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묵상
<1:1>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 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1:2>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1:3> 「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1:4>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1:5>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1:6>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1:7>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1:8>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1: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1: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
<1:11> 「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
(본문 해석)
11월 20일 수요일 호세아 1:1~11
1절
호세아서 전체의 도입부에 해당한다. 호세아가 선지자로 부름받은 것과 활동 시기를 알려준다. 유다의 왕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기대,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다. 유다 왕의 연대기에 따르면 거의 주전 8세기 전체가, 이스라엘 왕의 연대기에 따르면 8세기 전반에 호세아의 활동 시기가 된다. 호세아는 여로보암(주전 787-47년) 통치 후반부터 사마리아가 함락되기 전까지, 대략 주전 750년대 중반부터 주전 723년까지 삼십 년 가량 말씀을 선포했던 것 같다.
2절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도덕적으로나 제의적으로나 정도에서 벗어난 충격적 명령을 내리신다. 신학적 전통과 사회적 관습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명하신다. 호세아에게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아들여 음란한 자식을 낳으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이 땅이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땅을 인격화하여 음행 은유로 죄악을 고발한다.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라는 명령은 국가적인 음란의 죄를 선지자가 짊어지라는 뜻이다. 이것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의 이름 호세아에서 그 임무가 드러난다. 하나님은 호세아의 비정상적 결혼을 통해 자신과 이스라엘 사이의 일그러진 관계를 보여주신다. 호세아의 음란한 아내는, 남편 여호와를 배반하고 음란을 즐기는 아내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이스라엘이 범한 음란은 2장에 의하면 가나안의 풍요다산제의를 가리킨다.
3~9절
3절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디블라임의 딸 고멜과 결혼했다. 그녀는 임신했고 아들을 낳았다. 4절 고멜이 아들을 낳자, 호세아에게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로 짓게 하시고 그 의미를 해석해주신다. 하나님께서 씨를 뿌리신다 또는 하나님이 심으신다 를 의미하는 이스르엘은 갈멜 북쪽 평야 지대의 지명이다. 즉 하나님이 뿌리고 심는다는 측면에서 번영, 축복, 다신 등의 풍요로운 생산이나 수확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심판의 표상으로 사용된다. 이스르엘의 피는 여로보암 2세의 증조부였던 예후가 오므리 왕조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조를 세울 때 흘린 피를 가리킨다. 이스르엘의 피는 예후 왕조의 처음과 현재의 폭력적 연속성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시고, 이스라엘 집의 나라를 폐하실 것이다. 5절 그 날에라는 표현은 심판의 시점이 언제인지는 감춰져 있지만, 이스라엘의 심판은 여호와의 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예후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던 이스라엘 골짜기를 여호와께서 전쟁 무대로 활용해 음란을 범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신다. 이스라엘의 활을 꺽다는 표현은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을 의미한다.
6~9절
6절 고멜이 다시 임신하여 딸을 낳았다. 로루하마 즉 긍휼을 받지 못한 자라는 뜻이다. 로루하마는 저주받은 자의 이름에 해당한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더 이상 긍휼히 여기지 않으신다. 내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어머니가 자궁에 아기를 품듯 사랑했지만, 더는 생명을 품은 하나님의 모성적 사랑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7절 이스라엘 족속에게서 긍휼을 거두신 여호와께서 유다 족속은 긍휼히 여겨 구원해주신다. 그분의 구원은 군사력에 의지하지 않으신다. 역사와 민족들의 운명을 주관하시는 여호와의 긍휼이 활과 칼과 말과 마병으로 중무장한 군대로부터 유다를 구원해주신다. 8절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는다. 고대 세계에서는 대략 삼 년 정도 아이에게 젖을 먹였기에, 심판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까지 얼마간 기다림의 기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9절 여호와께서 그 아이의 이름을 로암미 즉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는 동안 이스라엘이 그분으로부터 더 멀리 떠나갔음을 의미한다. 기다림이 헛된 소망으로 끝나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단호하게 정리하신다. 출애굽부터 시작하는 여호와와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관계가 완전히 끝장났음을 보여준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이라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파기 선언처럼 보이지만 어느 한쪽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에 발생한 자연스러운 결과다.
10~11절
10절 언약 관계의 단절을 선언하셨던 여호와께서 멸망의 심판 이후에 새로운 출발이 있을 것을 약속해주신다.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라는 말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배경으로 주어진 말씀이다. 실현 가능성이 아주없어 보이는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후손의 약속이 그대로 성취된 것처럼 멸망당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약속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약속을 신뢰하고 그분의 구원사적 개입을 기다리면 된다. 이스라엘의 음란으로 깨졌던 관계가 다시 회복된다. 로암미로 깨어졌던 이스라엘이 다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들로 인정을 받는다. 생명이 없는 우상을 섬기다가 죽은 이스라엘을 생명의 하나님께서 다시 생명을 주어 살리신다. 11절 미래의 구원시대에는 유다와 이스라엘의 분열과 다툼도 끝난다. 한 우두머리 아래 다시 통합된다. 다시 하나가 된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속한 의로운 지도자의 통치를 받게 된다. 그 땅에서부터 는 아마도 유배지를 가리키는 것 같다. 포로로 잡혀갔던 이스라엘과 유다의 자손이 유배지에서 한 우두머리의 인도를 받으며 고향으로 돌아온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활을 꺽으신 심판의 장소 이스르엘이 축복의 장소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