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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준
학교 안 다니면 안 돼?
민준 : “엄마, 이 학교 2학년까지만 다니면 안 돼?”
엄마 : “왜?”
민준 : “학교 가면 맨 날 숙제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선생님 말씀만 들어야 하잖아. 자유가 아니잖아요.”
엄마 : “안 돼!”
민준 : “그럼 5학년까지만 다니면 안 돼?”
엄마 : “왜?”
민준 : “5학년이면 6학년보다 조금 어린 거니까 집에 혼자 있을 수 있잖아.” (4/1)
그냥 참고 살아가는 게 방법 이예요.
민준 : “엄마. 아까 화 낸 거 다 풀렸어요. 운동장에서 친구가 자꾸 괴롭혀서 화냈던 거예요. 이젠 다 풀렸어요.”
엄마 : “역시 우리 준이야, 너무 멋져. 준아. 준이가 날마다 날마다 더 예뻐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지?”
민준 : “그거? 별 방법이 없어요. 그냥 참고 살아가는 게 방법 이예요.” (4/16)
아빠가 학교 선생님이라면
민준 : “형아. 아까 문제 맞췄을 때 아빠가 이마 뽀뽀했잖아.”
민혁 : “응”
민준 : “아빠가 학교 선생님이라면 비타민 들어갔겠다. 그치?”
민혁 : “맞아” (4/21)
엄마 아빠의 강한 것
민준 : “아빠는 힘이 강하고 엄마는 말이 강해요.” (4/22)
학교생활
외숙모 : “준아. 학교생활 어때? 재미있어?”
민준 : “쉽지 않은 일이 자주 일어나긴 하죠.” (4/25)
꿀꽃 장수
민준 : “꿀꽃 사세요. 꿀꽃 장수 왔습니다.”
엄마 : “얼마예요?”
민준 : “공짜예요.”
엄마 : “왜요?”
민준 : “온 세상 사람들에게 맛있는 걸 전해 주려고요. 언제든 맛있는 꿀꽃이 먹고 싶으면 오시면 돼요. (5/11)
멍 때리기
민준 : “아이고. 멍 때리다 밥을 못 먹었네.”
엄마 : “준아. 그런 말을 어떻게 알아? 멍 때리는 게 뭔데?”
민준 : “공부 시간에 딴 생각하다가 수업에 늦는 게 멍 때리는 거예요.” (5/25)
결혼 안함
민혁 : “아빠! 아기씨가 어떻게 엄마한테 가요? 날아서 갈 수는 없잖아요.”
민준 : “아빠의 아기씨는 아빠 고추에서 엄마 쉬 누는 구멍으로 들어가는 거야. 난 그렇게 간지러운 느낌 싫어. 난 결혼 안함!!!” (6/3)
더 웃어요
엄마 : “준아. 야영 준비물 선생님께 다시 여쭤 보고 와. 3학년 정종필 선생님께. 알았어? 그런데 3학년 선생님 알아?”
민준 : “네. 알아요. 웃고 있을 때가 많은 선생님. 맞지요?”
엄마 : “그래. 그런데 준이 쌤은 어떠셔?”
민준 : “더 웃어요.” (6/22)
지각 대장 존
엄마 : “과학관에서 보기 싫은 영화 엄마가 억지로 보라 해서 미안해.”
민혁 :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있는 거 맞죠?”
민준 : “엄마도 지각 대장 존 해야겠어요. ‘다시는 마음대로 영화를 보게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10번 쓰세요.” (6/28)
디딤돌 수학
민준 : “엄마. 쌤이 셈이 느리다고 연습해 오라고 하셨어요. 제가 문제 내 볼게요. 엄마 더하기 아빠 더하기 혁이 더하기 준이는?”
민혁 : “우리 가족”
민준 : “딩동댕! 그럼 태균이 더하기 진유 더하기 찬웅이 더하기 황김시현은?”
민혁 : “힘센이”
민준 : “딩동댕! 그럼 나무 여덟 개를 싣고 가는 트럭에서 나무 하나 빼면?”
민혁 : “나무 일곱 개를 싣고 가는 트럭” (7/13)
권민혁
무슨 파? (형들과 개울에서 놀다가)
형들 : “야! 너희들은 저쪽에 가서 놀아. 여기는 우리 파가 노는 곳이야. 운동장에 가면 OO파가 있어. 그 쪽 파에 끼어서 놀아!”
민혁 : “파? 파라면 내가 아는 파는 먹는 파뿐인데…….” (3/16)
엄마. 숙제 해야죠!
민혁 : “엄마. 이 공책은 이렇게 책장에 꽂아 두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엄마 : “알아. 미안해. 쓸게”
민혁 : “엄마도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써 보세요. 그럼 선생님이 엄마한테도 비타민 주실 거예요.” (3/31)
부엌 이름
민혁 : “엄마. 우리 집 부엌 이름이 뭔지 알아요?”
엄마 : “뭔데?”
민혁 : “입안의 행복”
민준 : “오늘의 메뉴도 말해 줄까요?”
엄마 : “뭔데?”
민준 : “보통의 밥” (4/12)
제법 잘 맞서요
민혁 : “엄마. OO가 자꾸 화를 내요. 빨리 해. 똥개야! 그리고 내가 신발을 신으러 가는 건데도 왜 그래 똥개야. 저리 가 똥개야. 막 그래요. 그래서 학교에 가기가 싫은 거예요.”
엄마 : ”그 친구가 왜 그럴까?“
민혁 : “원래 나를 안 좋아해요. 내가 잠깐 느렸는데 요즘은 많이 빨라지기도 했는데도 막 그래요.”
엄마 : “우리 혁이 속상했겠다.”
민혁 : “그래도 내가 제법 잘 맞서는 편이예요.” (4/15)
이거 알아요?
민혁 : “엄마, 하느님은 하는 일이 많아서 하느님 이예요?”
엄마 : ”그럴 수도 있겠다.“
민혁 : “비는 하느님이 흘리는 눈물 이예요.”
민혁 : “소라는 바다소리가 들리는 이어폰 이예요.” (4/23)
오늘의 추억
엄마 : 민혁이 얼굴을 보니 오늘 뭐 했나 다 알겠다. 흙 묻은 거 보니 모내기를 했고 발간 점을 보니 버찌를 따 먹었고, 하얀 얼룩을 보니 우유를 마셨구나.“
민혁 : “그럼 내 얼굴에 오늘의 추억이 다 묻어있는 거네요.” (6/2)
너는 밥을 참 잘 먹는구나
민준 : “엄마. 우빈이한테 ‘너는 참 뚱뚱하구나.’ 이렇게 말해야 해요? 아니면 ‘너는 참 튼튼하구나.’ 이렇게 말해야 해요?
엄마 : ”준아. 아무 말도 안하는 게 어떨까?“
민혁 : “아니예요. ‘우빈아. 너는 밥을 참 잘 먹는구나.’ 이렇게 말하면 돼요.” (6/20)
정리
엄마 : “혁이가 아침부터 신발 정리를 참 잘해 놓았네. 너무 예쁘다.”
민혁 : “엄마 마음도 정리 좀 해 줄까요?”
엄마 : “정말? 해 줘!”
민혁 : “이리 오세요. 안아 줄게요.” (6/26)
고함, 함성, 비명의 차이
민혁 : “엄마. 고함과 함성과 비명이 어떻게 달라요?”
엄마 : “글쎄. 혁이 생각엔 어떤 것 같아?”
민혁 : “고함은 소리 지르는 거고, 함성은 자기편이 뭘 잘 했을 때 소리 지르는 거고, 비명은 무서울 때 소리 지르는 것 같아요.”
엄마 : “맞아. 엄마도 그런 것 같아.” (7/2)
김성환
병아리 친구들에게 나눠주기 싫어요.
엄마: "성환아, 친구들이 병아리 부화하면 몇 마리 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해줄까?
성환: "음, 싫은데. 그럼 한 마리씩만 줄래요."
엄마:" 병아리 암수 한 마리씩 주어야 병아리가 외롭지 않을 것 같은데."
성환:" 그건 싫은데요. 친구들이 병아리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요."
엄마:" 그래도 왜 병아리 한 마리씩만 주고 싶은데?"
성환:(한참 생각하다가) "병아리가 줄어드니까요." (4/11)
아기가 태어난 지 천일은 왜 없어요?
성환이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다가
성환: "엄마, 서희 천일이 언제에요?"
엄마: "서희 천일은 없구 백일 지나면 돌인데?"
성환: "돌은 태어난 지 며칠인데요."
엄마: "돌은 태어난 지 365일이 지난 게 돌이란다."
성환: "그럼 백일은 있는데 왜 천일은 없어요?"
엄마: "그렇네(웃음)."(4/24)
노벨상 타고 싶어요.
엄마: "성환이는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성환: "음 의사요."
엄마: "왜?"
성환: "아픈 사람 병을 치료해서 노벨상을 타고 싶으니까요."
엄마: "와, 그럼 노벨상은 왜 타고 싶은데?"
성환: 그건 노벨상에 붙어있는 다이아몬드가 갖고 싶으니까요."
엄마: 하하... (5/30)
왜 친구차는 커요?
성환: "엄마, 우리 반 누구는 왜 차가 커요?"
