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사라진협궤열차철길,
늠내길, 소래자연생태공원을 다녀와서!
사라진 협궤 열차의 추억
일제시대 염전이 있었고 거기서 나오는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협궤열차가 지나던 곳이다. 1937년에 개통되어 1995년 12월 31일 폐선될 때까지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서민들의 애환과 연인들의 추억을 담았던 수인선 협궤열차는
사라졌지만 소래포구의 철길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바닷길을 건너는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어시장으로 연결되는데 새우와 젓갈, 꽃게로
유명하며 노천횟집 100여 곳이 성업 중이다. 횟감을 떠서 포구로 다시 나가 선착장
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먹을 수도 있다. 또한 멸치젓, 꼴뚜기젓, 밴댕이젓, 게젓 등
젓갈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각종 젓갈이 풍성하다.
1960년대 실향민들이 어선 10여 척으로 근해에 나가 새우잡이를 하면서 만들어진
포구는 썰물 때는 갯벌 위에 올라 있는 어선들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며 이 어선
들은 밀물 때가 되면 다시 바다로 나가 그날 잡은 싱싱한 생선들을 어시장으로 실어
나른다. 매월 음력 보름 3일 전부터 3일 후, 그믐 3일 전부터 3일 후에 찾으면 좀
더 풍성한 어시장 나들이가 된다. 김장철이면 젓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걸음 옮기
기도 힘들 정도가 되며,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과거 염전이 있던
자리에는 해양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염전 창고를 개조해 만든 생태전시관과
염전학습장, 갯벌체험장 등이 즐거운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바다 건너의
시흥과 다리로 연결되어 한층 교통이 편해져 휴일 전날이면 더욱 불야성을 이룬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마로니에북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추억의 협궤열차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소재의 공원으로, 과거 폐염전이었던 지대를
습지생물 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한 수도권 유일의 습지생태공원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로154번길 77(논현동 1-17번지)에 위치한 수도
권 유일의 습지생태공원이다. 생태전시관ㆍ자연학습장ㆍ염전학습장ㆍ
갯벌체험장ㆍ생태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동구 만수동에서
논현동으로 이어지는 4.4km 상당의 소래길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진입하면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로 연결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부지에서는 과거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일본에 의해
염전이 세워지면서 당시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수원에서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1937년 개통된 바 있다. 이때 소래철교
가 건설되어 협궤용 증기기관차를 통해 소금을 수송해 왔고, 1970년대
'소래염전'은 국내 최대의 염전으로 자리매김했을 만큼 천일염 생산이
활발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1995년 12월부로 수인선이 폐선된 뒤,
1996년까지 소금을 생산하다가 1997년부터 완전히
생산이 중단되며 폐염전으로 남았다.
이 지역은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밀려들며 갯벌을 이루기 때문에,
인적이 끊긴 폐염전을 중심으로 해당화ㆍ벌노랑이꽃 등의 다양한
염생식물과 철새, 양서류, 곤충류가 자생하면서 갯벌 생태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를 주목한 인천시에서는 소래포구 상류의
갯벌 77만m2, 폐염전 79만m2에 달하는 총 156만 1,000m2의 습지
에 공원조성사업을 실시, 갯벌ㆍ갯골ㆍ습지ㆍ초지ㆍ폐염전 등을
생물 군락지이자 철새 도래지로 복원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1999년 6월 폐염전 일대를 우선적으로 개장, 염전창고를
개조한 '생태전시관'에서 소래포구의 풍경이나 염생식물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천일염 생산 시설물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후 2001년 4월부터는 생물 벽화관, 자연에너지 체험관, 공원
안내관을 비롯해 인천 환경NGO활동 상황관 등을 추가로 조성한
'생태학습장'의 기능으로 확대 재편되었다. 또한 전시관 근처에
'자연학습장'을 마련하여 생태공원 습지 내에 서식하는 각종 동ㆍ
식물을 탐구하고, 염전의 작업과정 등을 담은
교육용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3만 5,631m2의 염전과 1만 3,440m2의 염전저수지 등
폐염전을 복구한 '염전학습장'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현장을 고스
란히 재현한 공간으로, 수차(물레방아)를 이용해 바닷물을 길어
올리며 인부들이 직접 1일 기준 400kg~1,200kg의 소금을 생산
해내고 있다. 오후 4시경에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통해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학습도 병행한다. 단, 소금 생산이 불가
능한 동절기(11월~3월)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염전학습장과 인접
한 '갯벌체험장'은 1만 3,200m2 규모로, 맨발로 갯벌에 뛰어들어
조개나 게 등의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잉어와
붕어들이 서식하는 '담수연못' 또한 인근에 위치한다.
이처럼 생태공원 내에서 15만 5,235m2의 습지는 염생습지ㆍ기수
습지ㆍ담수습지ㆍ정화습지로 나뉜다. 이밖에도 풍차가 세워진 갈대
숲이나 산책로 등의 조경시설과 쉼터, 매점, 자전거대여소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이로써 2009년 5월부로 총 면적 약
350만m2 상당 부지에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조성사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되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수목식재는 퉁퉁마디ㆍ갯민들레
ㆍ칠면초ㆍ갯개미취 등의 염습지 식물을 비롯하여, 이팝나무ㆍ중국단
풍ㆍ느티나무ㆍ선주목ㆍ해송ㆍ박태기ㆍ말발도리ㆍ좀작살ㆍ진달래ㆍ
해당화ㆍ순비기나무ㆍ영산홍ㆍ자산홍 등의 13종, 위성류 식물
외 7종, 그리고 갈대가 주를 이룬다.
