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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30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구름이 바람을 불러서 추웠다. 낮에는 회색 구름이 하늘을 지배해서 흐렸다. 저녁에는 구름이 지쳐서 바람이 약하게 불었다. 밤에는 주변을 비춰 주는게 없어서 캄캄했다.
제목 : 물고기 세 마리
오늘 우빈이 형아가 그물망으로 물고기 세 마리를 잡았다. 그 중에 두 마리가 이상했다. 지느러미 쪽에 검정색으로 선이 그어져 있었다. 그래서 이상했다. 물고기 세 마리는 아주 미끄러웠다. 할머니는 물고기 열두마리를 잡으면 매운탕을 끓여 준다고 했다. 겨우 세 마리를 잡았다. 다음엔 매운탕을 먹기 위해 물고기 열두마리를 꼭 잡을 것이다.
선생님 : 일기를 정성들여 잘 썼어요. 물고기 잡은 일을 자세히 잘 썼네요. 날씨도 자세히 쓰고 띄어쓰기도 잘 하고 글씨도 바르게 썼네요.
2016년 9월 6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숨어서 흐렸다. 낮에는 해님이 화나서 뜨거웠다. 저녁에는 달님과 별님이 산 뒤에 숨어서 캄캄 했다. 밤에는 불빛만 보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제목 : 무, 배추 심은 일
오늘 밭에서 무와 배추를 심었다. 그런데 배추는 모종으로 심었다. 모종 안에 있는 것들이 가족 같았다. 그런데 무는 모종이 아니라 씨앗으로 심었다. 무 씨앗은 아주 아주 작았다. 그래서 씨앗을 심을 때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서 찾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찾아서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물을 주고 잘 자라라고 소원을 빌었다.
엄마 : 모종과 씨앗을 접하고 느낀점을 참 잘쓴 것 같아요. 성준이 답게 표현 했네요^^
2016년 9월 8일 목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바람이 우리 앞에 낀 안개를 날려주었다. 낮에는 해님이랑 나랑 눈싸움을 했는데 해님이 너무 밝아서 내가 졌다. 저녁에는 너무 캄캄해서 뱀이 나와도 모를 정도 였다. 밤에는 어둠이 세상을 먹은 것 같았다.
제목 : 송편 만들기
오늘 실습실에서 송편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반죽을 손으로 만져 보았다. 반죽 느낌은 축축하고 말랑말랑 했다. 그 다음은 도우미 엄마들이 송편을 만드는데 필요한 만큼 반죽을 잘라서 주었다. 나는 먼저 호박 모양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호박이 아니라 피망이 만들어졌다. 호박은 어려워서 조개를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조개는 잘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중에 제일 큰 조개는 내 것이다. 그건 안에 초록색 반죽안에 손을 넣은 다음 그것에 흰색 반죽으로 모두 덮어서 조개 모양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송편을 쪄서 먹어보았다.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 같았다.
선생님 : 있었던 일을 아주 자세히 일기로 썼습니다.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2016년 9월 11일 일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바람이 느리게 움직여서 조금 쌀쌀했다. 낮에는 해가 방긋방긋 웃어서 더웠다. 저녁에는 어둠이 안와서 조금 밝았다. 밤에는 너무 캄캄해서 귀신이 나올 것 같았다.
제목 : 동물이 죽은 날
오늘 낮에 동물이 죽은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죽은 토끼를 보았다. 우리 집 앞 개울가 깊은 곳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처음에는 개인 줄 알았는데 토끼였다. 그 토끼는 펜션 아줌마가 버린 거라고 아빠가 말했다. 그래서 그 토끼를 아빠가 물에서 건져 다시 펜션 아줌마한테 돌려 주엇다. 그리고 동생들이 우진이네 집 앞에 새가 죽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빨리 가보았는데 진짜 새가 죽어 있었다. 너무 불쌍해서 땅에다 묻어주었다.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밝아서 눈을 자꾸 깜빡이게 했다. 낮에는 해님이 너무 웃어서 더워 죽을 것 같았다. 저녁에는 너무 어두워서 가까이 있는건 보이고 멀리 있는건 안 보였다. 밤에는 불빛이 나는 것만 보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제목 : 구름
오늘 개울가에서 밤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하늘을 보니까 구름이 울타리 모양하고 찻길모양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찻길 모양 가운데로 비행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거기가 비행기 길 같이 보였다. 그리고 울타리 모양 구름 위를 보니까 용 모양구름이 있었다. 그래서 거기는 용 울타리 같이 보였다. 그것들 말고도 여러 모양의 구름들이 못 셀 정도로 많았다. 다음에도 이런 신기한 구름들을 보면 일기로 쓸 것이다.
2016년 9월 21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바람이 살짝 불어서 시원했다. 낮에는 해님이 나만 쫓아와서 더웠다. 저녁에는 어둠이 불빛을 먹어버려서 캄캄했다.
제목 : 소원
오늘 두물머리에 가서 소원을 빌었다. 나는 또 배가 아프기 싫어서 ‘배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소원을 빌었다. 그 다음에 마음속으로도 똑같은 소원을 빌었다. 그런데 진짜 배가 안 아프게 됐다. 그래서 신기했다.
제목 : 물고기
오늘 두물머리에서 강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 엄청 큰 물고기가 떼로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물고기 이름을 알려 주었다. 그런데 물고기 이름은 까먹었다. 그때 낚시대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했다. 다음에는 꼭 잡고 싶었다. 나는 물고기 잡는게 정말 좋다.
엄마 : 체험학습에서 있었던 일과 생각을 참 잘 쓴거 같아요. 해가 쫓아 다닌다고 표현한걸 보니 엄~청 더웠나봐요.
2016년 9월 23일 금요일
날씨 : 아침에는 구름이 해님을 가려주지 않아서 눈이 부셨다. 낮에도 여전히 해님이 방긋방긋 웃었지만 가을이라서 시원했다. 저녁에는 풀벌레들이 비실비실이라고 소리를 내서 기분이 좋았다.
제목 : 단풍잎
오늘 학교 끝나고 자연 관찰을 하려고 학교 근처에 있는 숲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서 단풍잎을 보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단풍잎의 모양이 마치 별모양 같았다. 노랑색 이었으면 더 별모양 같았을 것이다. 그런데 난 초록색 별도 좋다. 그래서 단풍잎을 하늘에 착! 붙이고 싶었다.