엄마: "왜 차가 크면 안 되니?"
성환: "우리는 네 식구고 그 집은 세 식구인데 차가 왜 커요?"
엄마: "아, 그럴 수도 있단다." (6/13)
살고 싶은 집이 있어요
엄마: "성환아, 이다음에 집 지으면 어떤 집에 살고 싶으니?"
성환: "음, 긴 막대기기 있는 (양손을 막대로 잡고 내려오는 시늉을 하며) 이렇게 밑으로 쭉 내려올 수 있는 집이요."
엄마: "왜?"
성환: "소방서에 가면 있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요." (6/27)
우리 가족 얼굴 모양이 달라요.
갑자기 가족 얼굴을 이리저리 보며 웃으면서
성환: "아빠, 왜 아빠랑 나는 얼굴이 밤 같고, 엄마랑 형아는 오이 같아요?"
아빠: "엉? 그래?"
성환: "히히 아빠랑 난 얼굴 모양이 둥글고, 형아랑 엄마는 얼굴이 길잖아요." (12/7)
김시준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시준 : 엄마, 우리 반에서 나만 한글을 못해요. 자꾸 까먹어서 속상하고 화가 나요. 안아주세요. 병원 가고 싶어요. 티비에서 자꾸 까먹는 아줌마가 병원 갔다고 친구가 얘기해줬어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잘 안 까먹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3/23)
나 지옥 갈 것 같아요.
시준 : 오늘 시현이랑 뛰어가다가 부딪쳐서 내가 날라갔어요. 새로 나오는 이가 흔들리고 아파요. 그런데 엄마 나 지옥 갈 것 같아요. 거짓말했어요. 사실은 날라갔다는 말은 거짓말이에요. 이가 너무 아파서 날라갔다고 한 거예요.
엄마 : 그건 거짓말이 아니야. 조금 과장한 거지. 그러니 지옥 안 갈 거야.
시준 : 그런데 나 거짓말 많이 해서 지옥 갈 것 같아요.
엄마 : 그래? 다음부터 거짓말 안 해야겠다.
시준 : 선생님이 착한 일 하면 염라대왕이 나쁜 일 한 거 지워준대요.
엄마 : 그래, 이제부터 착한 일도 많이 해야겠네~~~ (3/27)
질까봐 미안하다고 했어요.
시준 : 오늘 진유랑 싸워서 복습노트에 △해야 돼요.
엄마 : 왜 싸웠는데?
시준 : 내가 진유 뒤에서 어깨를 계속 주물렀는데 진유가 하지 말라는데 계속해서 진유하고 싸웠어요.
엄마 : 친구가 싫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계속하면 안 되는거야~~~
시준 : 그래서 싸우다가 중간에 미안하다고 했어요. 미안한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질까봐 미안하다고 했어요. 진유한테 거의 지거든요. (4/1)
나도 학교 다니기 싫다.
엄마 : 시준아 오늘 뭐 배웠어? 복습노트에 복습해야지~~~
시준: 실로폰 배운 것 밖에 기억이 안 나요.
엄마 : 뭘 배웠는지 모른다고?
시준 : 몰라요.
엄마 : 학교 가서 뭘 배웠는지도 모르고 학교는 왜 다니냐?
시준 : 그러게, 나도 학고 다니기 싫다. 한글도 배워야 하고. 엄마, 나 학교 안 다니면 안 돼요? (4/1)
꼭 300점 맞을 거예요.
시준 : 졸려서 숙제를 못 하겠어요.
엄마 : 그럼 일찍 자고 내일 아침에 할래?
시준 : 아니요, 지금 다 할 거예요.
엄마 : 그런데 그렇게 대충할거면 하지 마라.
시준 : 대충 하는 거 아니에요. 잘 하고 싶어서 엄청 애쓰고 있는 중이에요. 꼭 300점 맞을 거예요. (4/23)
제가 숙제하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엄마 : 시준아, 받아쓰기 잘 보려면 좀 외워야 되지 않을까?
시준 : 엄마, 아는 것만 쓸래요. 제가 숙제하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받아쓰기 숙제도 해야지요~~~ (5/22)
김찬웅
내가 배 속에 있었을 때
저녁밥을 먹으며,
아빠 : 찬웅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엄마가 밥을 많이 먹었는데... 기억 안나?
찬웅 : 응. 아빠는 고기를 많이 먹지?
아빠 : 응. 찬웅이가 아빠 배 속에 있었으면 고기를 많이 먹었을 텐데...
찬웅 : 아빠! 내가 배 속에 있었을 때 아빠 어른이었어?
아빠 : 그럼. 어른이었지.
찬웅 : 와~! 내가 아빠 배 속에 있었으면 담배냄새 때문에 죽었겠다. (3/24)
나 군대 안 갈거야.
주말에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본 뒤,
찬웅 : 엄마, 나 군대 절대로 안갈 거야. 나 월드컵 나가서 1등 할거야.
엄마 : 하하. 찬웅이 축구 재미있어?
찬웅 : 응. 그런데 축구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놀고 있는 거 보면 나도 그냥 놀고 싶어. (6/1)
내 얼굴이 형아 얼굴보다 크네
아침에 일어나서 형이랑 쇼파에 앉아 있다가,
찬웅 : 어? 내 얼굴이 어떻게 형아 얼굴보다 크지?
엄마 : 찬웅이 얼굴이 더 큰지 어떻게 알았어?
찬웅 : 티비로 보니까 그런데? (6/22)
이것보다 작으면 개미소리야.
저녁을 먹다가 찬웅이가 큰소리로 떠들어서
아빠 : 어휴. 시끄러워. 좀 작은 소리로 얘기해.
찬웅 : 이게 내 최대 목소리야. 이것보다 작으면 개미소리야. (7/3)
새로 전학 온 줄 알았어.
미용실에서
엄마 : 찬웅이도 머리 길러서 파마해 볼까?
찬웅 : 아니, 싫어.
엄마 : 왜~~한번 해 보자~!
찬웅 : 우리 반에 파마한 친구 한 명도 없어.
엄마 : 우빈이 파마하지 않았어?
찬웅 : 응. 근데 지금은 안 했어.
엄마 : 시현이도 하지 않았나?
찬웅 : 응. 근데 지금은 아니야. 지효도 했었어.
엄마 : 그러네~~ 하윤이는 염색도 했던데~~
찬웅 : 응. 맞아. 나 교실 들어가서 누가 우리 반에 새로 전학 온 줄 알았어. (8/16)
우리 집에 도둑 들었어.
찬웅 : 우리 집에 도둑 들었나봐.
엄마 : 왜?
찬웅 : 내 딱지가 17개나 없어졌어.
엄마 : 도둑은 그런 거 안 가져가.
찬웅 : 도둑 아들이 딱지를 좋아하나 보지. (9/15)
박 겸
박우빈
생각 좀 하고 해
(귀여워서 볼을 살짝 꼬집어 줬더니)
“아프잖아~!! 왜 꼬집고 그래!!!”
“귀여워서 그랬어~~”
“아~!!!! 생각 좀 하고 해~!!!!” (3/29)
나도 모르게..
“엄마 언제 데릴러 와?”
“응, 엄마 아직 버섯을 다 못 따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어쩌지?”
“빨리 와 집에 가고 싶어”
“그럼 집에 혼자 갈 수 있겠어? 집에 가 있을래?”
“근데 나 집에 가면 나도 모르게 텔레비전이 보고 싶어서 텔레비전 켠단 말이야”
“하하하~그럼 가서 간식 먹고 우유 먹고 있어. 텔레비전도 조금 보고”
“응~ 고마워 엄마 사랑해” (3/30)
참을 수가 없어.
“우빈아 다이어트 하는 게 엄마 때문에 하는 거야? 아님 우빈이가 하고 싶은 거야?”
“엄마 때문에 하는 건 아니야 근데 엄마 난 먹을 것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 계속 계속 먹고 싶어.” (4/2)
잔소리 쳐
“엄마 오늘 결국 지각했어.”
“결국 지각했구나?”
“응 그러니까 내일부터 잔소리 쳐.” (4/15)
괜히 또!
잠자려고 불이 꺼진 방안
우빈 “엄마”
엄마 “나 엄마 아닌데~??”
우천 “으~~~~앙~~~”
우빈 “괜히 또 애기 울리고 있어!” (5/17)
날다람쥐 사건
날다람쥐 2마리를 키우는 상황, 이모가 분양하길 원하는데
엄마 “우진이 정말 다람쥐 닮지 않았어?”
이모 “응~ 우진이는 정말 다람쥐 닮았어.”
우빈 “그럼 우진이를 데려다 키우세요~.” (5/24)
놀 시간
“우빈아~ 토요일인데 더 자~ 그래야 많이 놀지”
“많이 자면 놀 시간이 줄어서 안 돼!” (5/30)
최고로 좋은날
“엄마 오늘 나 최고로 좋은 날이다~”
“왜?” “오늘 300점 맞았고, 한줄쓰기도 MVP타고~ 엄청 좋다~ 내일도 300점 맞아야지~” (6/2)
새 아빠
전날 장난감을 많이 사달라는 우진이에게 아빠가 “장난감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아빠 팔면 돼”라고 했고, 아침에 우진이는 사촌형에게 “형아~형아~ 우리 아빠가 오늘 터닝메카드 많이 사고 아빠 팔면 된데” 라고 말했던 걸 아빠에게 얘기해주고 있는데.