한편, 공원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로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다음날, 그리고 1월 1일과 명절 연휴기간이다. 참고로, 소래습지생태
공원 전시관의 관람은 온라인 사전예약으로만
운영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도 시흥 갯골길
시흥의 올레길은 ‘늠내길’로 불린다. ‘늠내’라는 말은 ‘뻗어나가는
땅’이란 뜻. 이 말은 고구려 장수왕 시절에 백제의 영토였던 이곳을
차지한 후 부르던 ‘잉벌노’에서 비롯됐다. ‘뻗어나가는 땅’이란
의미를 지닌 잉벌노의 당시 표현이 늠내다. 늠내길은 숲길, 옛길,
갯골길 등 3개의 코스로 조성됐다. 숲길(13km)은 시흥시청에서
시작해 시내의 야트막한 산을 잇는 길이다. 옛길(11km)은 소래
산을 중심으로 옛사람들이 걸어 다녔던 산자락과 고개를 이었다.
갯골길(16km)은 시흥시청에서 장현천 방죽을
따라 소래포구 입구까지 갔다 온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을 따라 거니는 특별한 추억
늠내길 가운데 가장 특별한 길은 갯골길이다. 갯골길은 경기도에서는
유일한 내만갯골을 따라 조성됐다. 내만갯골은 밀물 때면 바닷물이
육지 안까지 갯고랑을 따라 밀려들어오는 곳이다.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과거에는 이곳에 염전을 조성, 소금밭을 일구었다. 이 염전은
도시화에 밀려 1990년대 후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은 염전
이 있던 자리에 쇠락한 소금창고와 물탱크만이 과거의 유산처럼 남았
다. 그러나 2000년대 들면서 이곳의 염전과 갯벌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갯벌의 생태적 가치에 주목한 시흥시가 이곳을 갯골생태공원
으로 보존하기로 하면서다. 장현천 방죽을 따라 조성된 갯골길은 염전
과 갈대밭 등 갯골을 따라 펼쳐진 다양한 표정의 갯벌을 돌아볼 수
있어 걷는 재미와 생태체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갯골길의 출발은 시흥시청이다. 시흥시청 정문에 갯골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시흥시청을 빠져나와 실개천을 따라간다. 물줄기가
거의 말라붙을 만큼 작은 개울이다. 장현천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 개
울을 따라 2시간만 걸어가면 배가 드나드는 바다다. 예전에는 큰 비가
내리면 이곳까지 숭어떼가 물줄기를 거슬러와 뛰놀았다.
처음은 실개천이지만 2시간만 걸어가면 바다와 만나
시흥시청에서 장현천을 따라 1km 가면 쌀연구회가 나온다. 시흥 들녘
에서 수확한 쌀을 모아 도정하는 곳이다. 쌀연구회에서 개울을 따라난
방죽을 버리고 들녘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방죽을 따라가도 갯골생태
공원에서 두 길이 만난다. 시흥 들녘은 쌀도 생산하지만 연밭도 조성하
고 있다. 여름이면 들녘 한 가운데에 뽀얀 연꽃이 피어난다. 연꽃은 현재
시흥의 상징이 되다시피 했다. 쌀연구회에서 2.7km를 가면 갯골생태
공원에 있는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부터 다시 방죽을 따라 간다. 갯골
생태공원은 시흥시가 갯골의 생태적 보전과 과거의 향수가 물씬한 염전
지대를 체험공간으로 활용, 갯벌 체험과 배움터로 만들려고 조성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산책길과 염전 체험장, 소금창고, 생태탐방로 등이
조성되고 있다. 갯벌생태공원을 지나면 아늑한 방죽길이다. 이곳부
방산대교까지 약 3km는 맨발로 걸어도 좋을 흙길이다. 도보여행자는
물론 자전거 동호회도 즐겨 찾는다. 가끔 말을 타고 오는 이도 있다.
또, 폭이 넓어진 갯골에서는 망둥어나 숭어를 노리는 낚시꾼들이 갈대
밭에 웅크리고 있다. 특히, 가을이면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퉁퉁마디
(함초)와 키 높이로 웃자란 갈대, 세월 뒤편으로 사라진 염전의 예스
러운 정취가 어울려 걷는 맛이 특별하다. 갯벌생태공원에서 1.3km
가면 섬산이다. 장현천에 물을 보태는 작은 개울이 이곳에서 가지쳐
나간다. 이 작은 개울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었는데, 그 끝이 섬산이
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큰 비가 내렸을 때 떠내려 온 산이라고도
하고, 논 가운데 섬처럼 떠 있어 섬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파도
이인선:작사 김영종:작곡 배호:노래
부딪쳐서 깨어지는 물거품만 남기고
가버린 그사람을 못잊어 웁니다
파도는 영원한데 그런 사랑을
맺을수도 있으련만 밀리는 파도처럼
내사랑도 부서지고 물거품만 맴을도네
그렇게도 그리운정 파도속에 남기고
지울수 없는 사연 괴로워 웁니다
추억은 영원한데 그런 이별은
없을수도 있으련만 울고픈 이순간에
사무치는 괴로움에 파도만이 울고가네 ~.
2018-12- 19 작성자 명사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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