아빠 : 단풍잎의 모양과 가을 저녁 풀벌레 소리를 글로 참 잘 표현하였습니다.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구름 뒤에 숨어서 흐렸다. 낮에는 하늘에 구멍이 뚫려서 비가 왔다. 저녁에도 비가 와서 달님과 별님이 숨어서 캄캄했다.
제목 : 미니 움집 만들기
오늘 암사유적지 라는 곳에서 미니 움집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찰흙을 놓고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데를 꾹! 눌렀다. 다음은 이쑤시개로 구멍 4개를 뚫었다. 그 다음에 지푸라기를 꽂아서 지붕을 올리고 움집을 완성 했다. 그런데 움집의 모양이 지붕만 빼면 산모양 이었다. 그래서 움집은 산을 보고 만들 것 같았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을 것 같다.
엄마 : 우리 성준이는 시골마을에서 자라서 인지 많은 것을 자연에 비대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 일기를 한 가지 일을 자세히 잘 썼습니다. 옛날 사람들이 자연을 보고 집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멋집니다. 실제로 옛날 사람들이 자연과 어울리게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2016년 9월 28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는 구름들이 해님을 쫓아내서 흐렸다. 낮에는 해님이 부끄러워서 나오지 않아 흐렸다. 저녁에는 구름들이 달님과 별님을 가려서 캄캄했다. 밤에는 바람이 느리게 움직여서 조금 시원했다.
제목 : 밤 줍기
오늘 5교시에 밤을 주우려고 산에 갔다. 처음에는 논 옆에 있는 밤나무에 갔다. 그런데 거기에는 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 밤들은 모두 뚱뚱했다. 그리고 이상한 게 하나 있었다.
원래 밤은 반달 모양인데 동그라미 모양이었다. 그래서 살찐 보름달 같았다. 다음에는 부서진 집이 있는 곳으로 가서 밤을 주웠다. 그런데 거기에는 밤들이 엄청 많았다. 보는 곳 마다 밤들이 있었다. 근데 거기서 밤을 줍다가 밤송이 가시에 찔렸다. 밤송이 가시가 다행히 박히지는 않았다. 밤송이 가시가 찔린 느낌이 따끔따끔 했다. 근데 거기 밤들은 모두 다 작았다. 밤을 다 줍고 학교로 돌아왔다. 그리고 밤 줍기 대회에서 이긴 편을 선생님이 말해주셨다. 이긴 편은 바로 우리 모둠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빨리 그 밤들을 먹어보고 싶다.
선생님 : 오늘 일기를 너무너무 잘 썼네요. 별로 다듬을 곳이 없도록 깔끔하게 썼네요. 있었던 일을 차례대로 잘 썼네요.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북극으로 여행을 가서 흐렸다. 낮에는 해님이 돌아와서 밝았다. 저녁에는 어둠이 달님과 별님을 잡아먹어서 캄캄했다.
제목 : 땅콩 캐기
오늘 쉬는 시간 끝나고 학교 텃밭에서 땅콩을 캤다. 그런데 땅콩 껍질 무늬가 그물 무늬 같았다. 그리고 땅콩을 뽑으면 선생님이 사진을 찍어 주셨다. 그 다음에 땅콩가족이 땅콩 뿌리에 붙어 지내는 것 같았다. 제일 작은 건 아기, 중간 큰 건 엄마, 제일 큰 건 아빠 같았다. 그리고 땅콩을 세우면 눈사람 같았다. 세 개짜리 인건 삼단 눈사람 같았다. 조금 있다가 땅콩을 먹었다. 땅콩 맛이 달콤하고 셨다. 그리고 땅콩을 다듬었다. 땅콩을 다 다듬고 땅콩을 삶아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 다음 삶은 땅콩에 맛도 맛보고 싶었다.
2016년 9월 30일 금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졸려서 늦잠을 자서 흐렸다. 낮에는 해님이 잠에서 깨어나서 쨍쨍 했다. 저녁에는 하늘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달님과 별님을 가져가서 캄캄 했다.
제목 : 과학 마술 쇼
오늘 학교 와서 조금 있다가 솥비관 으로 오라는 방송을 듣고 솥비관 으로 갔다. 그런데 호박모양 바구니가 있어서 할로인데이 인 줄 알았다. 그때 성주가 미술이라고 해서 빨리 보고 싶었다. 잠시 후 마술을 시작했다. 첫 번째 마술은 이런 거였다. 쇠막대기에 휘발유를 바르고 거기다 불을 붙였다. 그 다음 불이 붙은 쇠막대기를 손으로 잡았다. 그 다음 손을 펼치니까 타올 같은 게 손에 붙어 있었다. 다음 마술은 까먹었다. 그래서 다른 마술부터 얘기할 것이다. 다음은 어떤 5학년 누나가 한쪽 손은 허리에 대고 또 한쪽 손은 하늘 위로 쭉 피고 빨래집게를 그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없어졌다. 다음은 벨트를 빨래집게로 잡은 다음 손가락 위에 벨트를 잡은 빨래집게를 손가락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벨트와 빨래집게가 떨어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맨 마지막엔 마술이 아니었다. 어떤 대포로 어떤 하얀색을 날렸다. 그게 사람의 영혼 같았다. 나머지 마술은 생각이 안 나서 못썼다.
엄마 : 오늘 보았던 마술을 전부 쓰려고 하니 조금 힘들었나봐요.
선생님 : 마술 보았던 일을 자세히 잘 썼네요. 성준이 일기 쓰는 실력이 점점 부쩍부쩍 실력이 느네요. 성준이 멋져요!
2016년 10월 4일 금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튀김이 먹고 싶어서 나를 튀김으로 만들려고 뜨겁게 했다. 낮에는 해님이 쨍쨍 했다가 바람이 불어서 해님과 바람이 싸움을 하는 것 같았다. 저녁에는 바람이 별님과 달님을 날려 버려서 캄캄했다.
제목 : 축구
오늘 급식을 다 먹고 운동장에서 나랑 재현이랑 동운이랑 진엽이랑 축구를 했다. 처음에는 동운이가 골키퍼를 했다. 그런데 진엽이는 축구를 한다고 했으면서 자기가 공을 가지면 슛을 안 하고 패스만 했다. 진엽이는 축구를 잘 못해서 그러는 것 같았다. 그 다음 축구를 시작했다. 재현이 하고 나는 패스를 하면서 슛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동운이가 골키퍼를 완전 잘해서 실패했다. 드디어 내가 골을 넣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그때 박재현이 공을 높이 찼다. 나는 그 슛을 겨우 막았다. 그런데 내가 방심하는 사이에 동운이가 슛을 넣었다. 그렇게 계속 축구를 하다가 교실에 들어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처음으로 재현이랑 진엽이랑 동운이랑 축구를 해서 참 재미있었다.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바람도 안 부는데 추워서 이상했다. 낮에는 해님이 구름 앞에 와 있어서 조금 따뜻했지만 조금 뒤 구름이 해님 앞으로 와서 흐렸다. 저녁에는 달님만 보이고 별님은 안보여서 별님이 달님 뒤에 숨어서 친구들이랑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았다.
