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회 등산 산장산(265m)과 빈계산(415m) 2015-46
2015년 12월 6일 일요일 맑음 등반대원: 원성연
산장산은 산세가 좋고 물이 깨끗하여 평화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택리지엔 주능선이 일직선상으로 안정적 자태를 드러내며 진잠마을과 성북동 마을을 감싸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지도인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에도 산장산이 분명히 기재되어 있다.

범 바위 부근의 기암
511번 버스에서 211번 버스로 환승하여 진잠주민센터서 하차한다. 차도를 따라 진행하니 고속도로 앞에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반긴다. 느티나무 옆으로 산장산 유래비와 아름다운 산장산 둘레 길 표지판이 서있다. 표지판을 살펴보니

산장산 둘레길 표지판
1구간 산장산-성북동산성-빈계산-수통골 주차장 7.5Km(5시간)
2구간 성북동산성-빈계산-수통골주차장 5.9Km(4시간)
이라고 쓰여 있다.

이정표 푯말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자 좌우로 산장산 푯말이 나타나 산장산 1.9Km의 왼쪽 길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조망되는 구봉산과 벗 삼아 완만한 산길로 산을 올라가 대전 둘레 산길인 주능선에 서니 산장산 0.9Km란 푯말이 서있다.

200명산 구봉산과 벗 삼아 산을 오른다.
여전히 완만한 산길로 산을 오르다가 조금 가팔라진 길로 1분 정도 올라가고 다시 완만한 산길로 쉼터정자와 돌탑이 자리 잡은 곳에 이른다.

쉼터 정자와 돌탑
이어서 가팔라진 길로 2분쯤 오른 다음 완만해진 능선을 타고 전망 좋은 너럭바위에 닿는다. 향적산이 조망되고 향적산 오른쪽으로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이 보인다. 곧이어 산장산 정상에 올라선다.

진잠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정상엔 삼각점(대전 313)이 박혀 있고 구봉산으로 뻗어나간 능선 길이 훤히 조망된다. 발아래로는 진잠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이어서 완만한 내리막능선을 타고 나아가다가 완만한 오르막길이 돼 전망정자를 밟는다.

전망 정자
전망이 좋아 진잠시가지가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진잠교도소도 뚜렷하다. 진잠교도소는 이제 시가지 중심에 자리 잡아 아무래도 옮겨야 될 것 같다. 대전을 감싸고 있는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금병산 ,갑하산이 뚜렷하고 낮은 구릉지로 돼있는 진잠시가지 왼쪽도 머지않아 개발될 것이 확실하다.

체육시설
전망정자를 뒤로하고 완만한 능선 길로 3분쯤 내려가 체육시설이 자리한 곳에 이른다. 이곳에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0.7Km 거리인 진잠초등학교로 하산할 수 있다. 이어서 계속되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나아가다가 오르막이 된 능선 길로 올라간 다음 평탄한 길로 진행해 체육시설이 자리 잡은 성북동산성에 닿는다.

성북동산성 표지판과 비석
이제 능선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돼 대전광역시 기념물 18호 성북동산성 비석과 표지판이 서있는 곳에 이르고 곧바로 임도로 내려선다. 빈계산 4.2Km, 산장산 1.7Km란 푯말이 서있다.

용바위의 조망(보문산과 식장산이 보이고 충남 1봉 서대산이 조망된다)
능선 길은 완만한 오르막길이 된다. 바로 용바위-범바위 억새밭길 표지판이 나오고 전망이 일품인 용바위에 올라선다. 충남 1봉 서대산이 뚜렷하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진다. 용바위는 길게 펴있고 금정산 금샘처럼 바위 위에 물이 고여 있고 용바위 유래 표지판도 서있다.

범바위
이어서 여전히 완만한 능선 길로 5분쯤 더 올라가 범바위에 이른다. 범바위는 반대쪽서 바라봐야 훨씬 더 위풍당당한 바위로 이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젠 가팔라진 능선 길로 3분쯤 올라서니 빈계산 3.3Km, 봉덕사 Km란 푯말이 나타난다. 곧이어 가파른 능선 길로 3분을 더 올라가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선다.

