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에는 그 나라의 역사, 정서가 녹아들어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하이, 혹은 헬로우 라고 하면 끝입니다.
프랑스인들은 봉주르(Bon jour)라고 하지요.
영국에서는 굿모닝이 전통적이었으나 하이, 헬로우도 많이 씁니다.
독일에서는 구텐 모르겐(Guten morgen), 즉 영어로 ‘굿모닝’과 같습니다.
스페인의 인사말인 부에노스 디아스(Buenos dias), 포르투갈의 인사말인 봉 디아(Bon dia),
이탈리아의 본 조르노(Boun giorno)는‘좋은 날’이란 의미랍니다.
화창한 날이 드문 유럽에서는 좋은 아침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굿모닝', ‘굿데이’를 많이 쓰고 있는 거지요.
아랍어 인사 살람알라쿰은 ‘당신의 가정에 평화가 깃들기를’이란 의미이고
인도의 나마스떼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며
터어키어 규나이든은 ‘빛나는 아침’이란 의미랍니다.
그 외 나라들의 ‘안녕하세요’에 해당되는 인사말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슬라맛 빠기(Selamat pagi),
러시아어로는 즈드라스뜨 비체( ЗДРАВСТВУЙТИ ),
베트남에서는 신짜오(Xin chao),
태국어로는 싸왓디크랍(sawat dii khrap),
폴란드는 젠 도브리(Dzien Dobry),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사용하는 스와힐리어 인사로 하바리 가니(Habari gani) 등이 있다는데
의미나 유래는 미처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안녕하세요?’, ‘진지 드셨습니까?’를 주된 인사말로 썼는데
‘식사 하셨습니까’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식사를 걱정하던 마음이 담긴 인사말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는 옛날부터 내외부 변란이 많았던 탓에 밤새 무탈하였는지
안부를 묻는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사회가 안정되었지만 예전부터 관용화된 인사말인
‘안녕하십니까’가 대표적인 인사말로 남아 있게 되었지요.
하지만 요즘 워낙 큰 사건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다보니 ‘
안녕하십니까’가 새삼 절실하고 실감나는 인사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와는 달리, 회사 다닐 때 상사고 고참, 동기들이고 오랜만에 만나면 늘 하는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잘 돼 가나?”
저는 이 말이 참으로 듣기 싫었습니다.
가장 흔한 직원간의 인사말이었지만 저는 한 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주어가 빠진 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질문의 의도와 내용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관계없습니다.
안녕하냐, 일은 재밌냐, 잘 하고 있냐 등의 의미가 포괄적으로 들어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주체의 노력이나 의지가 빠진 현재의 상태나 결과에 대한,
건성으로 하는 인사로 느껴져 싫었던 것입니다.
굳이 묻는다면 “잘 하고 있나?”라고 해야지요.
내 의지가 빠진 결과에 대한 인사말, 실체가 없고 영혼이 없는 거지요.
되는대로 기다려서 얻어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나의 노력, 피와 땀으로 얻어진 결과는 더욱 소중하고 확실하게 내 것이 됩니다. ‘
잘 돼 가나’란 말이 가끔씩 그리워지긴 합니다.
그 말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그때가 그리워서입니다.
하지만 ‘잘 돼 가나’란 말은 아직도 생경하고 듣기 싫은 말입니다.
내 노력의 결과가 반영된 오늘, 내 땀의 결과가 반영될 내일에 ‘잘 돼 가는’ 것은 없고
‘잘 하는’ 것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5월달 29명 선발에 이어 지난 3일 10명을 더 뽑았습니다.
아쉽게 탈락한 기창업자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컸지만
이제부터 함께 할 39명의 (에비)창업자들이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잘 개발하여
창업에 성공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데 몰입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꿈만 꾸지 않고 방향성 있는 땀을 원 없이 흘려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저의 응원과 지원이 큰 힘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들이 ‘잘 돼 가나’에 숨어 있는 피동적이고 의존하는 자세가 아닌
역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로 창업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4기생 39명에게는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분명 따를 것입니다.
그들이 교만하지 않고, 도피하지 않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저는 그들의 꿈을 믿고 땀을 지원하며 뜀을 응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공을 향해 함께 갈 것입니다.
재작년, 작년 러시아유학생들로 구성된 림-코 앙상블이라는 실내악단의
재능기부 음악회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면서 그들의 꿈과 땀에 감동받았던 기억을 아래 모셔왔습니다.
올해도 그들과 함께 음악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http://blog.naver.com/bornfreelee/50146045988
http://blog.naver.com/bornfreelee/50175490511
반대말(모셔온 글)===========================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 아니라 도피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
근면의 반대말은 나태가 아니라 교만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바쁨
삶은 겉보기와 약간 달라요.
-----문단열의 <단열단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