제목 : 달라진 벼
오늘 논 쪽으로 산책을 갔다. 그런데 벼가 모두 노랑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 근데 이상하게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내가 오니까 ‘안녕 하세요’ 라고 인사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여름에는 벼가 초록색 옷을 입었었는데 가을이 되니까 노랑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오랜만에 벼를 보니까 세 가지나 달라져 있어서 신기 했다. 겨울이 되면 벼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했다. 계절이 바뀌면서 계절들이 마법을 부리니까 자연의 모습이 계속 바뀌는 것 같았다.
엄마 : 계절이 변하면서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잘 관찰하고 글로도 잘 표현 하였네요.
2016년 10월 12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밤새 구름이 땀을 주룩주룩 흘렸는지 주변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낮에는 해님이 있었지만 쌀쌀해서 해님이 바람도 불었다가 빛도 내뿜었다가 하는 것 같았다. 저녁에는 바람이 별님들을 휭휭 날려 버려서 달님 혼자 세상을 지켰다.
제목 : 고구마 캐기
오늘 학교 텃밭에서 고구마를 캤다. 처음에는 고구마를 캐려고 창고에 가서 호미와 바구니를 가지고 텃밭으로 갔다. 그 다음 바구니를 내려놓고 고구마를 캤다. 그런데 선생님이 고구마 줄기 있는데를 파면 고구마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고구마 줄기가 있는 쪽을 아주 깊게 팠다. 하지만 고구마는 나오지 않았다. 그때 선생님이 왼쪽을 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고구마가 엄청 많이 나왔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고구마가 있는 쪽을 빨리 팠다. 고구마가 쑥쑥 잘 나왔다. 그런데 어떤 고구마는 파도파도 안 나왔다. 그래서 이상했다. 그 다음은 아주 깊이 팠다. 그런데 고구마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구마를 잡아 당겼다. 그러자 왕 고구마가 나왔다. 고구마를 다 캐고 교실에 와서 생고구마를 씻고 먹어 보았다. 그런데 생고구마의 맛이 처음에는 조금 시다가 계속 먹다 보니까 고소한 맛이나서 신기 했다. 우리가 캔 것을 먹어 보니까 참 맛있었다.
엄마 : 왕고구마 캐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로 자세히 잘 쓴 것 같아요.
선생님 : 고구마 캐면서 있었던 일을 너무도 생생하게 자세히 글로 썼네요. 성준이 일기쓰는 솜씨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성준이의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도 훌륭합니다. 성준이 정말 멋집니다. 오늘도 신기록이네요.
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날씨 : 아침에는 조금 추워서 해님은 구름 뒤에 숨고 구름이 살살 바람을 부는 것 같았다. 낮에는 하늘이 파랑색 이었다. 그래서 하늘이 바다 같았다. 저녁에는 달님이 주황색 이었다. 그래서 달님이 다 익은 귤 같았다. 밤에는 달님만 혼자 있고 별님은 없어서 별님은 여행을 가고 달님 혼자 떠있는 것 같았다.
제목 : 리듬체조 연습
오늘 가을 계절학교 선생님들을 소개해 주셨다. 키가 작은 선생님이 리듬체조 선생님인 줄 알았는데 키가 큰 선생님이 리듬체조 선생님이었다. 그 다음에 리듬체조 연습을 하러 2학년 교실로 갔다. 여자는 리본을 하고 남자는 훌라후프로 했다. 리본은 앞으로 뒤로 한 다음 파도 모양 그리는 거여서 쉬울 것 같았다. 하지만 훌라후프는 조금 어려웠다. 처음 동작은 오른쪽 발, 왼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다시 발을 모으고 나서는 잘 생각이 안 난다. 그 다음에 리듬체조 선생님이 처음 동작을 빼서 더 어려웠다. 맨 마지막으로 입장할 때 어떻게 걸어가는지 리듬체조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뒷꿈치만 땅에 붙이고 걸어가는 것이었다. 너무 쉬웠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솥비관에 갈 때가 되었다. 훌라후프로 하는 게 어려웠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내일은 더 재미있게 할 것이다.
엄마 : 리듬체조가 어렵지만 재미있었나봐요^^
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날씨 : 아침에는 흐렸지만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았다. 그래서 해님은 구름 뒤에 숨고 바람은 멀리 떠나버린 것 같았다. 낮에는 해님이 나왔다 안 나왔다 해서 구름과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았다. 저녁에는 어둠이 달님과 별님을 먹고 하늘을 지배해서 캄캄했다. 밤에는 하늘에 불빛이 없어서 캄캄했다.
제목 : 은행나무 예술제
오늘 은행나무 예술제를 했다. 처음에는 부모님들이 나와서 풍물을 했다. 그런데 소리가 너무 커서 수호가 울었다. 그 다음 순서는 난타를 했다. 그런데 뽀글뽀글한 머리카락을 쓰고 나와서 참 웃겼다. 다음은 우리가 실로폰을 쳤다. 첫 번째는 ‘작은 별’을 쳤다. 두 번째는 ‘나비야’를 쳤다. 세 번째는 ‘곰 세 마리’를 쳤다. 다음은 ‘땅감 나무’ 율동을 했다. ‘땅감 나무’율동을 할 때 ‘시 작은 땅감 나무 되었답니다’에서 폴짝 뛰는 게 참 재미있었다. 그 다음에 내가 하는 합창을 했다. 부모님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았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리듬체조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걸 어깨에 메고 해서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힙합댄스를 했다. 힙합댄스 하는 사람들은 모두 멋졌다. 그래서 나도 빨리 3학년이 되어서 힙합댄스를 하고 싶었다. 은행나무 예술제가 이렇게 재밌을지는 몰랐다. 참 재미있었다.
