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李經)
[세계] 국당공 후 문정공파(文貞公派/ 敬中)
이경『李經, 1558년(명종 13)~1645(인조 23)』의 자는 권중(權仲)이고 호는 반우당(飯牛堂)으로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문효공(文孝公) 천(蒨)의 후손으로 전라남도 임실(任實)에서 주부(主簿) 숭문(崇文)의 아들로 태어났다. 11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네게 효도를 극진히했다. 서계(西溪) 이위(李緯)의 형이다.
제가(齊家)에 법도가 있어 부부사이에 손님처럼 서로 존경하며 누나와 동생들에게도 우애를 도탑게 했다. 정유재란(丁酉再亂)을 당하여 관북(關北)에서 어머니 상(喪)을 당했다. 다시 고향으로 반장(返葬)할 때 낡은 최질(衰絰)의 모습과 애통함이 역력해 얼굴을 보는 사람마다 그효성에 감탄했다. 본성이 염정(恬靜)하여 세상을 뜻을 두지 않고 전원(田園)에서 윤상(倫常)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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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飯牛堂韻 主人李經
반우당 주인 이경(李經)의 시에 차운하다.
지은이 : 운학(雲壑) 조평(趙平)
蹤跡年來斂小堂(종적연래염소당)
人眠牛卧兩相忘(인면우와양상망)
前溪雨細烟莎晩(전계우세연사만)
藜杖驅牛去不忙(여장구우거불망)
출처> 雲壑先生文集卷之二
※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읊은 시로 가는비로 안개 가득한 섬진강가의
풍경과 여장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풍경을 읊은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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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飯牛堂韻(차반우당운)
반우당 이경(李經)의 시에 차운하다.
운학(雲壑) 조평(趙平)
斗屋年來斂老身(두옥년래염노신)
小園佳趣日生新(소원가취일생신)
林間鳥送淸晨語(임간조송청신어)
窓外山含太古淳(창외산사태고정)
放牛芳草水邊春(방우방초수변춘)
長吟撲鬢桃花亂(장음박빈도화란)
爲問衰翁何代人(위문쇠옹하대인)
출처> 雲壑先生文集卷之三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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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속집 제1권 시(詩)
반우당시에 차운하다[次飯牛堂韻]
반우당(飯牛堂) : 서계공(西溪公) 李緯(이위) 의 형인 이경(李經)을 말함.
제호(霽湖) 양경우(梁慶遇)
영욕이 어찌 일찍이 이 몸에 이르렀으랴 / 榮辱何曾到此身
풍진에 섞이지 않아 귀밑머리 새롭네 / 風塵不雜鬢毛新
마음은 당시의 친구들과 자별하였고 / 襟期自別當時輩
두건과 신발은 태고의 순박함 그대로네 / 巾屨依然太古淳
팔짱끼고 다스리지만 않고 선을 행하였고 / 杜戶無營爲善日
지팡이 짚고 비 맞으며 밭에 씨 뿌렸네 / 杖藜看雨種田春
쇠뿔 치며 상가 부르는 건 공의 취향 아니니 / 商歌扣角非公趣
당 이름을 가지고 옛사람에 견주지 말라 / 莫把堂名較昔人
[주01]쇠뿔 …… 건 : 애써 벼슬을 구하는 것을 말한다. 상가(商歌)는 비통한 음조의 노래로, 진(晉)나라 영척(寗戚)이 소를 먹이면서 부르
던 노래를 말한다. 영척이 제 환공(齊桓公)에게 벼슬을 하고자 하였으나 너무 곤궁하여 환공을 면회할 길이 없자, 상려(商旅)가 되
어 제 나라에 들어가 소를 먹이면서 소뿔을 두드리며 상가를 슬피 부르니, 환공이 그 소리를 듣고 이상히 여겨 그를 데려오게 해서 등
용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淮南子 道應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