우빈 “그럼 엄마, 새 아빠를 사서 새 아빠를 팔면 되잖아.”
엄마 “아빠가 없어야 새 아빠를 얻지”
우빈 “아빠를 숨겨놓고 새 아빠를 얻고 그 다음에 팔면 되잖아.”
엄마 “아~ 그런 방법이 있구나.”
우빈 “난 근데 새엄마는 시러. 엄마가 제일 좋아” (6/4)
아빠는 게으름뱅이
“엄마, 아빠는 쉬는 날 게으름쟁이다”
“왜? 아빠도 쉬는 날은 쉬어야지~”
“아니~ 늦잠 자는 거 게으름 피운다는 게 아니라 엄마가 ‘여보~애들 치카 좀 시키세요.’ 그러면 아빠는 우리한테 ‘얘들아~ 들어가서 치카해라.’ 하잖아.” (6/18)
늙은 우빈이
학교에서 비타민 받은 걸 엄마에게 준 우빈이
“자~ 이 비타민을 걸고 우진, 우천이 댄스배틀을 시작하겠다.”
동생 둘이서 댄스배틀을 하는 중 우빈이가 어른처럼 흐뭇하게 웃으며 쳐다보고 있길래,
“우빈아~ 너도 춤추자~”
“난 나이가 늙어서 안 춰~” (9/11)
못된 여우한테 속았어
“엄마는 집에서 친구들이 있을 때는 착했다가 친구들이 가고나면 못된 여우로 변해”
“어??^^;;”
“그래서 난 속으로 이렇게 말해 ‘여우한테 속았어. 못된 여우한테 속았어.” (9/17)
박태균
몽고반점
생후 한 달도 안 된 동생(예린이) 목욕시키고 있는데
태균 : 엄마! 예린이 엉덩이 썩은 거 같아
엄마 : 왜?
태균 : 엉덩이가 파랗잖아.
엄마 : (몽고반점을 보고) 아! 그건 모든 아기들한테 있는 점이야. 태균이도 있었고.. 이젠 크면서 없어질 거야..
태균 : 썩은 줄 알고 깜짝 놀랐네.. 휴~~다행이다. (3/30)
엄마 비타민
엄마 : 태균아! 선생님께서 태균이 마주이야기 잘 썼대.
태균 : 응. 그래서 비타민 받았어. 엄마 숙제 잘해서 받았으니까 엄마 비타민이야. 그런데 엄마 비타민 먹고 싶어?
엄마 : 응?? 어~~그래.. 별로 안 먹고 싶어.
태균 : 그럼 엄마 안 먹고 싶으니까 내가 먹어도 돼?
엄마 : 그럼~~
(그냥 태균이가 먹어도 될 텐데 대화로 엄마의 마음을 움직여 특템한 비타민..이 비타민이 학교생활의 비타민이네요.) (4/2)
엄마!! 댓글 달아 주세요.
엄마 : 태균아, 숙제 하자
태균 : 엄마! 두번 쉬는 날이니까 숙제는 내일 하면 안 되요?
엄마 : 그래! 그래도 되긴 하는데 오늘의 복습은 오늘 해야지, 아니면 잊어버려.
태균 : 네. 그런데 엄마. 나도 오늘의 복습에 댓글 달아주세요. 겸이는 댓글 달아서 비타민 받았어요.
엄마 : 그래 엄마가 댓글 달아 줄께.
(그리고 난 후 오늘의 복습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모릅니다.) (4/10)
안개는 꿀 맛
안개가 자욱한 일요일 오전
태균 : 엄마! 안개가 많아서 앞이 안보여요.
엄마 : 그러네..
태균 : 그런데 안개는 무슨 맛일까?
엄마 : 아무 맛도 없어.
태균 : 에이~~ 안개가 꿀맛이면 좋을텐데..
엄마 : 그러네. 꿀맛이면 좋겠네. (5/10)
나비 같은 홍합
조개 찜을 먹으면서
태균 : 엄마, 홍합을 짝 펴니까 나비 같아요.
엄마 : 그러네. 나비 모양하고 같네.. ㅎㅎ (5/24)
생쥐
잔뜩 흐린 하늘을 보더니
태균 : 엄마! 저 구름은 생쥐를 닮았어요.
엄마 : 그러네. 생쥐 닮았네.
(그러나 나는 아무리 봐도 구름에서 생쥐를 찾을 수 없었다. 태균이한테는 생쥐구름이 있었겠지. 모든 자연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 아이들의 관찰력에 감사할 따름이네요. ㅎㅎ) (6/6)
윤나무
인형 주인만 볼 수 있어
나무가 찾던 토토르 인형을 엄마가 발견해서 슬그머니 주었다.
"어디 있었어요?"
"몰라."
"토토르가 고양이 버스 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나 봐요."
"거기가 어딘데?"
나무는 눈 닿는 곳 어디든 가리키며
"책꽂이 밑에, 돼지 저금통 앞에."
"엄마는 안 보이는데..."
"나한테만 보여. 인형 주인만 볼 수 있어." (3/30)
엄마가 비타민 받으니까 괜찮아요
받아쓰기 공부를 좀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무야, 받아쓰기 또 0점인데 괜찮아?"
"기분은 나빠도 괜찮아요."
하지만 안 괜찮은 목소리로
"난 비타민 받고 싶은데 엄마가 받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힘들어서 하기 싫어요."
엄마가 쓴 마주이야기를 가져가면 비타민 받으니까... (4/1)
순간이동은 우리 발밑으로 슝~ 가는 거예요
"엄마, 순간이동이 뭔지 알아요?"
"그러게, 나무는 아니?"
"찬웅이랑 나랑 지효네 걸어갈 때 '다른 애들이 순간이동해서 먼저 도착하면 어쩌지?' 했어요."
"순간이동은 우리가 땅 위로 걸어갈 때 우리 발밑으로 슝~ 가는 거예요." (4/10)
대한민국에서 좀 살아봤으니!
"엄마, 산이는 우리나라를 모른대요."
"그래? 사실은 엄마도 우리나라를 모르겠어."
"나는 대한민국에서 좀 살아봤으니 우리나라를 알아요."
"어떤데?"
"좋아요." (4/11)
'ㅁ'에 'ㅏ'라고 했는데 '아'라고 맞췄어
" '이응 '에 'ㅜ '가 들어가면 무슨 글자야?" 하고 나무가 묻고
"우유" 하고 산이가 답했다.
" '미음' 에다가 'ㅏ'가 들어가면 무슨 글자야?' 나무가 묻고
" '아' " 라고 산이가 답했다.
" 엄마, 산이 진짜 글자 잘 알아. 내가 'ㅁ' 에다가 'ㅏ' 라고 했는데 '아' 라고 맞췄어."
엄마가 쓰윽 미소를 짓고 있자,
"엄마, 맞아? 아니야?"
"아, 맞다. '마' 지?" 하고 그제야 깨닫는 나무. (4/23)
내가 지효랑 싸우면 그림자도 서로 싸우잖아
[그림자] 라는 책을 읽어 주다가 '아무도 그림자와는 싸울 수 없어.' 라는 글이 나오자,
"엄마, 그림자도 싸울 수는 있어."
"어떻게?"
"내가 지효랑 싸우면 그림자도 서로 싸우잖아." (4?27)
글씨를 머릿속에 집어넣는 거야
8칸 공책 숙제를 하다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듯한 나무에게 엄마가
"나무야 뭐해?"
"글씨를 머리속에 집어 넣는거야."
"어떻게?"
"생각을 해야 집어 넣는거야."
"그래?"
"그래야 내일 받아쓰기를 맞출 수 있다고!" (5/10)
김중기쌤 제자들이 나 잡으러 왔어
"선생님은 나빴어."
"왜?"
"나 혼냈으니까!"
"왜?"
"내가 선생님한테 까불었어."
"그러면 안 돼!"
"김중기쌤 제자들이 나 잡으러 왔어."
"그래?"
"엄청 재밌었어." (5/12)
지효 따라잡고 싶으니까
"나무야, 다른 숙제 다 하고 '기적의 한글'을 더 많이 하는 건 괜찮다고 했잖니?"
"엄마는 똑같은 말을 도대체 몇 번이나 하는 거야?"
"넌 왜 '기적'를 그렇게 많이 하고 싶니?"
"지효 따라잡고 싶으니까!"
"지효 따라잡아서 뭐할려고?"
" '기적'을 다하면 숙제가 줄어드니까!"
"나무는 숙제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커? 아니면 지효 따라잡고 싶은 마음이 더 커?"
"지효 따라잡고 싶은 마음이 더 커! 왜 그러면 안 돼?" (5/21)
허리에 아직 잠이 있어
"나무야, 밥 먹어야지."
"허리가 아직 잠을 안 깼어."
"그게 무슨 말이니?"
