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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한밤의 사진편지 제1905호 (13/4/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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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3회 양재천 주말걷기 후기
글, 사진, 편집 : 김창석 (운영위원, kimcs3143@hanmail.net)
사진 : 이창조 (홍보 위원장, lc191@ 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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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구,장주익, 함수곤.박현자,
제 283회 주말걷기를 양재천에서 다시 가졌습니다.
전에 한번 시행한곳을 다시 되풀이 하는것이 마음에 좀 걸렸지만 이 봄의 꽃그림 마지막 기회라 생각되어 고심끝에 결정했습니다.
가는곳도 그렇지만 만나는 장소가 경마장역이라 상춘객과 경마장입장객이 혼합되어 무척 복잡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출석 번호 확인 49명과 회식 장소 직접 참가 확인 4명등 모두 53명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함 대표께서 간단한 환영사와 100km 걷기대회에 참가중인 정전택, 안철주 두회원님이 무사히 골인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 후 바로 이어 걷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걷기일정은 꽃구경을 겸한 가벼운 놀이라고 소개한탓인지 회원들의 표정이모두 꽃놀이 가는 상춘객인듯 즐거워 보였습니다.
어제 내린 봄비탓인지 개울바닥도 깨끗해졌고 흐르는 물의 양도 제법 개울다워 가끔 보이는 물고기와 인기척에 날아오르는 청둥오리 등 심심치 않았습니다.
관할 자치구역의 관심에따라 이렇게 차이가 큰가 할정도로 경기도 지역은 보행로와 자전거주행로이외에는 쉴만한 벤취나 간이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지않아 삭막하리만치 무관심해 보입니다.
서울 서초지역쪽으로는 임대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이 인접해 있어 이길을 안내하기가 죄송하기만 했고 이를 빨리 벗어나려고 걸음을 빠르게 재촉하다보니 속도를 줄이라는 전갈도 받았습니다.
몇 걸음 더가면 조경도 훌륭하고 이제와는 전혀다른 환경에 회원들을 소개시킨다는 욕심에 발걸음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꽃그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옛글에 무릉도원이나 샹그리라라고 하던 이상향의 겉 모양만 본다면 이 쯤이 그동네 입구 정도는 되리라고 짐작해 봅니다.
교총회관과 조각 예술공원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부터가 오늘의 구간중 가장 핵심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가족나들이하는 무리와 확연히 구분되는 우리 한사모회원들은 이미 위대한 역사를 창조했다는,자부심과 긍지로 뭉쳐저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무리보다 한층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예전에 할미꽃 앙상블이 연주를 하며 회원들께 처음 선을 보이던 공원 스탠드에서 인증샷을 합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하는데 사진은 영원한것 아닌지 ? 조금더 전진하여 메타쉐콰이어 숲속에 자리한 벤취에서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간식과 마실것으로 회원들간의 정을 더 도탑게 다져갑니다.
이제는 각자 역할분담도 자연스러워지고 차려놓으면 모여주시는 회원님들의 호응도가 갈수록 더 짙어가니 걷기 중의 홍차 칵테일 코너가 나름데로 보람을 느낍니다.
판지꽃으로 보기좋게 단장한 파골라 광장을 지나 명상시간을 갖고 난 후 허 회장님 주도로 작은 숲속 동요 합창회를 열었습니다.
동요책 페이지를 밝히기 바쁘게 울리는 한사모의 하모니입니다.
평소에는 과묵하고 의연하시기만한 남학생 몇 분도 작은 목소리로 따라불러 주십니다. 비록 동요였지만 푸치니의 '나비부인'중 허밍코러스를 듣는듯 흥겨운 장면입니다. 이제부터가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됨직한 멋진 길입니다.
아내가 비올까봐, 바람불까봐, 꽃잎이 다 떨어졌을까봐, 나에게도 알리지 않고 서너번 확인차 답사했다는 산책로가 다행이 높은곳에 계신분의 배려이신지 화창한 날씨와 함께 아름다운 꽃길이 모두 온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더욱 다행인것은 이상기후 탓으로 개나리가 지난후 피던 벗꽃이 한꺼번에 만발해 노랑꽃잎과 하얀 벗꽃이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한사모의 발길을 인도했습니다.
이 길의 한 가지 단점은 교행하는 차도를 피하기위해 뚝방길을 오르내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단조로움을 피하기위한 필요악이라 생각하고 이해 하셨을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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