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하얀 갈매기 처럼
2달동안 출정하지 못한 가족들의 성화에 1박2일이라도 일단 가보자 생각하고 떠나기로 했다
가고자 마음 먹었던 구룡사를 포기히고 (자탄님 죄송~^^) 상대적으로 교통 체증이 덜 할것 같은 장봉도로 떠나기로 했다
장봉도 후기를 본적이 있넌 터에다 놀객님의 출정소식을 듣고 내린 결정이었다
반포에서 이곳 삼목 선착장까지 40분이 걸렸다..
연휴를 맞아 배를 타기 위해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1시간 정도 줄은 선 후에 11시 10분 배를 탔다.
기다리는 시간은 의외로 지루하지 않았다
차에서 바닷바람도 쐬고 칼국수로 늦은 아침 식사도 했다
삼목 선착장
이곳에선 장봉도 뿐만 아니리 주위의 여러섬으로 갈수 있는 배를 타는 곳이다
차를 싣고 배를 탈수 있도로 여러가지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長峯島
장봉도
인천에서 서쪽으로 21키로 강화도에서 남쪽으로 6.3키로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모도, 시도 신도 등이 있다.
섬의 형태가 길고 산 봉우리가 많다고 해서 장봉도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에서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다고하니 유구한 역사 얼마나 깊을까..
1973년 부천군에서 옹진군으로 편입되었다가 다시 1995년 인천 광역시로 편입되었다
세종 1호와 세종 3호가 번갈아 가며 장봉도를 왕복하고 있었다..
거대한 함선이 접안시설에 도킹하고 기다리던 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걸었다
배의 규모가 상당히 컸다
3-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도를 경유해 장봉도를 왕복한다
장봉도 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정도.
배가 출항하자 끼룩 끼룩 갈매기들 배를 따라 비행한다
한도와 한서는 이많은 갈매기떼들을 처음 보았다. 녀석들은 신이나서 배 이곳저곳을 뛰어 다녔다
갈매기들 보고 있노라면 미래소년 코난의 여 주인공 라나가 생각난다
라나는 갈매기와 교감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그녀의 등장마다 늘 갈매기가 그녀를 아름답게 호위했다
하얀 갈매기는 순수한 처녀성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갈매기 무리의 비행은 공간에 묘한 긴장감을 일으켰다
하얀 갈매기 보고 있으려니 찌든 내마음 하얀마음 되었다
".. 아빠.. 저기 뒤좀 보세요 "
거대한 프로펠러 소리에 바다가 요동치고 그 뒤를 갈매기들이 따라 오고 있었다
배안에서 놀객을 만났다
내 차앞에서 담배를 피고있는 나에게 놀객이 말을 걸어온 것이다
안면이 없던 나는 불쑥 "아이콘님 아니세요"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장봉도 초행길이라
놀객과 그의 가족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40여분만에 배는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했고 우리는 장봉도에 내렸다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10분여만에 목적지인
한들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끝없는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들 해변
몽산포 처럼 바다와 갯벌, 해송이 있지만
아치형의 해변은 훨씬 아늑하게 느껴졌고 인적이 한산한 편이라 무척 조용했다
연휴기간이라 꽤 많은 텐트들이 들어와 있었고
우리는 해송을 끼고 맨 오른쪽에 사이트를 구성했다
이번에 처음 들고 나오는 랜드스테이션
봄가을에 쓰기엔 아주 좋은것 같다 특히 머드 스커트가 없어 통풍이 잘되고
모래사장에선 아랫단에 모래가 들러 붙지 않아 쓸만했다
이리 저리 내부 세팅을 시도해 본다
생각보다 내부 면적은 넓고 천장고는 낮다
삼각대에 더치 걸고 불을 피우고 놀객 내외와 둘러 앉았다
놀객은 놀랍게도 나와 동갑내기 였고 미술공부를 했으며 혈액형까기 똑 같았다
한시간 넘게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있자니
더치에서 먹음직한 냄세 모락모락 올라왔다
자.. 밥먹자.. ㅎ
첫식사라 푸짐하게 먹었다
놀객은 바이플럭스의 형제격인 틸리 렌턴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님께 물려받았다는 1940년대 랜턴인데
그날 나와있던 다른 어떤 랜턴보다도 안정적인 불빛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밤에는 바람도 불지 않았고
해충도 없어 불놀이하기엔 정말 좋은 날씨였다
비슷한 또래들 4명이서 살아온 이야기 하며..
소주잔 기울었고.. 우리의 장봉도 첫날밤은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time&space
첫댓글 아~~ 이 얼마만의 아이콘님 후기입니까 ^^ 형수님도 반갑고, 한도,한서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 //놀객님도 오랜만입니다. ~~~ 역쉬 명품후기..기분좋아집니다.
