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0일 -6일차
오늘의 계획은 성판악을 통해서 왕복 19.4km인 백록담까지
등반하고 쉬었다가 내일 완도로 떠나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비가 쉴새없이 세차게 양동이로 붇듯이 내린다.
그래서 어제 함께 했던 분들에게 긴급 연락을..
이미 그쪽팀은 자동차를 랜트해서 1100도로를 통해서 중문을 갔다온다고 한다.
나도 동행 시간약속을 내가 묵었던 펜션으로 거의 도착해서
난 세면도 못하고
카메라도 못챙기고
펜션주인에게 짐만 맡기기로 하고
서둘러 나온것이 화근
사진을 찍고 싶지만 찍을 수가 없는 현실
이래서 이날은 사진이 한장도 없답니다.
1100고지 정상휴게소에서
비가오는 한라산을 한시간 가까이 관람하고 맥주마시고 간식먹고
중문도 안가고 그냥 왔던길을 되돌아서 펜션들려 짐챙겨서
모두 찜질방으로 와서 하루의 일정을
별로 하는 일 없이 마무리...
내일은 완도로 출발 고고씽..............
2009년 6월 11일 - 7일차
라이딩시간 4시간39분
라이딩거리 100km
라이딩코스 : 제주-완도(배편)-강진(버스)-장흥-보성-벌교-순천(숙박)
지출금액 40,400원(제주-완도배편 24,000원+음료수800원+담배5,600원+점심오므라이스5,000원+맥주3,000원+음료2,000원)
제주에서 08시 출발하는 완도행 배에 오르기 위해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제주를 이렇게 떠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만났던 인연들이
각오했던 계획들이 하나의 파노라마가 되어서 스치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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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 도착은 12:00경 순천까지의 거리를 보니 해가 지기전에 도착하긴
힘들거 같았다.
그런데 희소식 완도까지 오는 손님은 배와 연계하여 무료로 광주까지 태워다 준단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강진까지 가면 해떨어지기 전에 순천에 도착할 거 같아서
강진까지 태워달라고 버스기사에게 물으니 알았다고 한다.
어차피 광주까지 무료니까. 상관없겠지요.
앞바퀴를 탈거 해서 핸들바를 움직이지 못하게 단단하게 묶고 출발했다
(간단한 팁 이러한 경로로 완도도착하면 배표를 버리면 안된다 그배표가 버스 승선표를 겸한다)
강진까지 1시간 걸려서 13시도착 배가 고파서 혼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중국집으로 직행 오므라이스를 먹고
힘을 내기 위해서 맥주도 한병 곁들여서...........
강진에서 장흥까지는 2차선이고 차들이 별로 없어서
나의 엔진을 시험해볼 요량으로 최고로 있는 힘을 내어서 달려보기도 했다
그런데 장흥에서부터 보성 벌교 순천까지는 고속도로 같은 국도다.
4차선 국도라 위험하기도 하고
차들도 엄청 많다 맘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처음으로 물이 없어서 힘든 시간이었다.
순천만 갈대밭 사진은 가보고 싶었지만 담을 기약하고
다리에서 보니 갈대밭 같아서 몇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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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이 보인다.
오늘의 숙박지이자 친구가 사는 곳
연락해서 "유심천"이란 곳 찾아오라 해서 열심히 페달질을 한다.
갑자기 나의 애인이 귀우뚱 거리면서 중심을 잃어 버린다.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는데 내려보니 앞바퀴 빵꾸다.
좁은 갓길에서 작업하기는 그렇고 1km정도 끌바 해서 적당한 장소에 자리잡고
빵꾸를 때웠다. 그동안 몇번 해보지 않아서
능숙하지 못하게 30여분 걸린거 같다.
10여분 가는데 또다시 앞바퀴 바람이 없다. 이런 된장~~~ㅋㅋ
또다시 내려 확인작업 빵꾸난 곳이 정가운데인데 패치를 붙여도 가운데로 가느다란 접히듯 선이 있어서
정확히 접착이 안되었나 보다. (정확하게 가운데 빵꾸나면 튜브를 때울 생각말고 아깝더라도 버리세요.)
생각하고 다시 패치 붙이고 조립완료 이제 15분만에 완료
나도 이제 빵꾸의 달인이 되나보다 생각하면서
10여분을 가는데 또 바람이 없다. 왕짜증이다.
이젠 아예 튜브를 버리고 갈아버렸다. 다행이도 예비튜브를 가지고 갔다.
튜브를 갈아버리니 10분만에 해결했다. 한곳에 빵꾸를 2번이나 때우고 ...ㅎㅎㅎ
친구랑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서 친구 와이프랑 만나 삼겹으로 목에 낀 때를 벗기고
숙소도 예약을 해 놓아서 편안하게 쉬었다.
역시 친구가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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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도 무시히 마무리 되는구나.
잘자라. 나의 애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