"다 같이 잠을 자다가 허리 쪽으로 잠이 몰려가서 허리에 아직 잠이 있어. 그래서 너무 너무 졸려." (5/22)
내 기분을 표현했어
(전날 저녁 화난 채 방에 들어가서 그린 그림-수염이 길게 나고 드라큘라 이빨이 두 개, 속눈썹이 곤두 선 부릅뜬 눈-을 보며)
"나무야, 이 그림 뭐니?"
"내 기분을 표현했어."
"어떤 기분?"
"악마 기분!"
"왜 악마 기분이 됐어?"
"어제 엄마가 나 씻고 나서 안 안아줘서!"
"그랬구나... 근데 그 화난 기분을 이렇게 그림으로 풀었구나. 참 잘했어." (5/23)
밥에 능력이 사라져
"산아, 밥이 지쳐 쓰러지겠다."
"그래, 밥에 능력이 사라져."
"나무야, 어떤 능력?"
"똥이 돼서 나올 때까지 우리가 놀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
"그래 맞아. 얼른 안 먹고 오래 밥을 기다리게 하면 그래." (9/31)
난 죽으라고 그럼?
"나무야, 엄마 좀 업고 갈래?"
"그건 절대 못하는데..."
"초능력 발휘해 봐."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먼 길을 가지는 못해요."
"어떻게 해 그럼? 엄마는 아파서..."
"난 그럼 죽으라고?" (8/22)
달은 몇 개?
동생 산이가,
"엄마, 근데 달은 몇 개야? 아까 저~~기도 있었는데 또 있어."
나무가 답하기를,
"한 세 개나 아니면 백 개나 있어." (9/22)
이도원
총사는 3총사부터?
“엄마, 총사는 3총사부터 시작하는 거야?”
“(아빠 웃으며) 응. 나도 어릴 때 그 생각했는데…” ( 3/30)
그건 때야 때!
“엄마, 나도 이제 늙었어.”
“왜 늙었다고 생각해?”
“아니 몰라. (얼굴을 만지며) 여기가 까칠까칠한 것 같아서, 수염이 난 것 같아서.”
“야! 그건 때야 때.” (3/30)
멋있는 죽음
“엄마. 멋있게 죽는 사람도 있어?”
“있지 그럼. 도원이 생각에는 멋있게 죽는 게 어떤 거야? 한번 보여줘.”
“(손가락으로 ‘L’자를 만들어 턱에 갖다 대며 슬로모션으로) 아~~~ 이런 거(서서히 쓰러진다).” (3/30)
내가 울 것 같아서
“도원아, 이쪽 볼이 왜 이래? 긁혔어? 누구랑 싸웠어?”
“윤시우가 손톱으로 긁었어.”
“왜 그랬을까?”
“나는 손을 씻었다고 했는데, 안 씻었다고 계속 말하면서 손톱으로 긁었어. 그래서 보건실에 가서 약 발랐어.”
“그래. 너는 그럼 어떻게 했니?”
“바보, 멍청이, 똥개라고 했어.
“너도 싸우고 때리지는 않았어?”
“내가 윤시우 때리면 윤시우가 나 또 때리고, 그러면 내가 또 울 것 같아서….”
“알았어.” (4/1)
나는 빽도가 많이 나오잖아
“엄마, 어진이 누나 아빠가 조병글 아저씨야?”
“조병글이 아니라 조병‘걸’이야. 도개걸윷모 할 때 ‘걸’ 말이야. 그럼 윷놀이 할 때 ‘걸’이 많이 나오려나.”
“맞아.”
“맞아. 그래서 저번에 리조트 갔을 때 윷놀이 하니깐 ‘빽도’가 많이 나왔잖아.” (4/4)
똥배씨?!
“엄마. 지환이형이 김중기샘 보고 ‘똥배씨’라고 했대.”
“정말? 선생님께 그런 말하면 안 되는데. 나쁜 아이 되는데.”
“그래서 경찰이 지환이형 잡으러 왔는데, 못 잡았대.”
“왜?”
“지환이형이 경찰보다 더 빨라서 도망갔대.”
“그래? 누가 경찰에 신고했대?”
“김중기샘이 신고하려고 했는데 신고는 안 했대.”(4/4)
배꼽에서 어떻게 태어나는 거야?
“엄마 배꼽에서 나와 달구가 태어난 거야? 그렇게 작은 배꼽에서 어떻게 태어날 수 있어?”
“엄마가 달구 태어날 때 병원에 갔을 때 기억나지? 엄청 아파서 소리 질렀잖아. 그만큼 엄청 힘든 거야. 배꼽에서 태어나는 건…. (말 줄임, 그리고 화제전환)” (4/14)
뚱보 엄마 싫어
“엄마가 뚱뚱해지는 거 싫어. 남은 밥 먹지 마.”
“왜 싫어?”
“엄마가 너무 뚱뚱해져서 우리 집이 좁아지면 안 돼.” (4/14)
거인의 장난감 (거인시리즈)
“엄마. 2층 기차는 거인에게는 장난감이야?”
“엄마. 63빌딩도 거인에게는 젓가락이야?”
“엄마. 거인은 우리가 개미로 보여?” (4/14)
거인의 귀지 (거인시리즈)
“엄마. 태평양은 거인이 들어가도 깊어? 거인이 들어가면 계곡이야, 시냇물이야?”
“(엄마와 귀지를 파며 누워서) 엄마. 거인의 귓밥은 주먹만 해? (주먹 두 개를 뭉쳐 보이며.)” (4/16)
황사는 하느님 방귀
“엄마. 황사가 왜 내리는지 알아?”
“왜?”
“하느님이 방귀 뀌어서 그렇대. 병윤이형이랑 지운이형이 그랬어.”
“아~ 하느님 방귀가 그렇게 세구나.” (4/16)
김중기 선생님이 더 좋아
도원이에게 헬렌켈러 책을 읽어주며,
“도원아, 설리반 선생님 정말 훌륭하고 좋다. 그치?”
“헬렌켈러를 엄청나게 훈련 많이 시켜서 들을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게 했어.”
“맞아.”
“그래도 난 김중기 샘이 더 멋지고 좋은 것 같아.” (4/25)
달구 꼬집기 싫어
도원이와 달구가 서로 피아노를 치겠다고 싸우다가
“으앙.”
“왜 도원아?”
“달구가 손톱으로 세게 꼬집었어.”
“야, 이달구, 왜 형아 꼬집어? 도원이도 달구에게 똑같이 꼬집어.”
“난 달구 꼬집기 싫어. 야, 이달구, 너 내가 동생 태어나게 해달라고 기도 안 했으면 너 안 태어났다. 고마운 줄 알아.”
(눈물을 닦는다.) (4/25)
거인의 빼빼로 (거인시리즈)
“엄마, 63빌딩이 거인에게 뭐 게? 바로 빼빼로야.”
“엄마, 수성은 수요일, 목성은 목요일, 금성은 금요일, 토성은 토요일, 화성은 화요일이야.” (4/29)
개그기념일
“엄마, 오늘 개그기념일이야.”
“개그기념일이 아니라 개교기념일이야. 개교기념일이 무슨 날이야?”
“학교 생일이지. 학교가 생긴 날.”
“근데 정배초등학교는 몇 살이래?”
“나도 몰라.”
“할머니보다 나이가 많을까? 모르겠네.”
“설마 오늘 학교 선생님들만 모여서 생일파티 하는 건 아니겠지?”
“어떻게 말이야?”
“학교에 구멍을 뚫어서 커다란 케이크를 놓고 파티 하는 거 말이야. 우리는 학교 오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야.” (5/14)
온천 (거인시리즈)
“엄마, 용암은 거인의 온천이야?” (5/14)
서울에서 정배리까지 (거인시리즈)
“엄마, 거인은 서울에서 정배리까지 두 걸음이면 다 와? 두 걸음만 떼면 도착해?” (5/14)
쌍자음
“엄마, 쌍이응은 없어?”
“그렇지. 쌍이응은 없지. 또 쌍자음으로 없는 게 무엇이 있을까?”
“쌍리을, 쌍니은, 쌍미음, 쌍히읗….”
“쌍자음이 있는 건?”
“짜요짜요 할 때 쌍지읒, 까치 할 때 쌍기역, 똥 할 때 쌍디귿, 싸가지 할 때 쌍시옷, 빠르다의 쌍비읍…. 아, 더 이상은 모르겠다.” (5/23)
엄마, 화난 목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도원아, 어서 세수하고 숙제해야지. 엄마가 숙제하라고 도대체 몇 번 말했지? 아직도 안하고 있네.”
“엄마, 지금 화났어?”
“화 안 났어. 달구가 아파서 하루 종일 울어서 힘들어 그래.”
“그래도, 큰 목소리로 화난 목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알았어. (엄마는 마음속으로 놀라면서도) 엄마들은 다 화난 큰 목소리로 말할 때도 있는 거야. 너 병윤이형 엄마, 태희누나 엄마가 큰소리로 혼내는 거 봤어 못 봤어?”
“봤어.”
“봐. 엄마들은 다 그런 거야.” (5/23)
고릴라와 원숭이
“엄마, 고릴라가 빠짝 마르면 원숭이가 되는 거야?”
“야, 그럼 아빠가 밥 안 먹고 빠짝 마르면 달구가 되고, 할머니가 마르면 달구가 되냐?”
