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30년 한 예비역 중령입니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이 46명이 숨졌을 때 군 고위관계자들이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였을 때 몇 배로 갚아주겠다고 호언하더니 또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을 당하였습니다.
매번 당하면서 “두고보자” 는 식이어서 길가에서 폼(?) 잡고 지나가는 군 간부들을 보며 저도 군 출신이지만 " 매번 당하고도 큰소리만 치는 집단"이란 한심한 생각까지 해 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 김관진 장관의 "북 도발하면 응징넘어 지휘부까지 궤멸"
특히 도발당한만큼 응징하는 게 아니라, 10배 이상으로 충분한 보복을 하겠다는 결의에 찬 대북강화조치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동부전선에 북한군이 귀순하여 우리 군 소초에 찾아가 문을 두드릴 때까지 몰랐고 GOP 소초의 CCTV는 귀순 당시 녹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보도와 함께 연일 군 경계태세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서 "그동안 전투형 강군 육성에 매진해 온 군이 국민에 큰 실망을 안겼다"며 군의 부실한 경계 태세를 지적했다고 하는 뉴스를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우선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겠지만 이 기회를 빌어
군 출신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를 빌어 몇 가지 저의 의견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제가 강원도 인제에 살면서 학교 강의와 틈틈이 부대 그린캠프에 가서 상담활동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과거의 병사와 현재의 병사들을 비교하게 되는데 우리 사회 가족제도가
옛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에서 이제는 거의 한 자녀들이 다수여서 독자(獨子)가 대부분입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신세대들은 자기만 아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합니다. 20여 년간 가정과 학교, 사회의 책임은 전혀 도외시한채 오로지 갓 입대한 병사들에게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는 고스란히 군에게게 책임이 주어집니다.
가정에서는 거의 독자라 옛날처럼 형제가 많아 밥상머리 교육도 사라지고 또 IMF이후 경제적인 문제로 맞벌이 가정이 늘어 거의 자녀교육은 소흘해지고 학교에 가면 체벌금지로 교사들에 의한 지도는 기대할 수 없고 특히 성적위주 교육으로 인성교육은 전무하다시피 하고 사회는 학벌위주 선호라 경쟁사회를 요구하는 각박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교육을 갔을 때 신교대대장이 한 말이 지금도 기억에 새롭습니다.
이번 들어온 교육생들의 결손가정율이 50%가 안 되어 다행입니다“라고 한 말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집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이루어지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가정이 점차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병사들을 데리고 근무해야하는 간부들이 갈수록 힘들어하는 이유입니다.
각 언론에 보도되는 “경계태세 구멍” 이라는 뉴스를 보며 제도적으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분명히 져야 되지만 군의 현실은 도외시한 채 결과만을 놓고 연일 동네북처럼 두드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몇 마디 의견을 개진해봅니다.
그들은 모두 우리의 자녀들이고 국가와 우리 민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래는 DMZ에 근무한 어느 분의 글을 소개합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허술하게 근무한다고 연일 질타를 하지만
많은 장병들이 춥고 험한 고지의 열악한 환경에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밤낮으로 근무를 하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민정경찰로 차출됐다.
뭐 하는 부대일까?
휴전선 안에 들어가 북괴군과 대치하는 부대다.
낮 근무조와 12시간마다 맞교대한다.
여기는 겨울에 영하 20도다.
북쪽에서 맞바람이 분다. 북풍이다.
이건 영하 30도다.
매복에 들어갔다.
달이 없는 날을 골라 작전을 시행한다.
돌다리를 잘못 짚어 물에 빠졌다.
그래도 전진이다.
영하 20도에 젖은 발을 감싸고 밤을 새운다.
* 이용재의 "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든거예요" 에서
===> Daum 카페 " 어론리마을"
첫댓글 Daum 아고라에 올린 글입니다.
대한민국 군대. 당나라 소정방군대....ㅋ .지금군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태는 자업자득이다 생각합니다. 왜? 장관,총장,의장 이양반들이 그렇게 부대관리하고 현위치에 오른사람들이이까....어떤놈이 강도높은훈련하다 사고나서 징계받고 보직해임당하는데 교육훈련 하겠습니까? 대충대충 유치원생관리하듯해 진급하고 자기목표달성하면 그만이지(노무현대통령왈.현재별달고 거들먹거리는 장군들... 대충맞는말이기도 함)어제저녁 이만섭전 국회의장이 방송에서 하신말씀(현재군에서병상호간에 존대쓴다고하는데 이게 말이되냐...돌격! 이렇게 해야지 돌격하십시요..ㅋ)이 생각나네요...군지휘관들중에 시방새들 완전히 퇴진시키고 때려잡아야함.
아~~~~ 김교수! 아침부터 열받게 하는글 올려서 핏대올리게 하고 있소이까? 22사단장장비롯한 연대장,대대장,중대장, 근무자 병사, 일직근무자 모둔 군복벗기고 구속수사해야함...가끔텔레비존에 나와서 얼굴에 위장하고" 적의 어떠한도발도 절대용납치 않고 적이도발하면 몇배로 응징하겠습니다"라고 떠드는 중령,대령놈의새키들 보면 목아지를 확 비틀어 버리고싶고 먹은게 올라와서...가증스럽고 확패대기 쳐버리고 싶어집니다.. 너무 과격한 표현했나? ㅋㅋㅋ
점심 맛나게 드세요
열받아 흥분해 있는사람한테 점심 맛나게 먹었냐고 물으면 예의가 아니죠...ㅋ,대충한그릇때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