2016년 10월 22일 토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은 떴지만 쌀쌀해서 우리집이 아주 큰 냉장고 안에 있는 것 같았다. 낮에는 해님은 안 떴지만 달이 떠서 이상했다. 저녁에는 하늘이 남색이어서 이상했다.
제목 : 은행나무 축제
오늘 은행나무 축제를 했다. 그런데 내가 일곱 살 때랑 거의 똑같았다. 나는 처음에 솜사탕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시작을 안 해서 못 먹었다. 그런데 내가 집에 갔다 오는 사이에 은행나무 축제가 시작되었다. 나는 맨 처음으로 솜사탕을 사러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빨리는 못 먹었다. 그때 인갑이 형이 아이스크림을 먹어서 나도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그리고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근데 거기는 초콜렛을 만드는 곳이었다. 그래서 나도 초콜릿을 만들었다. 근데 재료가 하나밖에 없어서 한가지로만 만들었다. 그리고 먹어보았다. 근데 재료가 똑같아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탕접시에 은행 던지기도 했다. 거기서 사탕을 완전 많이 받았다. 그랬더니 쿠폰이 다 사라졌다. 그래서 운동장에서 뛰어 놀았다. 그러다보니 은행나무 축제가 끝날 때가 다 되었다. 은행나무 축제가 참 재미있었다.
엄마 : 그렇게나 기다리던 은행나무 축제를 마음것 즐기고 일기로도 참 잘 썼네요. 쿠폰이 사라져 가는 것도 모르고 은행 던지기에 빠져 있었던 부분에서는 한참을 웃었네요. ^^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는 날씨가 흐렸다. 그래서 해님은 구름 뒤에 숨고 구름은 회색 옷을 입어서 흐린 것 같았다. 낮에는 구름이 회색이었다. 그래서 회색 바위가 하늘에 떠있는 구름 같았다. 저녁에는 달님과 별님은 없고 어둠이 나만 쫓아다녔다.
제목 : 메뚜기 잡기
오늘 메뚜기를 잡으러 재현이네 집 쪽으로 갔다. 그런데 거기는 논에 물이 많아서 메뚜기가 많이 없었다. 내가 가장 먼저 메뚜기를 잡았다. 그래서 ‘와 신난다!’라고 속으로 말했다.
우리 모둠인 재현이도 한 마리를 잡았다. 우리 모둠은 재현이, 현중이, 나이다. 그리고 재현이네 논으로 가서 메뚜기를 잡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쪽이 물이 많은데 메뚜기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 모둠은 거기서 메뚜기를 완전 많이 잡았다. 그런데 김현중이 메뚜기를 탈출하게 해주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 모둠이 잡은 메뚜기가 조금 밖에 안 남았다. 그래서 내가 현중이
한테 “내가 들고 있을게.”라고 말했다. 현중이가 “잘 할게.”라고 말해서 그냥 내가 안 들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메뚜기를 잡았다. 어떤 메뚜기는 등이 빨개서 이상했다. 그리고 어느 모둠이 메뚜기를 가장 많이 잡았는지 선생님이 알려 주셨다. 바로 우리 모둠이었다.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 메뚜기를 어떻게 할지를 정했다. 두 명은 튀겨서 먹자고 했고 한 명은 가져가자고 했고 나머지는 살려주자고 했다. 살려 주자가 가장 많아서 학교 텃밭에다 놔 주었다. 그리고 ‘메뚜기들아, 잘 살아라!’라고 속으로 말해주었다. 처음으로 친구들과 메뚜기를 잡아서 참 재미있었다.
선생님 : 이젠 일기를 너무 능숙하게 쓰네요. 성준이 최고입니다.
2016년 10월 30일 일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있었다. 그런데 추워서 얼음이 얼 것 같았다. 낮에는 바람이 불어서 추울 것 같았는데 더워서 이상했다. 저녁에는 하늘이 검정색 옷으로 갈아입어서 캄캄했다. 밤에는 구름이 하늘한테 검정색 물감을 칠했다. 그래서 캄캄 했다.
제목 : 어깨 주무르기
오늘 엄마, 아빠 어깨를 주물러 드렸다. 첫 번째는 아빠 어깨를 주물러 드렸다. 내가 약학 하면 아빠는 “더 세게.” 라고 말했다. 내가 세게 하면 “ 아~ 시원하다.”라고 말했다. 아빠가 시원하다고 해서 이상했다. 나는 그냥 어깨를 주물러 줬는데 시원하다고 그래서 이다. 아빠 어깨는 딱딱해서 굳은 찰흙 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엄마 어깨를 주물러 드렸다. 내가 세게 하면 엄마가 아플까봐 살살 주물렀다.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이정도면 됐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너무 약했는지 “더 세게.”라고 말했다. 그래서 가장 세게 했다. 엄마는 나한테 “우리 성준이 근육이 있어서 손가락 힘이 세네.”라고 말했다. 엄마 어깨는 말랑말랑해서 말랑말랑한 점토 같았다. 그리고 어깨 주무르기를 그만했다. 엄마, 아빠 어깨가 찰흙 같아서 찰흙 만지기를 한 것 같았다.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바람도 안 불고 해님은 쨍쨍 했는데 추워서 세상이 얼어 있는 것 같았다. 낮에는 버스 안에서 잠바를 벗었는데 조금 추워서 밖에는 많이 추울 것 같았다. 저녁에는 너무 추워서 눈이 올 것 같았다.
제목 : 스케이트 타기
오늘 태릉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탔다. 처음에는 스케이트 탈 때 신는 신발을 신었다. 나는 내가 몇을 신는지 몰라서 선생님한테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나한테 200을 신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200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걸 신고 스케이트장으로 갔다. 그걸 신고 땅위에서 걷기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 쉬웠다. 그리고 얼음판 위에서 걷기를 배웠다. 처음에는 어려웠다. 그런데 오래 타다보니까 쉬워졌다. 그리고 자유시간이 되었다. 나는 처음에 작은 곳에서 스케이트를 탔다. 그런데 거기서는 스케이트 타는 곳이 너무 작아서 잘 못 탔다. 그래서 넓은데서 타니까 잘 탔다. 그런데 재현이가 넘어져서 “괜찮아?”라고 말하고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 그래서 재현이도 나랑 같이 갔다. 그런데 재현이가 자꾸 넘어지다 보니까 내가 먼저 가 버렸다. 나도 많이 넘어 졌다. 너무 아팠다. 100번을 넘게 넘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간식 시간이 되었다. 간식을 다 먹고 스케이트를 탔는데 조금 배가 아파서 조금 쉬었다 탔다. 그리곤 계속 스케이트를 탔다. 끝날 시간이 다 되었다. 그때 나는 열 바퀴를 돌았을 때였다.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타서 참 재미있었다.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있는데 얼굴이 얼어서 겨울 같았다. 낮에는 해님도 얼었는지 논에 있는 물이 다 얼어 있었다. 저녁에는 아침, 낮보다도 더 추워서 북극으로 온 것 같았다.