“어, 맞어 맞어.(웃는다)” (5/23)
또박또박 자신 있게 말하는 어린이가 되자
할머니로부터 도원이가 찬웅이에게 딱지 두 개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원아, 너 찬웅이한테 딱지 주었니?”
“찬웅이가 달라고 해서….”
“네가 주고 싶었니?”
“난 별로 안 주고 싶었지만 찬웅이가 더 필요하다고 해서 줬어요.”
“너 딱지도 별로 많지 않은데 왜 주었을까?”
“난 나보다 키 크고 힘 센 아이가 달라고 하면 나를 때릴까봐 무서워서 준다고.”
“그건 아니야. 친구끼리 뭐가 무서워. 주고 싶지 않으면 주지 않는 거야. 니 생각을 용기 있게 또박또박 자신 있게 말하는 어린이가 되자. 알았지.”
(엄마와 약속한다.) (6/8)
빨리 하느님이 쉬를 싸야 할 텐데
“도원아, 요즘 가뭄인 것 알지?”
“응. 요새 학교 옆에 도랑에도 물이 하나도 없이 다 말라서 재미가 없어. 물고기들도 다 죽을 것 같아.”
“그러니까 물 틀 때 나무 세게 틀지 말고 조금만 틀어서 물을 아껴 쓰자. 나중에 물 안 나오면 큰일 나니까.”
“알았어. 얼른 하느님이 재채기를 하거나 침을 뱉어서, 아니면 쉬를 싸서 비가 와야 할 텐데….”
“(헐) 그러게 말이야.” (6/14)
너도 하윤이 좋아했잖아
“엄마, 김성환이 정하윤 좋아한대.”
“그래? 어떻게 알아?”
“김성환이 애들 앞에서 정하윤 사랑한다고 말했어.”
“하윤이는 뭐래?”
“울었어. 자기는 성환이 싫어한다는데 성환이가 사랑한다고 해서.”
“울 일은 아니다. 너도 하윤이 좋아해?”
“아니아니.”
“너 예전에 좋아했잖아.”
“아, 뭔 소리야. 그거 뻥이야.”(6/23)
컴퓨터에서 돈이 나오는 거야?
“엄마, 내일도 출근해서 늦게 와요?”
“응. 그래. 도원이는 학교에서 공부하지? 엄마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거야.”
“컴퓨터로?”
“어. 컴퓨터를 이용해서 일을 하는 거야.”
“그럼, 컴퓨터에서 돈이 나오는 거예요.”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6/24)
이 세상에 엄마뿐이야
“도원아. 우빈이가 겸이 좋아한다며?”
“그럴 걸 아마. 우빈이가 직접 말했어. 박겸 좋아한다고.”
“도원이를 좋아하는 여자애는 없어?”
“없어. 이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여자는 엄마뿐이야.”
“….” (7/13)
우리동네 은행나무
“엄마, 우리 동네에 600년 된 은행나무 있잖아. 이제 올해는 601년 된 은행나무가 된 거야?”
도원이는 작년에 정배리에 이사 온 후 1년이 지났으니 600년 된 은행나무도 한 살 더 먹었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7/13)
지효할아버지도…?
“도원아. 지효는 정배리에서 태어났다더라. 지효엄마도 정배리에서 자랐다더라.”
“어, 맞아. 김중기샘이 지효할아버지도 가르쳤다더라.”
“헐, 그래?”
“진짜야. 김중기샘이 그랬어.” (7/13)
사자조련사
“도원아. 넌 커서 뭐가 제일 되고 싶어.”
“사자조련사. 근데 치타조련사가 될 수도 있고….”
“그 다음은 뭐가 되고 싶어? 혹시라도 사자조련사 안 되면 다른 거 하게 말야.”
“탐험가, 세계탐험가.”
“(옆에 있던 아빠) 아니야. 사자조련사 꼭 돼야 해. 안 되면 아빠가 혼낼 거야.”
“또 그 다음은?”
“공룡 뼈를 발견하는 사람.”
“그 세 가지를 다 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 사자를 데리고 세상을 탐험하면서 공룡 뼈를 발견하는 건 어떨까?”
“….”
별 반응 없이 시큰둥함. 엄마의 야망이 너무 컸나 봅니다.ㅋㅋ (7/19)
문단속 안 하면 나방 들어와요
휴가 가는 차 안에서 엄마가 생각난 듯이
“아, 맞다. 작은방 창문을 안 잠근 것 같아요. 어쩌죠? 창문 단속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
“엄마 왜? 창문 안 닫으면 나방 들어올까 봐?”
“응? 나방은 들어와도 되는데….”
“도둑 말이야? 맞아. 우리 집에 돼지저금통 가져가면 안 되는데….”
“….” (8/5)
상냥 vs 효도
“(차 안에서 아빠가) 여보, 우리도 이제 서로 상냥하게 말하기로 해요. 특히, 도원이한테도 너무 소리만 지르지 말고 상냥하게 말해요. 도원아! 엄마아빠가 화내는 목소리로 너에게 말하는 것 같으면 ‘상냥’ 하고 크게 말해.”
“네. 알았어요.”
다음날
“야, 이도원. 엄마가 맨발로 침대 위에서 막 뛰어다니지 말라고 했지. 침대가 더러워진다고 몇 번 말했니?”
“(듣는 둥 마는 둥)”
“도원아. 방 창문 좀 닫아. 바람이 차구나.”
또 맨발로 침대 위를 저벅저벅 달려가서 닫는다.
“방금 말했는데 금세 또 그러네. 도대체 몇 번 말했니. 천 번을 말했겠다.”
“천 번 아니거든, 백 번이거든.”
“지금 그게 중요하니? 엄마 말을 잘 안 듣잖아.”
“(큰 목소리로) 엄마, 상냥!”
“어… 알겠다. 상냥하게 말하마. 그럼 넌 ‘효도’(큰 목소리로) 해. 엄마 말 좀 들어라. ‘효도’”
“으이그….”
“상냥”
“효도”
“상냥”
“효도” (8/16)
이인갑
좋은 날
엄마!
왜?
오늘은 좋은 날이야.
뭐가 좋은 날인데?
어. 오늘은 자전거도 혼자 타고 쓰기 공책도 1번만 쓰니까
엄청 좋은 날이지. (4/30)
오디
인갑아~ 오디 까맣게 익은 건 다 따먹어서 이제 잘 안 보여.
엄마~ 오디가 나랑 숨바꼭질하고 있나봐. (6/10)
이지효
난 머리가 나빠
지효 : 엄마 난 정말 빨리 까먹어. 난 정말로 머리가 나빠.
엄마 : (속으로)뜬금없이 뭔 소리지?
지효 : (엄마의 핸드폰을 내민다. 비밀번호가 걸려있다.) 엄마! 비밀번호 빨리 불러봐.
엄마 : 난 또 뭐라고. 요런 여우 같으니라고. (자기 머리가 나쁘니 비밀번호를 알려 줘도 다시 써 먹을 염려가 없다는 말이군) (4/13)
해결사 지효
언니와 오빠가 투닥투닥 말다툼을 한다.
오빠 : 에이 짜증나!
지효 : (호통 치듯) 언니한테 짜증난다는 말을 쓰면 안 되지.
잠시 정적이 흐른 후 그날의 말싸움은 종료되었다. (4/14)
보청기가 뭐야?
지효 : 엄마! ‘보청기’가 뭐야?
엄마 : 음... 귀가 잘 안 들리는 사람이 귀에 꽂으면 소리가 잘 들리게 해 주는 거야.
지효 : 그럼 안 들리는 사람도 들릴 수 있겠네.
엄마 : 그건 아니고 조금 밖에 안 들리는 사람이 더 크게 들을 수 있게 해 줘. 그런데 ‘보청기’라는 말은 어디서 들은 거야?
지효 : 응. 장애체험 했었거든 그때 들었어.
엄마 : 그랬구나.
지효 : 몸이 불편한 사람에 대해서 배웠어. (4/15)
뭐 그런 걸 물어봐
지효 : 엄마 나 밤에 코피 났었어.
엄마 : 어머 그래? 많이 피곤했었나보다.
지효 : 응. 숙제하고 늦게 자서 그런가봐.
엄마 : 그럼 피곤하게 늦게 자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효 : 얼른얼른 숙제하고, 씻고, 치카하고 일찍 자야지.
엄마 : 그런데 지효는 어떻게 하고 있지?
지효 : (곤란한 목소리로)뭐 그런 걸 물어봐~~ (4/15)
커텐을 열지 그래
언니의 방. 아침인데도 커텐을 쳐 놓아 깜깜하다.
엄마가 방에 들어가며 습관적으로 불을 켠다.
지효 : (지효가 뒤따라 들어오며) 왜 불을 켜고 그래. 커텐을 열지 그래.
엄마 : 어마나! 그러네.
(고마워 지효야. 엄마가 지효에게 배운다)
세월호가 뭐야?
지효 : 엄마 ‘세월호’가 뭐야?
엄마 : 응. 지효도 세월호를 아는구나.‘세월호는 배 이름인데 1년 전 오늘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났었지. 그때 아주 많은 언니 오빠들이 배 속에서 못 나왔잖아.
지효 : 아이 어떡해. 답답했겠다.
