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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선염에 결막염까지 겹쳐서 오한이 오고 온몸이 쑤시는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8살, 5살 애 둘 데리고 산본 다녀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마누라가 말렸겠지만, 비슷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여인이라
"나도 가보고 싶었다."며 말리지도 않고, 흔쾌히 따라나서더군요.
수원에서 산본까지 금새 달려갔고,
유료주차장에 차를 넣은 시간이 2시 정각.
큰 거는 마누라가 손 잡고, 차에서 잠들었다가 막 깬 작은 거는 제가 안고
사람들이 꽉 차 있는 중앙광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산본역에서 이어지는 광장 길이 이미 인파로 꽉 차 있었고,
안과 문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더군요.
얼마 후, 산본역쪽에서부터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길 양옆의 상가에서도 사람들이 창가에 붙어서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자리를 잘못 잡아 두 분의 얼굴은 잠깐 본 게 다이지만,
그 뜨거운 분위기를 보면서
이번 대선은 승리할 수 있겠다란 희망을 가졌습니다.
박그네의 광화문 유세 때는 아마도 새누리나 보수단체에서
동원한 이들이 대다수일 것인데,
부산과 서울에 이어 산본에 모여든 이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안과 문의 아름다운 단일화에 감동해
문을 지지한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모여든 이들이었습니다.
문과 안이 떠난 후,
바로 옆 건물의 미스터 피자에서 피자 한 조각을 우걱우걱 씹는데
새누리 유세차가 와서
로고송을 틀고 운동원들이 북을 치며 율동을 하더군요.
거기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는 노인 몇 정도만 힐끔 쳐다볼 정도로
애잔한 풍경.
박의 박빙 우세로 결론내는 각종 여론조사는 믿을 것도 없고,
신경쓸 것 없습니다.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 옆의 단 한 사람이라도 투표장으로 이끌어가는 노력,
우리가 할 일은 그것뿐입니다.
승리합시다!
첫댓글 날씨도 추운데...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섯 살 둘째도 안철수와 문재인을 알고 있어서 재미있어 하면서 나름 즐기더군요. 우리 애들의 미래를 위해 꼭 문재인이 되어야 하고, 꼭 될 것이라 믿습니다
네...... 애들까지 데리고 애쓰셨습니다.
박의 박빙 우세로 결론내는 각종 여론조사는 믿을 것도 없고,
신경쓸 것 없습니다. <========정말요?? ^^*
어여 쾌차하기실 바람니다~
제 일을 대신해준 것 같아 정말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의 맘이 12월19일에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네.. 민심을 거를수는 없죠.. 반드시 이깁니다... 화이팅 !!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었을 듯.. 멋진 부모이시네요...
감사합니다
빨리 감기 나으셔요~! ^^
차가운 날에 고생하셨어요. 빨리 나으시길!
열의에 감동입니다..고생하셨어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님 가족이 있어서 우리 나라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산본에 있었는데 정말 인산인해...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서 볼수는 없었지만 먼 발치에서 딸내미 목마태우고 바라보았습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