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한 사막과 오아시스 도시를 넘어 고
대 중동, 유렵의 로마제국까지 이어지는
동서 문화와 상품의 교환창구였던 실크로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비단길로 알려져 있는
문화교류의 통로입니다.
신라시대 혜초스님이 답사한 왕오천축국전의 "실크로드"를
일본 NHK TV에서 1980년 4월부터 1982년 9월까지 총 36편을
제작방송하여 다큐멘터리 영화사상 최대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운드 트랙을 담당한 일본의 뉴에이지
건반 연주자 "기타로"는 현장감 있는 음향을구성하기 위해서
직접 제작진과 실크로드를 동행하며 황폐한 사막과 고색창연한
고대 유적의 영감을 너무나 아름답게 음악에 담아 표현하며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인정받게 됩니다.
복잡해진 현대인들의 의식을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으로서의
새로운 미학의 논리를 제시하며, 현대음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악기중 하나가 "신디사이저"라고 할수 있는데, 이 전자악기
신디사이저의 대가로 알려진 기타로는 끝없는 음악적 구도자의
자세로서 동양인의 아름아둔 정서에 기반을 두고 인간과 자연 ,
그리고 우주에 대한 고찰을 고스란히 음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인 천축(天竺은 인도의 옛 이름)의
실크로드를 듣고 있으면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무의식 속의
수많은 영상들을 우리들 머릿속에 떠오르게 하는 것인데,
이것은 그가 단지 동양인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의 내면의 영감을 시각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인 것이다.
"카라반사리 는 중동지역의 카라반(대상)들이
숙소로 쓰는 건물로써 주로 도시나 마을의 성벽 밖에 있는
건물로 4각형 구조와 꼭대기 쪽에 작은 창문들이 있으며,
바닥 근처에 좁은 통풍구가 뚫린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짐을 실은 낙타가 드나들수 있을만큼 넓은 대문이
유일한 출입구이며 , 여기에는 육중한 문이 달려 있다고 합니다.
육중한 낙타를 타고서 해가 뜨기 전의 찬란한 여명을 뚫고
수많은 고행을 거치면서도 신비스러운 사막을 가로지르며
실크로드로 문화를 전달했던 대상들의 힘든 삶과 고뇌의 행열이
초연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글 출처 : 송정의 음악편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