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망언으로 어지러운 때에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임진왜란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거북선을 침몰시키는 왜곡을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전재표) “일본 사람들이 하는 역사 왜곡도 진절머리가 나는데 우리나라 방송에서조차 역사를 왜곡하다니 제작진은 정신 차려라.”(양용호)
역사드라마가 흥미 위주로 흐르면서 사실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KBS가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토∼일 밤 9시30분)의 5∼6일(53∼54회) 방송분에서 ‘거북선 침몰’ 장면을 방영해 시청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불멸의 이순신’ 제작진은 거북선이 진수식 도중 침몰하고 승선한 병사 100여명이 거북선과 함께 수장되는 장면을 내보냈다.
하지만 ‘난중일기’ 등 역사적 기록 어디에도 거북선이 침몰했다는 내용이 없다. 거북선 전문가인 군사편찬연구소 장학길 박사는 “관련문헌 어디를 보더라도 거북선이 물속으로 가라앉았다는 기록은 없다”며 “비단 이 장면뿐 아니라 많은 내용들이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북선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은 4일 ‘불멸의 이순신’ 홈페이지에 드라마 예고 내용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에 내용의 수정을 요구했는데도 6일 ‘거북선 침몰’ 내용이 실제로 방영되자 이틀 사이 5000건이 넘는 항의성 글을 올렸다.
시청자 박홍기씨는 “TV를 보고 진짜 거북선이 진수식에서 침몰한 적이 있는 줄 알았다”며 “역사를 배워가는 학생들이 이런 드라마를 보면 진짜로 생각할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 김윤석씨는 “대하드라마가 기본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고 시청률만 의식해서 제작한다면 창작드라마와 다를 게 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불멸의 이순신’ 제작진은 “역경을 이기고 거북선을 제작한 이순신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허구를 가미했다”며 “시청자들이 침몰 내용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또 “드라마 한 장면 한 장면을 보기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멸의 이순신’에 앞서 각 방송사의 역사드라마가 거듭 왜곡 논란에 휩싸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 종영된 MBC ‘영웅시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재벌 미화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KBS2에서 방송 중인 ‘해신’도 통일신라 시대의 역사적 사실관계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처럼 역사드라마에서 항상 왜곡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은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와 흥행을 고려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방송 관계자는 “드라마를 역사적 고증에 맞추다 보면 정작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정인숙 교수는 “방송사 사정상 제작 스케줄에 맞춰 모든 장면을 고증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시청률을 의식해 사실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거북선 침몰’ 논란도 그런 맥락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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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 역사를 소재로 하는 사극이 많이 방영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극본이나 시나리오를 짤때 스탭진들이 역사서를 읽어보고 관계전문가들의 조언을 귀기을이는 등 노력을 보인다면 이처럼 어이없는 기사는 안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끝으로 요즘 새로 방영될 "태왕사신기" 역시 김진씨의 저작 "바람의 나라"와 표절시비가 불거졌습니다. 갈등이 막 피어오른 사극 전성기에 찬물이 아닌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퓨전사극은 그동안 침체기에 빠저있던 사극을 구원해주었다는 대 큰의의가 있고 저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퓨전사극은 역사적으로 기록이 부실한 인물을 작가의 재창조로 편집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절대적으로 많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퓨전식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첫댓글 퓨전사극은 그동안 침체기에 빠저있던 사극을 구원해주었다는 대 큰의의가 있고 저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퓨전사극은 역사적으로 기록이 부실한 인물을 작가의 재창조로 편집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절대적으로 많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퓨전식으로 만드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거북선침몰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초반에 순천 왜교성전투나 노량해전을 보면 정말 실소를 금할수가 없습니다. 지들 멋대로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독자들을 우습게 아는 것인지. 한심합니다.
저도 KBS에 항의글 올렸습니다. 저외 다른 분들의 항의글도 많던데..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거 갖구가겠습니다. ^^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무리하게 역사왜곡을 한 것 같습니다. 거북선은 이순신에 의해 처음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태종때에 이미 있던 것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침몰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