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찌 정권 최대의 기업, I.G Farben
지난 첫 반 세기 동안 IG Farben(Interessengemeinschaft Farben의 준말)은
독일 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업이었습니다. Interessengemeinschaft란
공익 협회(association of common interests)를 의미하는 것으로 바스프(BASF), 바이엘(Bayer),
훽스트(Hoechst)와 기타 독일의 화학 및 제약 회사들로 구성된 강력한 카르텔이었습니다.
거대 기업 I.G Farben의 본사, 파르벤 하우스
I.G Farben은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의 선거 운동에 협력한 최대의 단일 후원업체였습니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기 1년 전, 이게 파르벤은 히틀러와 나찌당에 4십만 마르크를
기부했습니다. 그 대가로, 나찌가 정권을 잡자 이게 파르벤은 2차 세계 대전과 나찌의
유럽 강탈에 따른 유일한 최대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1943년 파르벤 사보의 표지
가운데가 I.G Farben의 로고입니다.
제3제국의 전쟁수행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전쟁 수행의 적극적인 협력자
전쟁에 사용된 폭탄 및 합성 가솔린의 전량이 I.G Farben에서 생산되었습니다.
독일군이 다른 나라를 점령할 때마다 바이엘, 훽스트 및 바스프 경영진이 그 뒤를 따랐고
조직적으로 해당 국가의 산업을 인수하였습니다. 히틀러 군대와의 이러한 긴밀한 공조 속에서
이게 파르벤은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비롯하여 나찌가 점령한 다른 모든 국가들에 대한 강탈에 참여하였습니다.
1946년 미국 정부는 한 조사에서 I.G Farben이 아니었다면 2차 세계 대전이 불가능했을 것
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원인이 아돌프 히틀러라는 정신 질환자
때문도 독일 국민의 타고난 기질 때문도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대학살을 불러온 가장
주요한 요인은 바로 바이엘, 바스프, 훽스트와 같은 기업들의 경제적인 탐욕이었습니다.
간부들을 대동하고 아우슈비츠 건설현장을 시찰하는 히믈러
1944년 미 공군이 촬영한 아우슈비츠의 항공사진
빨간색은 수인들이 강제노역에 종사했던 대규모 화학공장 단지, 노랑색은 수용소 구역입니다.
수용소 구역 3개를 합쳐도 대규모 화학 공단의 크기에 못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역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감자들은 수용소의 가스실로 직행했습니다.
수감자들의 평균 수명은 3개월 반이었다고 합니다.
I.G Farben의 "100 % 자회사", 공포의 아우슈비츠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를 본 사람이라면
아우슈비츠(Auschwitz) 수용소가 나오는 장면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우슈비츠는 말이
수용소였을 뿐 유사 이래 최대의 집단 학살이 자행된 곳이었습니다.
이 수용소의 주된 프로젝트는 I.G Farben의 완전 자회사로서 유럽 침략에 필요한 합성 가솔린 및
고무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산업 단지인 <이게 아우슈비츠(IG Auschwitz)>였습니다.
흔히들 수용소만을 떠올리곤 하는 아우슈비츠는
당시 첨단 화학 생산시설이 집약되있던 산업단지였습니다.
1941년 3월 1일, SS의 장관이었던 하인리히 히믈러(Heinrich Himmler)는 공사 현장을 조사하였고,
1941년 4월 14일, I.G Farben 이사회의 위원으로 아우슈비츠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오토 암브로스(Otto Ambros)는 루드빅스하펜(Ludwigshafen)의 이게 파르벤 이사회 동료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SS와의 친교는 우리에게 축복이다. 수용소를 회사의 수익과 연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I.G farben의 제약 부서는 수용소에 감금된 사람들을 그들 마음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백신 실험을 비롯한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되어 죽어 나갔습니다.
I.G Farben이 개발해서 주도적으로 생산해냈던
악명높은 신경가스 지클론 B
이게 아우슈비츠의 재소자들에게 출소 이후의 계획이란 없었습니다. 몸이 약하거나 병들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이게 아우슈비츠 공장 입구에서 착출되어 가스실로 보내졌습니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데 사용된 화학 가스 지클론 B(Zyklon-B)도 I.G Farben에서 생산된 것이었습니다.
미 육군 수석 검사 텔포드 테일러 대령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소의 미국 수석 검사 텔포드 테일러는 I.G Farben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써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전쟁의 주범은 미치광이 나찌주의자들이 아니라 바로 I.G Farben의 범죄자들입니다.
이들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내어 처벌하지 않는다면 히틀러가 아직 생존해 있다고 해도
히틀러보다 이들이 오히려 미래 세계의 평화에 대한 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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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 장착이 필요합니다...
말머리를 유럽으로 달았습니다.
역시 돈이라는건 동기부여에 훌륭한 효능을 보이지만, 통제장치가 없으면 역시...
아직도 유효한 회사들이 많이 있군요 바이엘이라던지 바스프라던지...
치클론 B는 원래 살충제입니다 ㅇㅅㅇ 그리고 말머리
I.G. Farben....스킬 9에 산업연구에 매칭이 쩌는 사기 테크진이엇는데...
군수품 기업이군요
괜히 사기 기술진이 아닌듯(...)
지클론 B는 DDT가 개발되기전에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던 살충제죠.
나치독일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산업 개발 기술진입죠..
호이에서 독일 하시다보면 이 테크진 정말 눈물나게 사랑스러우실겁니다.
인정하는 1인 ㄲㄲㄲ 조립라인까지의 산업은 Farben이면 끗
저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