구봉산 쪽 풍광(지나온 능선 길이 훤하다)
전망을 하니 대둔산이 희미하고 금수산은 뚜렷하다. 계룡산 천황봉은 얼굴을 내밀고 있고 지나온 능선 길이 뚜렷하다. 15년 전쯤 처음 이곳을 올랐을 땐 칼날 같은 바위에서의 조망이 워낙 좋아 이곳을 용바위 봉으로 생각했다.

금수산이 뚜렷하다.
바로 봉덕사 조망터 표지판이 서있고 멋진 전망이 터지는 봉덕봉에 닿는다. 이곳은 산장산 최고의 전망이 열리는 곳이다. 대전시가지 쪽 조망이 활짝 열려 세속의 시름을 날려버린다. 왼쪽 멀리 향적산이 뚜렷하고 직진 방향인 빈계산은 뾰족하다.

봉덕사 조망터 표지판
봉덕봉을 뒤로하고 평탄한 능선 길로 5분쯤 진행하다가 가팔라진 내리막길로 내려선 다음 다시 완만해진 길로 산을 내려가 임도 네거리에 이른다. 왼쪽 길을 따르면 성북동으로 내려가고 오른쪽 길론 대정동으로 하산할 수 있다. 빈계산 1.3Km란 푯말도 서있다.

임도 네거리 표지판
빈계산 오름이 시작된다. 다소 가팔라진 길로 8분쯤 올라선 다음 평탄한 능선 길로 2분쯤 나아가니 삼각점이 박혀 있는 297봉이다. 이젠 고도를 118m만 더 높이면 된다. 297봉을 뒤로하고 유순한 길로 8분 정도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타난다. 금수봉 1.3Km, 수통골주차장 2.5Km, 빈계산 0.3Km, 성북동산성 3.1Km라고 쓰여 있다.

빈계산 정상의 이정표
이어서 조금 가팔라진 길로 빈계산을 올라간다. 정상 직전 무덤에선 지나온 능선 길이 훤하고 산장산이 멀어 보인다. 금방 빈계산 정상을 찍는다. 금수산을 칭하는 금수봉 1.3Km란 푯말이 서있고 나무에 둘러싸여 전망은 막힌 상태다. 다만 학림사 일대가 잘 내려다보인다.

전망사진이 서있는 곳에서의 조망(계룡산 황적봉 뒤로 천황봉이 보인다)
정상을 뒤로하고 조금 내려가 계룡산 조망사진 표지판이 서있는 곳에 이른다. 금수산과 도덕봉 일대가 심산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계룡산 조망사진엔 쌀개봉을 기록해야 하고 관음봉의 위치가 애매하게 되어있다. 어둠이 다가와 발걸음을 재촉한다. 육산의 편안한 등산로엔 돌이 박혀 있어 속도를 낼 수 없다.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이지만 등산객에겐 좋지 않은 길이 된다. 돌이 박혀 있는 곳은 금수산 일대도 마찬가지다.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시설 된 돌길
내가 도덕봉-백운봉-금수산- 빈계산 종주산행을 하기 위해 처음 찾은 1993년 초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어 두려움마저 들었던 길이었다. 특히 빈계산 길은 잡목으로 뒤덮여 사람이 다니기 힘든 상태였다. 지금은 평일에도 수많은 산객들이 이곳을 탐방하고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돌길이 수시로 나타나 발걸음은 느려진다. 천천히 산을 내려가 수통골 2주차장에 닿아 산행을 마친다.

범바위 부근 전망 좋은 바위봉우리에서의 조망
(금수산과 백운봉 뒤로 계룡산 천황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2주차장은 개인 소유의 감나무골 주차장이지만 평일에는 무료 개방한다는 글이 쓰여 있다. 산장산-빈계산 종주 소요시간은 휴식시간 9분을 포함하여 2시간 40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