제목 : 재밌는 벼 베기와 벼 타작
오늘 벼 베기와 벼 타작을 했다. 첫 번째는 벼 베기를 했다. 벼 베기는 위험할 것 같았는데 참 쉬웠다. 벼 베기를 할 때 낫을 잡고 비스듬하게 낫을 잡아당기면 끝이었다. 벼가 많은 걸
벨 때는 조금 힘들어서 ‘아, 힘들어!’라고 속으로 말했다. 내가 벤 벼를 파랑색 돗자리 같은 곳에다 차곡차곡 잘 쌓아 놓고 다시 벼 베기를 하러 갔다. 그렇게 벼를 많이 쌓고 벼 타작을 시작했다. 벼 타작은 우리가 벤 벼에 있는 쌀을 이상한 뾰족뾰족한 것에 넣어서 쌀만 우리가 갖는 것이다. 그걸 할 때 1학년과 3학년은 홀태로 하고 4학년은 물레방아처럼 생긴 걸로 했다. 우리가 홀태로 할 때 나는 잡아 당기는게 재밌어서 재현이 한테 “이거 완전 재밌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간식을 먹었다. 다 먹고 벼 알을 먹어 보았다. 맛이 씁쓸했다. 그리고 쓰기도 했다. 우리가 떨어트린 것이 벼의 알 같았다. 왜냐면 벼 알은 알처럼 둥그렇고 벼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벼 베기와 벼 타작을 해 봐서 참 재밌었다.
엄마 : 힘들었을 텐데 처음이라 재밌었나 봐요. 벼의 맛이 씁씁했다고 하다니 정말 그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선생님 : 맛이 씁씁했다는 표현이 어떤 맛일까요? 아마도 좀 쓴 맛인 것 같네요. 자기가 느낀 것을 자기만의 표현으로 잘 썼고요, 벼베기와 벼타작하며 있었던 일을 자기 생각을 섞어 자세히 잘 썼습니다. 학금 신기록입니다.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날씨 : 아침에는 차에 있으면 춥고 밖에 있으면 시원해서 우리가 차를 타고 북극을 지나온 것 같았다. 낮에는 추울 것 같아서 잠바를 입고 나왔는데, 더워서 괜히 잠바를 입고 나온 것 같았다. 저녁에는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달님이 따라와서 신기했다. 밤에는 달님이 눈썹 모양이었다. 그래서 눈썹 같았다.
제목 : 장애 이해교육
오늘 민들레반 에서 장애 이해교육을 했다. 처음에는 수호 때문에 힘들었던 일을 얘기했다.
나는 “수호가 오늘처럼 어디를 안 간다고 할 때 같이 가준 적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현중이는 “수호가 맨날 저의 물건을 가져가서 속상했어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동영상을 봤다.
거기에 쌀밥이 든 병 두 개가 나왔다. 한 병에는 ‘짜증나’라고 쓰여 있고, 또 한 쪽 병에는 ‘고맙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짜증나’라고 쓰여 있는 병에는 나쁜 말을 하고, ‘고맙습니다’라고 쓰여 있는 병에는 착한 말을 했다. 한 달 동안 그렇게 했더니 ‘짜증나’라고 쓰여 있는 병안에 있는 쌀밥은 다 썩어 버렸고, ‘고맙습니다’라고 쓰여 있는 병 안에 있는 쌀밥은 누룽지 냄새가 난다고 TV에서 나왔다. 그래서 신기했다. 그 다음 동영상 하나를 더 봤다. 거기서는 염소 한 마리가 밥을 먹고 싶어서 양들이 밥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작은 양 한 마리가 아서 “안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대장양이 와서 작은 양한테 염소랑 인사하지 말라고 했다. 그 다음날 염소는 밥을 먹고 싶어서 양들이 있는 대로 들어왔는데 대장양이 그걸 봐서 염소를 뒷발로 뻥 차버렸다. 그래서 염소 눈에 멍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양털을 발견했다. 그걸 바늘로 붙여서 양 옷을 만들었다. 그 다음 뿔을 톱으로 자르고 양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근데 안 붙은 데를 대장양이 봐서 염소가 쫓겨났다. 염소가 슬퍼서 자기 혼자서 죽으려고 했다. 그때 새로운 동물들이 양 있는 곳으로 왔다. 그런데 젖소가 대장양 보다 더 크니가 젖소가 대장이 돼서 염소를 들어오게 해주었다. 그리고 대장양은 쫓겨났다. 그때 염소가 같이 놀자고 해서 같이 살게 되었다. 그 다음은 시각 장애인처럼 눈가리개를 쓰고 민들레반 한바퀴를 돌았다. 앞이 안 보여서 벽을 잡고 한 바퀴를 돌았다. 장애 이해 교육이 참 재밌었다. 그리고 앞으로 수호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겠다.
아빠 : 성준이가 장애이해 교육을 통해 배웠듯이 좋은 말이 줄 수 있는 힘을 알고 성준이보다 힘이 약하거나 잘 모른다고 무시하지 말고, 도와주며 함께 손잡고 노래 부르면 걸어가길 아빠는 바래~ (특히 동생 성찬이좀 잘 챙겨줘)
선생님 : 장애 이해교육을 받았던 일을 정말 자세하게 잘 썼네요. 장애이해교육을 받고나서 앞으로 수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마음에 와 닿네요. 학급신기록입니다. 축하합니다.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회색 구름들이 하늘을 가려서 하늘이 어떤 색인지 궁금했다. 낮에는 잠바를 입고 나오면 덥고 잠바를 벗으면 추워서 해님과 바람이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 저녁에는 너무 추워서 바람이 밖을 춥게 만든 다음 나를 못 나오게 하는 것 같았다.
