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20일.
일주일만에 만나는 오류동 가족입니다. 적은 식구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왕형님(^^)은 언제나 일찍 와서, 의자를 꺼내서 정리하고, 실내환기를 시킨 다음 에어컨을 켜놓습니다. 이진구샘이 하시던 일을 이제는 며느님이 맡아 하고 있는 거죠. 대를 이은 봉사입니다. "형님, 고마워하는 저희들 마음 알죠?"
예전 저의 어머니는 교회 종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새벽 4시가 되면 벌떡 일어나 종을 치러가셨습니다. 어머니가 가신 후 얼마 안 있으면 들려오는 종소리. 그 종소리를 들으며 다시 잠에 빠지곤 했던 추억이 있어요. 어머니는 그때가 참 좋았다고 지금도 회상을 하십니다. 왕형님의 봉사에 문득 어머니가 생각나서 추억에 빠져보았습니다.(삼천포로 빠진 것을 용서하십시오.) 왕형님도 나중에 같은 마음이 드실거라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예배시간
1. 전강 왕정숙 '목적이 이끄는 삶'
부인회에서 이 책을 읽고, 같이 토론하기로 하였기에, 지난 주 열심히 읽었습니다. 성경말씀을 쉽게 해석하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워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갔습니다. 오늘 그중 몇 편을 발표하겠습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믿으라.' 를 비롯하여, 하나님께서 숨어계시는 것처럼 보일 때, 자신에게 주었던 은혜를 돌아보라는 말씀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2. 후강 김복례 '성령의 역사 - 후지오할아버지의 성경이야기16'
"언제 성령을 받았습니까?"
이 물음에 우찌무라 간조는 "수 십년간 이교의 나라 일본에서 전도하는데, 성령의 도움없이 가능하겠습니까?" 했다고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믿기로 작정한 그날, 우리에게 임재하며, 나왔다 들어왔다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성령을 강하게 체험하기도 합니다. 방언이나 성령의 불 등으로요. 성령의 체험이 있었던 분들도 좋고, 그런 체험없이도 믿는 신자도 좋습니다. 다만 우리 삶에 성령의 열매, 듣기만 해도 좋은 말,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함, 성실, 온유, 절제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3. 열띤 논의
첫째, 성령체험에 대하여
- 어릴 적 '성령이 불타는 교회'이라는 노래를 배워왔는데, 어머니가 그것은 성경과 맞지않는다고 가르쳐 주셨다. 학생들에게 성령체험을 강요하는 수련회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당시 선생님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방언기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병덕샘이 이에 대해 정리한 것이 있는데, 타인에게 유익을 끼치지 않는 방언을 권장하거나 해야하는 것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
- 방언을 하고나면, 자랑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내 신앙이 더 낫다는 교만이 생길 우려가 있지 않나? 하려거든 조용히 집에서 하라는 바울사도의 말씀이 옳다. 그리고 굳이 하려고 구할 필요는 없다.
- 오늘 발표내용 중 '기도하다가 머리가 맑아진 체험을 한 후로, 영어를 갑자기 잘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미신적인 것이 아닌가? 아마도 그 사람이 열심히 공부한 덕분일 것이다.
- 나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무엇이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 나는 방언같은 영적체험을 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성령의 역사이므로 체험해보고 싶지 않은가?
- 때에 따라 가시적인 영적 체험이 오는 것 같다. 영적체험을 구하는 것은 믿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 때 필요하다면 하나님은 허락하신다.
- 나는 방언을 해본 적이 있는데, 첫사랑이 이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우왕!!! 모두들 감탄~~)
- 방언은 미지의 영역이므로 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 성령이 이끄는 삶은 '오래 소망을 가지고 있을 때, 주위 환경이 그쪽으로 정리되고 내가 결심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후지오씨의 생각에 나도 동의한다.