그러고 보니 금연 이제 그만하시나봐요..ㅋㅋ
에고..감사합니다.. 거 오랫만에 후기쓰려니.. 힘드네요ㅠㅠ 네.. 금연을 끊기로 했습니다..ㅎ 다시 담배를 끊을때 까쥐~
멋지시네요..사람들도 사진도 시간도 공간도..특히나 아이들과 갈매기가 잘 어울리는군요..아이콘님~ 후기가 참 좋군요.
한번 가세요.. 애덜이 갈매기 밥주느라 환장합니다요 ㅎㅎ
디카 펌푸 엄청 받고 왔습니다. 한도,한서 찍은 흑백사진은 현상은 끝났고 인화는 아직 계획 없어요. 아나로그 생활을 접든가해야지 영~
거.. 디카 하나 지르시쥬? 요즘 필카에 중국산 흑백필름으로 캠핑사진 찍는사람이 어딨습니까요? ㅎㅎ
역쉬~~~~아이콘님 사진은 정말 예술입니다......갈매기가 그림같습니다....우연한 만남 정말 좋으셨겠어요^^
네.. 갑자기 갑판위에서 누가 인사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갈매기 거.. 워낙 빨라서 사진찍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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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거 찍기 정말 힘들었어요.. 새우깡 먹는거 하나 찍은게 있는데..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흔들리는 배위에서 랜즈 갈아 끼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섬 캠핑도 한번 해 보아야겠습니다..한적하고 오붓한 휴가를 즐기셨군요^^
네.. 랜턴에 어울리는 곳으로 한번 가셔유 빅토리님
오랜만의 아이콘님 후기 잘 보고 갑니다....^^
후기만 보지말고 애기 사진 좀 올려주333
출산후기도 한번 올려주삼
저기 한번 가보고 싶네요...아이들도 차로 배타는거 무지 좋아 하는데.....근데 첫만남에 놀객님과는 바로 터버리셨나봐요...
술먹고 놀객이 은근슬쩍 트길레 .. 저도 상황봐서 반쯤 텄습니다..ㅋㅋ
드뎌 랜드스테이션 보여주시네요 장봉도 멋집니다 불빛도 멋져보이고 야밤에 먹거리도 먹고싶고 ㅎㅎ 즐거운 시간 가지셨으니 충전 많이 되셨겠습니다 ^^
ㅎ.. 랜드 첨 들고 나갔네요.. 주위사람들 엄청 부러워 하더군요.. 와이프는 천장고가 낮아서 싫다고 합니다...아마 방출하게 될듯합니다..
아쥐티에 토요토미 넣은게 눈에 밟힙니다. 올 겨울에 화목 버리고 토요토미 갈까봐여 ㅡㅡ;; 올만의 아이콘님 후기로 눈이 시원~~해집니다~
아이콘님께서 영월 솔밭에서 한번 보여주셨는데, 정말 기발하신 생각이더군요. ^^
토요토미 아직 못구하셨쎄여? .. 거 화목 힘들거라 그랬잖아여~ ㅋㅋ
좋네요......부러우면 가세요...투자하신 만큼이나 혹은 더이상 건지십니다^^
후기보고 장봉도 미어 터지면 어떻하지..으.. 소문내지 말고 오티모 끼리만 정보 공유합시다..ㅋㅋ
섬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캠핑을 즐기는 군요. 장봉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섬입니다
제.. 장봉도에 산도 있습니다.. 올라갔다 왔어요.. 사방이 모두 바다인 풍경 못보셨죠? ㅎㅎ
장봉도 정보 쪽지로 보내 주삼~ ㅋㅋㅋ
ㅎㅎㅎ 거.. 딸래미턱 안내셔유?
맛 번개 한번 칠까요... 멀리서는 못하고... 분당 야탑쯤에서....
ㅋㅋ 야탑정도면 갈수 있을듯 한데..내친김에 토요일 한번 치시쥬? 이번주 쉬는 횐님들 많을것 같은데..^^
금주는 어렵고 담주 주말에 번개 치겠슴다 ^^
Wow~~ 드뎌 아이콘님 후기가 올라왔네요... 요즘 갈매기들은 주식이 새우깡이라던데...ㅎㅎ 눈이 즐겁습니다,아이콘님 덕분에...^^
새우깡.. 갈매기한테 해롭다고 합니다... 배는 부른데 영양분이 하나도 없어서.. 알도 못낳고 병들어 죽는다네요... ㅎㅎ .. 그래도 새우깡 놀이는 재밌습니다..//모아이님도 후기 언능 정리하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