제목 : 배추, 무 뽑기
오늘 배추와 무를 뽑았다. 처음에는 배추를 뽑았다. 선생님이 손으로 배추를 그냥 밀었는데 배추가 바로 뽑혀서 신기했다. 그래서 내가 “와, 그냥 손으로 밀기만 하면 되네?”라고 말했다. 나는 빨리 배추를 뽑고 싶었다. 드디어 배추를 뽑았다. 선생님은 손으로 밀면 그냥 뽑혔는데 내가 밀땐 잘 안됐다. 선생님은 참 신기하다. 나는 손으로 잡아 당겨서 배추를 뽑았다. 배추가 가벼울 것 같았는데 무거웠다. 먹을 수 없는 배춧잎을 골라내다가 민달팽이를 발견 했다. 민달팽이는 나랑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았다. 그 다음 무를 뽑았다. 무를 뽑고 다듬고 이파리를 다 버리고 선생님께 갖다 주면 끝이었다. 근데 이상한 게 하나 있었다. 바로 그건 부가 배추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추와 무를 먹어 보았다. 배추는 선생님이 “맛이 고소하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배추는 참 바삭바삭 하고 달달 하기도 하고 시원했다. 선생님은 나랑 입맛이 아주 다른 것 같았다. 그 다음은 무를 먹어 보았다. 무는 처음에 아삭아삭 맛있었는데 갑자기 매워져서 깜짝 놀랐다. 너무 매워서 빨리 물을 먹고 싶었다. 처음으로 배추와 무를 뽑아 봐서 참 재밌었다.
아빠 : 성준아 아빠도 어렸을 때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 출출하면 밭에서 무 뽑아 먹곤 했는데 땅 위로 나온 부분은 하늘처럼 파란색에 살짝 단맛이 났었고, 땅속에 있는 부분은 하얬는데 매운맛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살짝 벌어진 배추를 벌리고 노란 속을 파먹으면 얼마나 고소했던지....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는 춥지도 않은데 얼음이 얼어서 이상했다. 낮에는 추워서 내 몸이 조금 얼은 것 같았다. 저녁에는 너무너무 추워서 지구가 얼 것 같았다.
제목 : 참 재밌었던 길쌈놀이
오늘 길쌈놀이를 했다. 맨 처음에는 김현중 빼고 손수건을 다 안 가져 왔다. 그래서 학교에 있는 손수건으로 했다. 그런데 손수건을 묶는 어떤 길쭉한 게 우리 팀이 더 굵어서 우리 팀이 불리했다. 그래서 어떤 하얀색 가루가 나오는 초록색 상자 같은 것 손잡이에 묶기로 했다. 길쌈놀이를 시작했다. 근데 이상하게도 손수건 묶기 대회에서는 우리 청팀이 이기고 손수건 풀기 대회에서는 홍팀이 이겼다. 그렇게 놀이 세 판을 해서 청팀과 홍팀 둘 다 3점씩 얻었다.
그리고 마지막 판에 손수건 묶기 대회에서 청팀이 이겼다. 이제 마지막인 손수건 풀기 대회에서 우리팀이 이기면 우리팀이 5점으로 이기고 우리팀이 지면 4대4로 동점이 돼서 비기는 것 이다. 드디어 손수건 풀기 대회가 시작 되었다. 나는 우리 팀에서 현중이가 가장 느리니까 현중이 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중아 저도 돼. 그냥 아까처럼 하면 돼.”라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경기를 시작하였다. 맨 마지막 순서인 현중이가 푸르는 걸 잘 못해서 현중이 한테 마음속으로 ‘현중이 잘한다!’라고 응원을 해주었다. 그랬더니 현중이가 손수건을 풀고 달려 와서 앉았다. 그렇게 해서 우리팀이 최종승리를 하였다. 우리팀 모두가 다 잘해서 최종 우승을 한 것 같았다.
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추웠다. 그래서 추위가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 낮에는 살짝 추워서 해님과 구름이 싸우다가 둘이 비긴 것 같았다. 저녁에는 아침보다 훨씬 추워서 겨울 같았다. 밤에는 달이 아주아주 커서 거대한 접시 같았다.
제목 : 김장 담그기
오늘 학교 솥비관에서 김장을 담갔다. 처음에는 무, 파, 풀같은 것들을 잘랐다. 나는 처음에 무를 잘랐다. 그런데 무를 아주 얇게 썰려고 했는데 굵게 썰어졌다. 그래서 ‘어,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파를 잘랐다. 파도 얇게 썰려고 했는데 6학년 형이 중간을 자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파를 잘랐는데 아주 잘 잘렸다. 그래서 ‘어, 무는 잘 안 잘렸는데 파는 잘 잘리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김중기 쌤이 “1조 배추 씻으러 가.”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빨리 배추를 씻으러 갔다. 배추를 씻을 때 손이 너무 차가워서 손이 얼을 것 같았다. 그리고 배추를 씻을 때 배추를 흔들어서 씻었다. 그러다가 자세히 봤는데 배추 끝부분이 흔들리는게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았다. 그리고 김장 담그기를 했다. 김장 담그기를 할 때 나는 먼저 고춧가루를 묻힌 무를 먹어 보았다. 고춧가루 맛이 안 나서 이상했고 짜기도 하고 매콤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배추김치를 먹어 보았다. 맛이 살짝 맵고 아삭아삭한 것 같았다. 학교 급식으로 나오는 배추보다 맛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만든 거라서 그런 것 같았다.
아빠 : 성준아 추운데 김장 담그느라 고생 많았다. 아빠는 배추 씻는 것 밖에 못해봤는데 성준이는 많은걸 경험 했구나^^
2016년 11월 16일 월요일
날씨 : 아침에는 물이 얼어 있었어요. 그래서 물이 얼음으로 변신을 한 것 같았어요. 낮에는 물들이 얼음을 변신할 힘이 없어서 다시 물이 된 것 같았어요. 저녁에는 아침과 낮보다도 훨씬 더 추워서 추위가 날 밖으로 못 나오게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았어요.
제목 :누렁이의 털
누렁이는 우리집 개에요. 오늘은 너무너무 추워서 누렁이가 추위에 벌벌 떨 것 같아요. 하지만 누렁이한테는 털이 있어서 괜찮아요. 누렁이 한테 있는 털이 옷 같기도 하고 이불 같기도 해요. 그리고 털들이 누렁이를 지켜주는 것 같아요. 겨울에도 털들이 누렁이를 지켜주고 누렁이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엄마 :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성준이가 누렁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바람이 불었지만 춥지 않아서 하늘이 마법을 부린 것 같았다. 낮에는 뛰어 다닐 땐 덥고 가만히 있을 땐 추워서 이상했다. 저녁에는 추워서 별님과 달님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제목 : 감 따기
오늘 우리 집 옆에 있는 감나무에 감을 따러 갔다. 나는 손을 뻗어서 감을 따려고 했지만 감은 내 손이 싫은지 잡히질 않았다. 난 창을 만들어서 감을 따려고 했다. 그런데 감을 자세히 보니까 쭈글쭈글 해서 감이 늙어서 할아버지 감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나무대기로 만든 창으로 감을 쳐서 땄다. 근데 감이 안 떨어져서 감이 계속 피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짜증이 났다. 그 다음에 나뭇가지를 흔들어서 감을 따기로 했다. 결국 감들이 땅에 떨어져 터졌다. 감들이 날 싫어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감 따기는 실패 했다. 다음에는 꼭 성공할 것이다.
