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는 경우에 따라 실제 결과와 동일하지 않을 뿐더러, 사실을 왜곡하는 함정마저 내포하고 있다.
0. 오차의 게임
여론조사는 조사 방법상 한계 때문에 본질적으로 '오차의 게임'일 가능성이 있다.
․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 가정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주부나 노년층의 의사만 전달된다.
․ 응답률이 적으면 조사 표본이 아무리 많아도 대표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 정책 찬반을 묻는 질문에 '보통'이란 중립 문항이 있으면 찬성과 반대 비율은 줄게 된다.
․ 다수 후보자 지지도 조사를 할 때도 가나다순으로 하면 제일 먼저 이름이 제시되는 후보가 유리해진다는 통계도 있다.
0. 밴드 왜건(Bandwagon)효과
사표 방지를 위해 유력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밴드 왜건(Bandwagon)효과
0. 언더도그(Underdog)효과
열세 후보자에게 동정표를 던지는 언더도그(Underdog)효과
0. 브래들리의 역설
1982년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흑인 후보 브래들리는 사전 여론 조사에서 상대편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그러나 선거 당일에는 쓴잔을 마셔야 했다. 유권자들이 자신들은 흑인을 차별대우 하지 않음을 나타내고 싶은 겉마음이 여론조사의 왜곡을 초래한 것이다. 이를 '브래들리의 역설'이라고 한다.
브래들리의 역설, 오차의 게임, 밴드 왜건(Bandwagon)효과, 언더도그(Underdog)효과 등이여론조사 오류의 중요한 요소이다. 여론조사는 민심의 파악 활용을 위한한 참고자료일 뿐, 결과에 끌려가선 안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