둘째, '목적이 이끄는 삶' 독서회에 대하여
- 릭워렌 목사는 이 책에서 행동지침을 말하는 것 같다. 곳곳에 인생의 행복추구를 저변에 깔고 있는 것 같다. 무교회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셨던 치열한 진리와도 다른 면이 있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도 약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책으로 하면 어떨까요?
- 복음과는 다른 것을 첨가하는 책으로 생각한다. 성경을 직접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 아니다.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그렇게 논란이 있는 책이라면 문제점을 알게 될 것이다.
- 송두용샘이나 노평구샘이었다면, 불호령이 내렸을 것이다. 다른 책을 읽기 바란다.
등등 다소 과격한 견해까지 나와 모두들 깜놀~~(워워~~ 컴다운 합시다.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은 자제해야 합니다. ㅜㅜ) 거의 모든 집회원들의 활발한 토론 참여로 열띤 분위기였습니다.
점심시간
오늘의 당번은 왕형님, 싱싱한 토마토랑 김밥이랑 맛있는 떡을 놓고, 감사기도를 한 후 Yummy, yummy. ^^ 자기 의견을 자유로이 말하는 우리 모임의 분위기에, 예전 오류동 모임은 어떠했는지 미자형님이 한 말씀 하셨죠.
"예전 오류동 분위기라면, 우리 모두다 혼이 났을 것이다. 송선생님 앞에서는 어떤 말도 하기가 어려웠다. 말씀도 없이 조용히 바라보시는데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떨렸으니까."
송선생님은 영적으로도 참으로 깨어있는 분이셨음이 확실합니다.
헤어질 시간
여름집회에 대부분 참여하시기로 하여, 금요일 충주에서 만나자 인사하며 헤어졌습니다. 우리들의 귀요미 조상병도 일부러 휴가를 집회에 맞추었답니다.(쓰담쓰담~~이뽀 ^^) 그래서 담주는 모임이 없어요. 전국집회 못 오시는 두 분, 내년엔 같이 가요.
첫댓글 목적이 이끄는 삶(릭 워렌) - 미국 최대교회 중 하나인 새들백교회 목사인 저자는 이 책을 '교인들을 위한 40일간의 영성훈련 교재(워크북)로 제작을 하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죄의 회개와 그리스도의 속죄에 관한 부분이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즉 기독교적 실용주의 지침서라는 평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도 그 부분을 인정하나, 이것은 워크북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실제로 자신은 회개와 그리스도의 속죄없이 하나님의 구원이 없다는 사실을 매주 설교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을 왜곡 시킨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복음을 완전히 비틀어 버린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사랑의 편지인 성경을 읽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선배들이 쓴 김교신 전집, 노평구 전집, 송두용 선생님 전집을 늘 읽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하루 아침에 갑자기 방언를 하니까 영어를 잘 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다? 좀 이상한 느낌입니다
그러게요. 참 믿기 힘든 일이었어요. 근데 그직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더라고요. 아참, 그분이 경험한 건 방언이 아니라, 기도중에 머리가 맑아지는 체험이었어요. 일상적인 일은 아니지만, 저는 기적도 있다고 믿는 쪽인지라 '그랬나보다' 하고 인정한답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요3:8) 성령이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육이셨던 나사렛 예수가 죽은 후에 성경말씀대로 부활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서 만민을 위해 중보해주시는 분으로써 이제 성령이신 그리스도가 되셔서 세상 끝나는 날까지(재림) 그리고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계시는분,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신 성령이시라고 저는 믿습니다.^^"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그리하면 숨어서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으시리라(마6:6).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분~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보고 계시는 분, 우리의 모든 일생을 나중에 셈하시는 분, 그리고 우리의 나약함도 헤아리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는 분, 이시기에 다만 우리는 신앙이란 그릇을 갖고 그분앞에 나가서 예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간구하며 하나님의 처분만 바라는 도구의 삶을 살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죽이려고 하셔도, 나로서는 잃을 것이 없다. 그러나 내 사정만은 그분께 아뢰겠다(욥13:15)." 집회소식 감사히 읽고갑니다.^^ 무더위에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