2016년 11월 21일 월요일
제목 : 변신쟁이 디귿
오늘 집에 와서 8칸을 했다. 달이라는 글자가 나와서 디귿을 먼저 썼다. 자세히 보니 디귿이 눈썹 달 모양이 돼서 눈썹 달 같았다. 더욱 자세히 보니 악어가 입을 쩍 벌린 모습 같았다. 디귿은 변신을 하니까 참 신기했다.
아빠 : 성준아! 아빠는 1학년때 시가 뭔지 전혀 몰랐단다. 3학년쯤 되어서 일기 숙제로 시를썼던 것 같아. 그런데 우리 성준이는 아빠보다 훨씬 빨리 시를 써보려고 노력 하네 처음에는 뭐든 잘 안되지만 자꾸 연습하다 보면 멋진 시를 쓸 수 있을 거야. 성준이 파이팅!!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얼었는지 추웠다. 낮에는 산 위에 있는 굶은 빨간색으로 변해 있고 반대편에 있는 구름은 하얀색으로 변해서 이상했다. 저녁에는 산 위에 있는 구름은 주황색이어서 신기했다.
제목 : 이상한 구름들
오늘 학교에서 축구를 하고 집에 가려고 할 때 하늘을 봤는데 산 위에 있는 구름은 빨간물감을 칠했는지 빨간 옷을 입었는지 화가 났는지 빨갰고, 그 반대쪽에 있는 구름은 하얀색 옷을 입었는지 북극곰이 변신해서 만들어진 구름인지 하얀색 눈이 뭉쳐진 건지 하얀색 이었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하늘은 파란 물이 가득 차있는지 파란색 옷을 입었는지 하늘색 이었다. 아침에는 구름이 모두 하얀색 이었고 하늘은 그대로 하늘색 이었다. 구름들이 변신을 하는 것 같았다. 구름이 여러 개 있는 것 같았다. 하늘을 보면 하늘도 구름도 맨날 변해 있으니까 하늘을 보면 재미있다. 누가 하늘과 구름을 변하게 하는지 궁금했다.
아빠 : 성준이가 변하게 하는거야. 성준이가 우주의 중심이니까. 성준이가 있으니까 누렁이도 뽀송이도 구름도 같이 놀자고 하는게 아닐까? 성준이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처럼 성준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사람을 포함해서) 너와 함께 움직이며 반응하고 변화하는 것이 아닐까? ^^아빠의 생각이야. 성준아 사랑해!
선생님 :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한 구름을 관찰하고 일기를 자세히 잘 썼습니다.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는 태도가 바람직 합니다.
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날씨 : 아침에는 맨날 안 얼던 개울가를 추위가 얼려서 추위의 힘이 센 것 같았다. 낮에는 따뜻한 곳에 있다가 추운 곳으로 가면 춥고 계속 추운 곳에 있으면 따뜻해서 신기했다. 저녁에는 아침보다 추웠는데 개울가가 안 얼어 있어서 이상했다.
제목 : 멜론의 껍질
오늘 숙제를 하다가
멜론의 껍질을 봤다.
멜론의 껍질은
잠자리 날개
모양 같기도 하고
그물 무늬 모양
같기도 했다.
멜론이 그물에 덮인 것 같았다.
멜론의 껍질이 딱딱해서 돌 같았다.
아빠 : 서툴지만 노력하는 성준이 파이팅!
2016년 11월 26일 일요일
날씨 : 아침에는 땅에 눈이 쌓여 있었는데 눈이 뽀송뽀송하고 하얘서 구름 같았다. 낮에는 눈이 모두 녹아서 놀 수가 없으니까 아쉬웠다. 저녁에는 추워서 얼음이 얼을 것 같았다.
제목 : 눈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 보니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을 보면
구름이 생각난다.
구름을 보면
눈이 생각난다.
눈은 뽀송뽀송하다.
우리 멍멍이
뽀송이 털처럼
뽀송뽀송 하다.
나는 눈이 차가워서 좋다.
눈이 얼음처럼 차가워서
눈이 너무너무 먹고 싶다.
눈은 어떤 맛일까?
2016년 11월 29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반짝반짝 거렸지만 너무 추워서 해님이 얼음인 것 같았다. 낮에는 추위가 해님을 먹었는지 추웠다. 저녁 에는 하늘이 담배를 피웠는지 담배냄새가 났다.
제목 : 과일꼬치 만들기
오늘 민들레 반에서 과일꼬치 만들기를 했다. 만들레반 선생님이 과일꼬치 만드는 준비물을 주셨다. 준비물은 포도, 메추리알, 바나나, 과자, 단감, 떡, 꼬치를 주셨다. 맛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메추리알을 깠다. 그런데 메추리알 껍질이 잘 안 까졌다. 메추리알 껍질이 메추리알 한테 ‘엄마, 나 엄마랑 있을 거야.’라고 하면서 붙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나나를 잘랐다. 바나나를 자르면 바나나가 하나씩 생기니까 바나나 아기가 바나나 껍질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 다음 귤껍질을 깠다. 그리고 과일을 꼬치에 꼽을 때 과자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똥구멍 같았다. 꼬치에 과일과 과자를 꼽아서 과일꼬치를 세 개 완성했다. 세 개를 다 먹고 이런 생각을 했다. ‘또 먹고 싶다.’ 그리고 또 하고 싶었다.
2016년 12월 4일 일요일
날씨 : 아침에는 엄마가 춥다고 해서 잠바하나를 입고 밖으로 갔다. 지금은 겨울인데 더워서 이상했다. 낮에는 해님이 선풍기처럼 바람을 뿜어냈는지 아침보다 추웠다. 저녁에는 달이 빨간색이어서 달이 딸기를 먹은 것 같았다.
