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거 뺏어타니까 좋아?-U-571
헐리웃의 영화가 더 할 나위 없이 미국인들의 구미에 맞게 맞춘
영화라지만 가끔식 다른 국가들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서사극인 경우 특히 전쟁 영화에서는 미군과 싸우는
나라는 아주 나쁘게 묘사하는 등, 심지어 그나라에서는 상영금지
까지 내려질 만큼 비위를 건드리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애
국심 고취에만 일조하고 재미만 있으면 돈벌이되는 풍조속에 그런
전통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라 다를까, 최근엔 영국군을
나치처럼 묘사하더니 한 술더떠 영국의 공을 가로치기까지 했다.
후자에 속하는 이 영화가 바로 그런데 잠수함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봤을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연합군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고 했는데 이건 불난 집에
가스밸브를 여느 짓이랑 다를바가 없다. U-보트 암호 탈취 작전에 대한
이 영화는 영화의 스토리가 긴박한 만큼 '지루'라는 단어는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재밌는 영화다. 고장난 어뢰 한 방으로
구축함을 날려버리는 결말이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막상 그 장면 때는
왜 그렇게 통쾌한지 모르겠다. 아마 전에 많이 폭뢰로 맞아 터진
고물 잠수함의 분노의 한 방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전작 <브레이크 다운>과 이 영화로 액션 스릴러를 잘 만드는 감독
이란 평을 받은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은 최근 부푼 기대를 품고
터미네이터3를 찍었지만, 왠지 이건 아니다란 느낌이 강하다.
3편중 가장 화려한 특수 효과를 자랑하며 액션도 전편에 비해
강해졌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보여준 비관적인 미래론 등
감동을 주는 드라마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감독이 아직 그 방면
에 약하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첫댓글 저도 이영화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꽤 긴장감이 있죠 영호평 잘 봤습니다^^
잼있긴 한데 그래도 그 긴장감에 있어선 크림슨 타이드를 따라갈 수는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