엄마 : 그런데 왜 배가 가라앉았는지 알아?
지효 : 아니 몰라.
엄마 : 그건 사람들이 약속된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야. 배에 짐을 약속보다 더 많이 싣고. 또 짐을 묶어야 하는데도 묶지 않았어.
지효 : 왜 안 묶었어?
엄마 : 묶으려면 귀찮고 힘드니까 그랬겠지. 예를 들어 자전거 탈 때도 헬멧을 꼭 써야 하잖아. 그런데 그걸 쓰기가 귀찮고 불편하지. 그런 작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큰 사고가 될 수도 있는 거야. 엄마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되니?
지효 : 응.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충은 알겠어. (4/16)
키 작다고 나쁠 건 없지?
지효 : 엄마 나 요즘 무거워졌다.
그런데 키가 크면 왜 무거워지는 거야?
엄마 : 뼈도 자라고 살도 붙으니까 무거워지지.
지효 : 엄마, ‘성장기’가 나쁜 거야?
엄마 : 아니 좋은 거지.
지효 : 나 성장기 되고 싶다. 흥! 그래도 키 작다고 나쁠 건 없지?
엄마 : 그렇지. 꼭 그런 건 아니지.
지효 : 아니다. 높은데 있는 것 꺼낼 때 나쁘겠다. 그럴 때는 안 좋겠네. 아니지 아니지. 뭘 놓고 하면 되잖아. 의자 놓고 하면 되겠네 뭘. (4/20)
나 복 받았다.
지효 : 엄마 나 복 받았다.
엄마 : 무슨 복?
지효 : 봉사활동으로 쓰레기 주웠거든. 그래서 복 받아.
엄마 : 어머나 정말? 너 정말 좋겠다. 그런데 무슨 복 받았는데?
지효 : 아직은 안 받았어. 그런데 나중에 받을 거야. 엄마도 쓰레기 주워. 그러면 복 받아.
엄마 : 그런데 쓰레기 주우면 왜 복을 받는 거야?
지효 : 자연환경을 맑게 해 주니까. 김중기샘이 복 받는다 했어. (4/25)
나 때문이 아니고 엄마 때문에?
온책읽기 책을 가져가야 하는 날이다. 미리 준비하여 꽂아 둔 책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
온 집안을 헤매며 책을 찾고 있다.
지효 : 에고. 엄마 이제 포기하자.
엄마 : 그래도 될까?
지효 : 꼭 가져가야 하는 건 아니잖아. 친구랑 같이 보면 되는 거잖아.
엄마 : 그렇긴 하지. 그런데 꼭 찾아야 해. 너네 선생님이 너네 엄마는 그런 것도 안 챙겨 준다고 흉보실거야. 지난번에도 안 가져갔잖아.
지효 :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엄마. 그럼 나 때문에 책을 찾는 게 아니고 엄마 때문에 찾는 거네. 에휴.
엄마 : 흐흐. 그러네. (6/5)
지효는 엄마 마음을 너무 잘 알아 (1)
오늘 직장에서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다. 지효가 퇴근한 엄마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지효 : 엄마! 얼굴이 왜 그래?
엄마 : 왜? 뭐가 이상해?
지효 : 안색이 너무 안 좋아.
(언니도 오빠도 몰라 본 엄마의 기분을 지효가 알아챘구나. 고마워) (11/9)
지효는 엄마 마음을 너무 잘 알아 (2)
(식탁에 앉아 ‘행복한 교실 학부모 통신’을 읽고 있었다. 그때 지효가 슬며시 다가와 말문을 연다.)
지효 : 엄마. 있잖아. 오늘 내가 부드러운 옷이랑 털실내화를 신고 학교에 갔잖아. 그런데 애들이 계속 입어보자고 하고, 신어보자고 하는 거야 글쎄.
엄마 : 그래서 기분이 어땠는데.
지효 : 당연히 좋았지.
(그 얘길 들으며 ‘아 지금 마주이야기 공책이 있었으면 썼을 텐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효 : 그런데 엄마. 오랜만에 마주이야기 쓰면 어떨까?
엄마 : 흐흐 그래. 지효는 어떻게 엄마 마음을 그렇게 잘 알까? (11/19)
정하윤
놀고 먹고 싸고
하윤: 빨리 방학 했으면 좋겠어
엄마: 왜~~에?
하윤: 유치원 가고 싶어
엄마: 유치원은 왜 가고 싶을까?
하윤: 놀고 먹고 싸고 하니깐.. (4/2)
바퀴는 그대로야
중미산 넘는 중,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는 자전거 탄 아저씨 발견,
하윤: 엄마! 저 아저씨 막 발은 움직이는데 바퀴는 그대로야.
엄마: 아~ 그렇네. 자세히 봤네^^ 오르막이라 그래. 힘드시겠지?
하윤: (그래도 마냥 신기한가 보다) 발은 빨리빨리 움직이는데 바퀴는 안 움직여ㅋㅋㅋㅋ (5/6)
어제 모레
마른 빨래 개는 중,
엄마: 이 옷 언제 입었던 거야?
하윤: 어제 모레
엄마: 어제 모레가 언제지? 어제의 어제인가?
하윤: 응
엄마: 그저께라고 하는 거야.
하윤: 싫어! 난 그게 더 좋아~ (5/14)
엉덩이가 활짝 핀 거 같아
비데를 처음 사용한 하윤이
하윤:(방실방실) 와~~~~~!
엄마: 뭐가 그리 좋아?
하윤: 비데하니깐 엉덩이가 활짝 핀 거 같아 (5/16)
국수가 후루룩
늦은 밤 마트 앞 주차된 차가 빠른 속도록 후진 한다.
하윤: 헐~~~~~! 저 아저씨 운전 짱 잘해
엄마: 어우~ 엄만 위험해 보이는데?
하윤: 국수가 후루룩 빨려 들어가는 거 같애. (5/16)
찹쌀개야?
2학년 소원이네 집 앞을 지키고 있는 털복숭이 '멍크'를 보며
하윤: 엄마~ 저 개 찹쌀개야?
엄마: (뭔가 좀...) 응? 잘 안 들렸어^^;
하윤: 찹쌀개야?
엄마: 아~~~ 삽살개냐구?^^ (6/9)
제갈진유
황김시현
시현이의 언어유희
시현: 엄마, ‘휴지’가 뭔지 알아?
엄마: 휴지?
시현: 응
엄마: 뭔데?
시현: ‘휴’가를 가는데 ‘지’리산으로 갔어.
엄마: 와아, 재밌네!
시현: 그럼, ‘전등’이 뭔지 알아?
엄마: 뭔데?
시현: ‘전’은 앞 전(前)이잖아. 앞에서 등짠(등잔)을 비추는 거야. ‘냄새’도 있어. ‘냄새’는 ‘냄’비가 날아가는 거야.
엄마: 그럼, ‘새’는?
시현: ‘새’가 파닥파닥 날아다니잖아. ‘새’는 그 뜻을 말한 거야. ‘오뚝이’는 ‘오’이가 줄을 ‘뚝’ 끊어가지고 그 줄로 ‘이’빨을 뺐어.
엄마: 오이한테 이빨이 있어?
시현: 그게 아니라, ‘씨’를 말한 거야. ‘씨’. ‘학교’는 ‘학’생이 ‘교’과서를 들고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거야. ‘구름’은 ‘구’경꾼이 구경을 하러 갔다가 구름을 발견하고 구름에 올라타 가지고 ‘름’ 글자를 썼데. ‘조용’은 ‘조’라는 애가 ‘용’을 만나서 깍~ 소리를 지르는 거야.
엄마: ㅋㅋ. 조용하진 않겠네? 소리를 지르니깐!
시현: 조용조용, 살금살금 가다가 용을 만나가지고 캭~~~~! (3/30)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
시현: 엄마, 오늘 학교에 안 가면 안 돼?
엄마: 그래? 학교 가기 싫어?
시현: 응!
엄마: 학교 가기 싫은 이유가 있어?
시현: 응! 1번, 밥을 정해진 시간 내로 먹어야 하고!
엄마: 정해진 시간 내로 먹는 게 힘들어?
시현: 허겁지겁 먹어야 하니까. 그리고 늦으면 안 돼! 오늘은 안가면 안 돼? 응?
엄마: 점심시간 동안 천천히 먹으면 시간 내로 먹을 수 있지 않아?
시현: 또 있어. 연극, 풍물, 축구도 귀찮고! 쉬는 시간도 몇 초만 있으면 금방 들어가야 하고, 그리고 축구할 때 축구를 먼저 하지 않고, 게임을 먼저하고, 준비운동도 안 하고.
엄마: 게임하면서 준비운동 하는 거 아냐? 저절로 준비운동이 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을까?
시현: 거기다 수업시간에 앉아있는 것도 싫고, 그리고, 그리고 내가 공책 담당이야. 담당도 귀찮고, 그리고 등등등등이 있어. 등등등등, 딱 4개가 더 있네! ㅋㅋ 그래서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가 8개나 있어!
엄마: 시현, 시간 다 됐어. 늦겠다. 빨리 가자!
시현: 응! (후다닥 신발을 신으며 부리나케 집을 나섭니다. ^^) (4/01)
연필을 물어뜯어서
시현: 엄마,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은 왜 다 빨리 죽어?