제목 : 해님과 달님
해님과 달님은 이상하다. 해님은 아침에 나오고 달님은 밤에 나온다. ‘왜 해님은 아침에 나오고 달님은 밤에 나올까?’ 왜인지 궁금하다. 달님은 어두운 밤이 좋고 해님은 밝은 아침과 낮이 좋은 것 같다. ‘아니면 해님이랑 달님이랑 싫어하는 걸까?’ 해님이 달님을 싫어하고 달님이 해님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아빠 : 성준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매일 한 바퀴 도기 때문에 그렇단다. 아빠가 지구본을 사올 테니 같이 돌려보자. 사랑해!
선생님 : 해님은 왜 낮에 뜨고 달님을 왜 밤에 뜨는지 자연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성준이의 순수한 마음이 잘 담겨있는 글입니다.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너무 추워서 추위가 날 따라다니는 것 같았다. 낮에는 해님이 째앵째앵 하며 비추어서 덜 추웠다. 저녁에는 별님들이 여러 가지 색으로 알록달록 빛나서 이상했다.
제목 : 별님과 달님
별님과 달님은 둘 다
밤에 나온다.
둘 다 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달님과 별님이 없을 땐
별님과 달님이
여행을 간 것 같았다.
달님과 별님은
맨날 같이 있으니까
둘이 친구 같다.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날씨 : 아침에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서 한 쪽은 추위가 지배하고 또 한쪽은 따뜻함이 지배하는 것 같았다. 낮에는 추위가 나만 따라 다녀서 추웠다. 저녁에는 깜깜해서 어둠이 모든 걸 먹어 치운 것 같았다.
제목 : 현중이
오늘 학교가 거의 끝나기 전에 갑자기 현중이가 넘어 지더니 울기 시작했다. 나는 피가 나는 걸 보고 ᄈᆞᆯ리 보건실로 달려가서 보건 선생님한테 “현중이 피나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 다음에 교무실로 가서 선생님한테도 말했다. 그리고 다시 교실로 와서 현중이 피가 있는 쪽을 봤다. 피가 아주 많이 있었다. 현중이가 어떻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웠다. 그때 현중이가 보건실에서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래서 귀를 막았다. 그리고 선생님이 와서 학교가 끝났다. ‘현중이가 괜찮을까?’ 현중이가 너무 걱정됐다. 그리고 집에 와서 현중이 사진을 엄마가 보여주었다. 현중이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현중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현중이가 너무 걱정됐다. 현중이가 빨리 나아서 학교에 왔으면 좋겠다.
아빠 : 친구가 다친 것을 보고 선생님들께 빨리 알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구나. 성준이 정말 잘했다. 그리고 성준아 아빠가 부탁하나 할께 친구들과 놀 때 갑자기 확 밀거나 하는 등의 위험한 장난은 하지 말아줘. 알았지?
선생님 : 현중이가 다친 것을 보고 선생님들께 빨리 알려준 성준이 행동이 훌륭합니다. 친구를 걱정하는 예쁜 마음씨도 너무 보기 좋네요. 성준이 정말 멋진 어린이입니다. 학급 신기록입니다.
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날씨 : 아침에는 안 추웠는데 얼음이 얼어서 자연이 마법을 부린 것 같았다. 낮에는 잠바를 입으면 덮고 잠바를 벗으면 추워서 잠바를 입으면 추위가 무서워서 도망가고 잠바를 벗으면 추위가 날 춥게 하는 것 같았다.
제목 : 얼음
오늘 아침에
얼음 위에 올라갔다.
우리집 개 뽀송이가 올라가면
아무 소리도 안 나고
내가 올라가면
뜨뜩뜨뜩 소리가 났다.
나는 다른 얼음에 올라갔다.
거기는 딱딱해서 소리가 안 났다.
얼음이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얼음이 거울 같았다.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제목 : 까마귀
학교 앞에서 까마귀를 봤다.
까마귀가 나뭇가지에 앉아서
까깍까깍까악하며 울었다.
나한테 ‘놀자놀자놀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날씨 : 아침에는 바람이 춤을 추웠다. 낮에는 바람이 소솔소솔 불어서 덜 추웠다. 저녁에는 구름이 달님을 감싸고 있어서 구름이 달님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 같았다.
제목 : 이빨
오늘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수호가 달려와서 내 공을 뺏으려고 했다. 내 옷을 잡고 “야아아아”라고 하면서 내입을 손으로 쳤다. 그때 이빨이 빠진 것 같았다. 나는 한 번 혀로 만져봤다. 진짜 이빨이 빠졌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다. ‘수호가 내 이빨 빼준 건가?’ 나는 빨리 교실로 가서 휴지로 피를 닦았다. 그리고 이빨을 찾으러 갔다.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내 이빨이 내 입이 싫어서 도망간 것 같았다. 빨리 이빨을 찾고 싶었다. 이제 이빨이 여섯 개 빠져서 기분이 좋았다.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날씨 : 아침에는 해님이 나왔지만 해님의 힘이 약해서 추웠다. 낮에는 해님이 있어서 밝았다가 흐려져서 구름이 해님을 잡아먹은 것 같았다. 저녁에는 구름들이 하늘을 덮어버려서 캄캄했다.
제목 : 눈 밟는 소리
오늘 우리집 앞에서
조금 모여 있는
눈을 밟아 봤다.
뚜뚝뚜뚝 소리가 났다.
눈이 조금 더 모여 있는 쪽을
밟아 봤다.
뿌드뜩뿌드뜩 소리가 났다.
눈이 내가 밟으면
아파서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눈을 밟으면
소리가 재미있다.
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날씨 : 아침에는 추웠지만 해님이 반짝반짝 빛나서 덜 추웠다. 낮에는 하늘에 구멍이 뚫려서 비가 왔다. 저녁에는 하늘의 몸이 검정색으로 변신하니까 하늘이 슬퍼서 울었다. 그래서 비가 왔다.
제목 :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린다.
촤촤차차 소리를 내면서
비가 내린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비가 화를 내는 것 같았다.
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내릴까?
하늘에 홍수가 나거나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닐까?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나무도 젖고 바위도 젖고
내 옷도 젖는다.
비가 나에게
오늘은 밖에서 놀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다.
지금 캄캄한 밤에도
계속 비가 내린다.
첫댓글 아픈데 수고 많았어~ 어여 낫길....
성준 어머님, 어디 아프세요? 얼른 낫길 바래요. 글 정리해 올리느라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