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주는 전 달만 못하더라도 그래도 체면유지는 하게끔 만드신다
매일같이 광고하나씩은 꼭 받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얼마전 광고를 주었던 다른 지사의 영업사원이 또 넘겨주질
않나..(10월 17일 일기)
오늘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기존의 광고주가 재계약을 하자고 하질
않나...
하지만 그 것이 나의 노력과 수고로 된 것이라면 참 보람되고 기쁘겠지만,
주변의 도움과 기존 광고주의 재개약건이라는 것이 왠지 개운치가 못하다
그 만큼 이 달은 신규광고주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나의 이중간첩 영업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렇케 겨우겨우 이 달의 목표량을 향해서(800만원) 달려가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쉽진 않을 것 같다
아버지가 광고주들의 소원을 역사해주시도 않는 상태에서,
"우리 신문 효과 좋다..."며 당당하게 영업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날 보고 어떻케 행동하라고 이러시는지...
이제 말일까지는 정확히 일주일이 남았다
이달엔 또 어떤과목으로(인내.. 겸손.. 자비) 시험하실지 모르지만,
부디 마음 졸이지 않고 무사히 승리하기만을 바랄뿐이다
"내가 나의 영혼에 경영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시 13:2)
이렇케 간증멘트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날이면 하루종일 신경이 쓰인다
얼마전 한상진님을 통해 알게 된 나의 간증멘트의 문제점...
바로 남성다운 패기가 없고 너무 말투가 여성스럽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사람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근접형단어들이
"..은요 ..하는데요 등등"
오히려 아동틱하게 들린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가뜩이나 동안(童顔)인데다가 그런 말투로 간증을 하고다녔으니,
얼마나 복음에 카리스마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하철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한 공인된 입장에서 선 만큼...
사적인 말투보다는 아나운서처럼 공식적인 멘트로 바꾸어야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그래서 바꾸어 본 모든 종결멘트의 "..다 ..까"의 변화!
"예수님 꼭 믿으세요..." → "예수님 꼭 믿으십시요..."
"저를 비난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 "저를 비난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읍니다만..."
이런식으로 전체적인 멘트에 변화를 주어 그 동안 입에 베었던 간증을 고쳐보려고,
오전내내 중얼거리고 돌아다닌것이 아마 100번 이상은 되지 않았나싶다
그렇케 모든 준비를 하고 나선 오늘의 지하철 전도여행...
간만에 3호선을 공략하려고 종로 3가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따라 왜 그렇케 어디론가 놀러가는 사람들은 많은지...
젊은 연인끼리.. 친구들끼리.. 가족들끼리..
도대체 난 언제쯤 이 사역에서 해방되어 저들처럼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누가 강제로 시키는 것도 아닌데,
왜 토요일만 되면 모든 유혹을 다 뿌리치고 지하철을 돌아다니는지
나 조차도 모를때가 많다
그렇타고 안하면 괜히 마음이 찜찜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고...
할 때는 힘들지만 막상 하고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희망에 넘쳐나고...
아버지께서 언제까지 이런 마음으로 사용하실지 모르지만,
암튼 사고에서 살려주신 값.. 톡톡히 보답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