엄마: 이야기를 쓰는 사람? 동화 쓰는 사람? 작가 선생님들을 말하는 거야? 나이가 다들 많아져서, 옛날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이제 하늘나라로 가신 거지. 돌아가신 거 말이야.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도 많아. 그 분들은 지금도 계속 이야기를 쓰고 계셔! 젊은 작가 선생님들도 있고!
시현: 알았다! 생각이 안 나서 연필을 물어뜯어서 바이러스에 걸려서 죽은 거 아닐까? 세균 때문에 죽었을 수도 있고!
엄마: 와하하~ 그러네. 그럴 수도 있었겠네.^^; (4/03)
무조건 황김시현이래!
시현: 엄마! 아빠는 내가 무슨 색깔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황金색’이 좋다고 하고, 무슨 차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황김차’가 좋다고 하고, 그 다음엔 무슨 차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시현차’가 좋다고 하고 그 다음에는 무슨 차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황김시현차’가 좋다고 얘기해! 무조건 ‘황김시현’이래!! (4/04)
차가 장에 갔다 와서 먹는 면 : 차장면
시현: 엄마, ‘180 곱하기 짜장면’은 뭐 게?
엄마: 짜장면 180그릇?
시현: 그럼, 차장면은?
엄마: 차장면?
시현: 그건 ‘차’가 ‘장’에 갔다 와서 먹는 ‘면’이야.
엄마: 차가 장에 갔다 와서 먹어?
시현: 엉! 우리 차타고 가잖아! 가솔린!!!!! 정답이 ‘가솔린’이야!
엄마: 와아! 가솔린, 디젤, 가스 이런 거?
시현: 응. ‘전기’도 있어 전기가 ‘면’같잖아. ZZZZZZZZZZ(손모양을 Z하며) 지직직직, 이렇게 면 같잖아! (4/04)
쌈드위치?!
엄마: 와아~~ 맛있는 크래커 쌘드위치네!
시현: 아니야! 이건 쌈드위치야!
엄마: 쌈드위치?
시현: 응, 크래커가 일, 이, 쌈. 세 개잖아. 그러니까 ‘쌈드위치’지!!!! (4/19)
나라가 아닌 나라
시현: 엄마! 스위스, 브라질, 네덜란드, 러시아, 스페인……. 이런 건 나라가 아니겠네?
엄마: 응? 나라가 아니라고? 왜?
시현: ‘국(國)’이 안 붙었잖아! 국! 대한민국, 미국, 영국, 중국, 태국……. 이런 것처럼!
엄마: 어, 그러네. 왜 ‘국’이 안 붙었을까?
시현: 아~~~! 알았다! 다른 나라는 ‘섬’인가?
엄마: ‘섬’은 나라가 아닐까?
시현: 아~~아~~알았다! 다른 나라는 영어~나라~?! (5/09)
겐 이미 파란나라의 왕자야!
「전쟁」이란 책을 읽고…….
(빨간 나라, 파란 나라 : 전쟁 국가, 노란나라 : 평화 국가)
시현: 엄마! 오늘 「전쟁」이란 책, 읽어 줬어!
엄마: 재밌었겠네? 시현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어떤 것이었어?
시현: 마지막에 노란 나라의 왕자가 된 게 가장 기억에 남아!
엄마: 근데, 그 왕자는 어떻게 노란 나라(평화국)의 왕자가 되었을까? 파란 나라나 빨간 나라(전쟁국)의 왕자가 될 수도 있었잖아?
시현: 엄마! 겐 이미 파란나라의 왕자야!!!
엄마: ^^;;;;; (6/11)
왜, 12가 되냐고??
시현: 엄마, 11 더하기 1이랑 8 더하기 4랑, 왜 똑같이 12가 돼?
엄마: 응?
시현: 왜 똑같이 12가 되는지, 이상해!
엄마: 왜 똑같이 12가 될까?
시현: 아~~ 알았다! 11이 1에게 하나를 주고, 8이 4에게 둘을 주니깐, 12가 되는구나. (6/14)
‘국내산’이 어디야?
시현: 엄마, ‘국내산’이 어디야?
엄마: 국내산? 국내산이 어디냐고?
시현: 응. 국내산, 미국산.
엄마: 아~ ‘국내산’은 나라 국(國), 안 내(內), 낳을 산(産)인데, 우리나라 안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다는 말이야.
시현: 아하~ 난 또 ‘국내산’이라는 산이 있는 줄 알았어. ‘국내산’, ‘미국산’ 다 산 인줄 알았어. 하하하하하하! (7/12)
엉덩이들의 보금자리
시현: 엄마! ‘엉덩이들의 보금자리’가 어딘지 알아?
엄마: 엉덩이들의 보금자리? 글쎄.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는데?
시현: 엉덩이들의 보금자리는 ‘변기’야. 엉덩이가 토하는 것은 ‘똥’,고추가 침 뱉는 것은 ‘쉬~’, 히히히~ 재밌지? (11/14)
대답은, “우가, 우가!”
시현: 엄마, 원시인들에게 ‘10 더하기 10’을 물으면?
엄마: 글쎄~~~?
시현: 맞춰봐!
엄마: 음, “아이고~~~!” 너무 어려워서!
시현: 땡~~~~~! 원시인들의 대답은 “우가, 우가!” (12/02)
시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시현: 엄마, 산타할아버지는 24시간 만에 전 세계에 있는 친구들한테 어떻게 선물을 다 나눠 줄 수가 있어?
엄마: 24시간?
시현: 적어도 60시간은 있어야 할 걸!
엄마: 60시간? 시현이가 잠자는 시간을 생각해 봐. 산타할아버지는 몇 시간동안 움직일 수 있을까?
시현: 8시간! 아! 맞다!!!산타할아버지는 시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전 세계에 시간이 다 달르니까! 그럼, 산타할아버지는 전 세계 시계를 다 가지고 다녀야겠네! (12/7)
색깔이 없는 것은 없어!
시현: 엄마, 이 세상에서 색깔이 없는 것은 없어!
엄마: 색깔이 없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시현: 색깔이 없는 것은 없어! 진짜야!
엄마: 그럼 투명한 건? 투명한 건 색깔이 없는 건데...
시현: 그건 ‘투명색’이지! 이 세상에 색깔이 없는 건 없다고! (12/7)
이수인
컵에 담긴 코코아
가족끼리 식탁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상황.
아빠는 레몬 생강차, 동생/수인이는 코코아를 같이 마시면서,
수인 : 아빠 코코아 잔 보세요. 코코아에 가뭄이 난 것 같아요.
아빠 : 왜
수인 : 여기 보면 가뭄이 난 것처럼 요렇게 금이 갈라져 있어요.
아빠 : 맞네. 땅이 쩍쩍 갈라진 것처럼 그렇네.. ^^ (10/4)
난 억울해
동생 정규와 말다툼을 하다 수인인가 동생을 꼬집어 혼남.
아빠 : 왜 동생을 꼬집었니?
수인 : 정규가 계속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괴롭혀!
아빠 : 그렇다고 동생을 꼬집으면 어떻게 하니?
수인 :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계속 그러는데 어떻게 해?(울음) 아빠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빠가 말해죠.
아빠 : 그래 수인이가 동생에게 좋은 말로 몇 번이나 하지 말라고 하고, 화내면서까지 말했는데도 동생이 그랬단 말이지? 그럼 다음에는 엄마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렴. 수인이가 잘했는데 마지막에 동생을 꼬집는 건 잘못된 거야.
아빠가 동생 훈육하고 동생과 수인 화해하게 함. (10/11)
난 하늘을 날고 싶어
중미산 쪽 도로를 가다가 산 위 하늘에 패러글라이딩 보며,
아빠 : 저기 산 위 하늘을 봐 수인아!
수인 : 와 ~~~ 멋지다.
엄마 : 수인아 저건 패러글라이딩 이라는 거야. 엄마는 저걸 한 번 타보고 싶어.
아빠 : 저 패러글라이딩 타고 싶은 친구? (수인이와 정규)
정규 : 아빠 저거 무서울 것 같은데.
수인 : 난 타 보고 싶어요.
아빠 : 수인아 저거 엄청 무서울 수도 있어.
수인 : 괜찮아 난 하늘을 날고 싶어. 계속 하늘을 날고 싶어. (11/1)
천국으로 가는 길
동생에게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으로 가고 나쁜 일을 많이 하면 불덩어리, 똥물에 간다며 실감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을 너무 너무 천진난만하고 재미있어서 수인이를 불렀다.
아빠 : 수인아! 누가 그 이야기를 해줬어
수인 :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어. 그런데 아빠! 아빠는 천국을 가고 싶어 아님 똥물, 불덩어리에 가고 싶어?
아빠 : 아빠는 천국 가고 싶지.
수인 : 아빠 그러면 평소에 나쁜 일 하지? 착한 일을 많이 해서 나쁜 일 하나씩 지워 착한 일을 많이 하는 거야. 그러면 천국으로 갈 수 있어. 천국에 가면 돈 내지 않고 장난감 가지고 놀 수 있어.
