갈아주기가 귀찮을 것 같아서
물이나 산소를 자동으로 공급해주는 장치를
고민했는데 제 능력 밖이었네요.
집에 있는 수액세트(쓰리웨이)를 이용하여
궁리하였지만, 궁색하게만 보이고
마땅하지가 않더라구요.
제품으로 나온 가정용 수경재배기 같은 걸
구매할까도 생각해 봤는데
돈 안들이고 해보는 게 또 목적인지라,,,
일요일 밤에 시작해서
아직 1~2센치 정도밖에 안자랐지만
곧 상추 따먹을 수 있겠죠??!!
상추가 성공하면 꼬마양배추와
딸기도 도전해 보려구 합니다.
다음은 제가 구매했던 것들
배송비 포함 가격입니다.
1. 영양액
대유 물푸레 2호 A+B 영양액 : 11,500원 (지마켓)
방에서 조명으로만 키울 거라서
아무래도 영양액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판매순위 높은 대유제품으로 했습니다.
1호가 화훼, 2호가 과채류 인데
A, B 따로따로 물에 희석해야 한다고 하네요.
동시에 섞을 경우 결정이 생길수도 있다고 합니다.
상세페이지에는
육묘기에는 800배, 정식 이후엔 500배 희석하라고
나와있는데 환산해보니
물 2리터에 2.5미리, 4미리 되네요.
집에 실린지 많아서 계량은 쉽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사용 전이지만 기대가 큽니다.
2. 식물성장조명
USB 포트 LED 3헤드 짜리 2개 : 29,895원 (알리익스프레스)
띠로 된 LED 기판을 사다가 조립할까 했는데
전기안전성을 고려하여 완제품으로 샀습니다.
(만들 줄 모름)
사양을 보니 헤드가 3개짜리는
5볼트 2암페어 여서 일반 핸드폰 충전 어댑터로
같이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4헤드짜리는 3암페어로 표기된 것도 보여서
또 지지하는 집게 무게도 고려하여
무리 안가게 3헤드로 샀습니다.
(직구라 KC인증이 없어서 하루8시간 정도만 켜둠)
가시광선 중 다 필요한 건 아니고
발아할 때 빨간색, 성장할 때 파란색
요렇게 부분적으로만 있어도 된다고 하여
현재는 레드 라이트만 켜 둔 상태입니다.
3. 포트 뾰족형 내경4.4cm 50개 : 12,621원 (알리익스프레스)
4. 포트 내경 4.9cm 50개 : 12,078원 (알리익스프레스)
5. 수경재배 스펀지 100조각 : 1,962원 (알리익스프레스)
잎이 올라오면 옮겨심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요플레 통을 모아서
구멍을 뚫어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 다음엔 페트병을 활용하여 포트를 만들려고 했는데
둘 다 너무 없어보여서 기성제품을 샀네요.
스펀지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십자로 칼집난 거, 옆에 칼집난 거, 둥근 거 등등,
무난하게 가장 싼 걸로 했습니다.
(한 개 씩 끊어서 쓰게 돼 있음)
초반에 뿌리를 조금 잡아줘야 한다고 해서
첨엔 집에 있는 탈지면이나 스펀지로 할까 생각해 봤는데
스펀지가 조금 성겨야지 뿌리 내리기가 쉽다고 하여
또 기성품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여 구매했습니다.
(얼마 안비쌈)
6. 산소발생기(기포기)
아마존 SH-A3 2구짜리 : 10,490원 (지마켓)
가격대비 성능이 좋고
특히나 무소음이라고 해서 샀는데
소음은 조금 있습니다.
물에 담가놨을 때 소음이 제일 적은 것 같습니다.
본품만 달랑 있는 걸 사서
연결호스는 수액세트 줄을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뽀글뽀글 적당한 세기로 올라오는 걸 확인했습니다.
다만, 쓰리웨이 4개로 다섯 줄 확장 연결했을 때는
공기가 끝까지 잘 안가는 것 같았는데
물보다 높은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하는데
낮게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문어발 만들지 말고
한 줄은 스티로폼 박스에 넣고
다른 한 줄은 페트병에 넣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사흘밖에 안지나서
상추를 길러 먹을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일단 싹 트는 것까지 봤으니
현재로선 대만족입니다.
식물기르기는 초딩 때
씨앗 만져본 거 말곤 없었는데
빨리 뜯어먹어보고 싶네요.ㅎㅎ
첫댓글 저는 이제 막 시작했네여..양파부터!!
기대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저도 매년 10월초 상추씨 파종해 12월초부터 겨울 내내 키우며 매주 1-2회 수확해 먹고 있어요. 재미있어요~ ^^
좀 더 많이 빨리 키우고 싶으실때 가장 큰 돈 들어가는게 조명(식물성장등)이죠?
납땜 하실 수 있으면 ‘Grow COB LED’로 검색해 보세요
10개에 $17.87이니 개당 2천원 정도 합니다. 단점은 발열이 있어 방열판(히트싱크) 별도 구입해 램프에 붙여줘야 합니다.
가정에서 직접 하시다니 추진력이 대단하십니다. 제가 토경재배로 인삼싹을 잠시 키워 봤습니다. 윗 사진이랑 똑같은 LED제품으로 실험해봣습니다. 조명등의 빨강색, 파란색만으로는 키는 안커지고 식물의 줄기가 억세지고 녹색이 매우 진하게 나오더군요. 며칠 실험해 보시고 성장이 더디면 형광등과 같은 백색광도 추가해 보세요.
저는 피망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도 지난 주에 사먹은 ‘미니파프리카’ 먹고 나온 씨들 작은 화분에 심고 습도 유지하기 위해 비닐로 쌓아두었더니…발아 되었네요. ^^
수경재배통은 외국에서 연어를 수입해올때 사용하는 스티로폼박스가 아주 튼튼하고 좋습니다
박스는 연어전문점이나 초밥집에 있습니다
와 본격 배양장비까지 갖추시다니 대단합니다 전 오늘 파 한단 3천원어치 샀는데 물주고 한번 키워볼려구요 ㅎ
멋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