아빠 : 그래! 아빠도 천국으로 가려면 착한 일 많이 해야겠다. 수인아! 아빠랑 같이 천국가자~ (11/8)
이빨이 나려고 해요!
수인 : 엄마~ 와 봐요. 여기가 아파요.
엄마 :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이야기 해줘.
수인 : 잇몸이 아파요.
엄마 : (살펴보며) 아~ 이빨이 잇몸을 뚫고 나오려고 해서 그래. 수인아 이빨이 빠지고 나온 자리에 나는 이빨은 무슨 이빨일까?
수인 : 영 구 치 (11/22)
김사랑
새로 전학 간 학교는 어땠니?
사랑: “재밌었어요.”
엄마: “어떤 게 재미있었어?”
사랑: “많이 놀 수 있어서요.”
엄마: “어떻게 많이 놀았는데?”
사랑: “쉬는 시간이랑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놀 수 있어요.”
엄마: “정말 신났겠다.”
“운동장에서 뭐하고 놀았어?”
사랑: “고운 모래 만들기요.”
엄마: “고운 모래를 어떻게 만들어?”
사랑: “미끄럼틀을 쾅쾅 두드려서 고운모래를 걸러내는 거예요. 재미있어요~~.”
엄마: “선생님은 좋으셨어?”
사랑: “좋았어요... 옛날에 다니던 학교 선생님보다 훨씬요~”
엄마: “앞으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보내~”
사랑: “네!! 잘 지낼께요. 빨리 또 학교 가고 싶어요.” (10/5)
오늘 현장학습은 재미있었어?
사랑: “조금 무서웠어요.”
아빠: “재미있지 않고 무서웠어?”
사랑: “너무 앞에 앉아 있어서 소리가 크고 느낌이 막 와서 무서웠어요. 재미있었던 건 서커스단 관장 선생님이 쥐 옷을 입고 나와서 고양이들에게 쥐를 잡으라고 했던 거예요”
아빠: “창덕궁에서 밥은 잘 먹었어?”
사랑: “네”
아빠: “아빠 일하는 데랑 가까웠던 거 알아?”
사랑: “아빠 일하는데 앞을 지나서 갔어요.”
아빠: “내려서 들렸다 가지!~”
사랑: “어떻게 그렇게 해요” (10/6)
알뜰시장은 어땠어? 사랑아~
사랑: “좋았어요.”
엄마: “어떤 게 좋았어?”
사랑: “다른 친구 것을 살 수 있고,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것을 다시 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엄마: “판매 돈은 어떻게 쓰이니?”
사랑: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주기로 했어요. 박태균이 판돈을 자기 지갑에 넣어서 헷갈렸어요. 그래서 웃겼어요.”
엄마: “그럼 사랑아~ ‘솥비관’이 무슨 뜻인지 알아?”
사랑: “음...음...음... 솥단지 할 때 ‘솥’, 비올 때 ‘비’, 회관 할 때 ‘관’이어서, ‘비올 때 솥에 밥 지어서 먹는 회관’이란 뜻 아닐까요?”
엄마: “하하호호!!! 진짜 재미있는데~~”
사랑: “사실 잘 모르겠어요~.”
엄마: “그럼 내일 알아와 줘~ 궁금하다!~”
사랑: “네 엄마!~” (10/7)
“엄마~ 오늘 저 혼자 집에 가볼까요?”
엄마: “사랑아, 너 무서워하잖아. 괜찮겠어?”
사랑: “한번 혼자 집으로 가보고 싶어서요. 친구들이랑 같이 가보려고요.”
엄마: “누구랑?”
사랑: “수인이요.”
엄마: “수인이 집은 우리 집과 전혀 다른 방향인데...”
사랑: “아~그래요. 생각해볼께요.”
(그리고 엄마는 학교로 사랑이를 데리러 가고 있는데, 학교 교문을 혼자서 씩씩하게 나오는 사랑이를 만났습니다.)
사랑: “엄마~저 혼자 가보려고 했는데요.”
엄마: “혼자 집에 오고 싶었구나. 그럼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자!”
사랑: “네 엄마~~” (10/12)
까치밥으로 네 개 남겨두었어요!
엄마: “사랑아, 우리 감 따기 해볼까?”
사랑: “네, 엄마!! 그런데 긴 막대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 “맞아! 엄마가 찾아 줄께!”(행거에서 옷을 꺼낼 때 쓰는 막대를 주었다.)
사랑: “이거 딱 좋네요~”
“소원아~ 언니가 막대기로 딸게 네가 담아줘~”
엄마: “와~ 정말 많이 땄다. 그리고 정말 금방 했는데~ 너무 잘 한다!!”
사랑: “한 번 더 다녀올께요.”
(사랑이와 소원이는 또 열심히 땄다.)
엄마: “엄마가 높이 달린 것 따는 걸 도와줄까?”
사랑: “다 했어요 엄마!”
엄마: “높은 쪽에 몇 개 남았는데?”
사랑: “그거 까치밥으로 네 개 남겨두었어요”
엄마: “와~정말!! 너무 잘했다. 까치밥도 생각해주고~~너무 애썼어~” (10/26)
약속을 잘 지킬게요.
아빠: “사랑아 왜 소원이를 약 올렸어?”
사랑: “소원이가 얄밉게 해서 그랬어요.”
아빠: “소원이가 어떻게 했는데?”
사랑: “소원이가 다른 동생들이 하고 싶다는 걸 먼저 홀딱 해버려서 그게 얄미워서 그랬어요.”
아빠: “소원이는 얄밉게 행동해서 언니가 속상하고, 사랑이는 약 올려서 동생이 속상하고, 이렇게 노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사랑: “소원이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빠: “그럼, 사랑이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랑: “네, 약속할께요!”
아빠: “한주동안 약속을 잘 지켜볼 수 있을까?”
사랑: “네 약속을 잘 지킬께요.”(11/22)
엄마~ 3.1절이 뭐인지 아세요?
엄마: “글쎄~ 잘 모르겠는데...^^”
사랑: “대한독립만세 한 날이요.
그러면 엄마~ 제헌절은 무슨 날인지 아세요?”
엄마: “글세~ 그 날은 또 뭐지?”
사랑: “법을 만든 날 이에요.”
엄마: “와우~우리 사랑이 어쩜 이렇게 잘 알아?”
사랑: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웠어요~”
엄마: “정말 훌륭하네~” (11/28)
윤지오
우리나라는 얼마?... 역사 이야기에 빠지 지오의 뜬금없는 퀴즈
"엄마, 1000경으로 우리나라 살 수 있어?
"아니"
"그럼 10억경으로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나라는 살 수 없어.
작은 나라는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이겠지만
나라를 사고 팔 수는 없어."
"왜?"
"그럼 돈을 아주 많이 주면 엄마를 팔 거야?
"아니, 세상의 모든 다이아몬드를 준다고 해도 안 팔거야."
"그런 것처럼 나라나 소중한 것은 돈으로 사고 팔 수가 없는 거야."
"그럼 미라나 피라미드는 얼마면 살 수 있어?"
"지오야 그런 중요한 문화재 같은 것들은 사고팔지 않아."
"왜?"
"문화재는 그 나라에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야."
"엄마!"
"왜?"
"이순신 장군이 왜 죽었는지 알아?"
"몰라."
"총에 맞아서~"
"......"
"엄마! 광개토대왕이 몇 살에 죽은 줄 알아?"
"몰라."
"서른아홉 살에~"
"--;;;;......" (12/7)
선생님은 엄격해!
"지오야 학교 어땠어?"
"... 좋았어."
"선생님은 어땠어?"
"엄격해."
"혼날 행동을 하면 당연히 혼나야지."(다른 엄마를 통해 학교에서 선생님께 지적당했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다.)
"그래도 돌마초 선생님보다 더 무서워."
"학교에서는 선생님 얘기를 듣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아주 중요해.
지오는 엄마가 여러 번 얘기해도 바로 안하더라. 또 봐.
엄마가 얘기하고 있는데 안 듣고 있네...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해~"
"응"
"친구들은 어땠어? 친해진 친구는 있어?"
"이름은 몰라. 근데 여자애들 빼고 남자애들은 엄청 장난꾸러기야."
"...... 친구들이 장난친다고 지오도 같이 장난치고 그럼 안 돼."
"응......" (12/9)
지오의 학교 적응
"지오야 학교 어땠어?"
"좋았어."
"선생님은 어떠셔?"
"좋아."
"무섭다면서?"
"안 무서워 좋아. 말 안 들을 때만 무서워."
"그래... 선생님이 하는 말씀만 잘 들으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어.
친구들은 어때?"
"좋아."
"친구들 이름은 알아?"
"아니... 몇 명만..."
"친구들 이름을 빨리 외워야지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어"
"응..." (12/11)
엄마도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으면 좋겠다~
"엄마 사랑해!"
"나두 사랑해."
"내가 더 사랑해."
"그래^^..."
"엄마는 산타 할아버지한테 선물 받을 거야."
"왜?"
"엄마는 착하니까."
"지오도 받을 거야."
"난 못 받을 거야."
"왜?"
"자꾸 혼나니까..."
"아니야. 지오도 꼭 받을 거야.
지오는 너무 착하고 마음이 예뻐.
실수해서 혼나는 거지 지오가 나빠서가 아니야."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