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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우리가곡(합창) 스크랩 곰삭은 시간 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 동양화가 김덕용
사월의벚꽃향 추천 0 조회 32 11.12.25 17: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곰삭은 시간 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 / 동양화가 김덕용

김덕용10.jpg

[어머니 - 청싱홍실 / 나무에 자개 - 110×153cm]

 

고가구나 고목재를 재활용해 단청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나무에 그리다 보니 단청기법으로 그려도
그림은 지난 세월을 반추하듯 아스라하고 가물가물하다.
또렷하지 않은 그림은 추억처럼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을 일으킨다.


대학시절 한국화를 전공한 김덕용 씨는
한지 대신 나무 바탕에 펼친 한국화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는 작가다.
누군가 문, 창틀, 상으로 사용했음직한
해묵은 나무를 갈고 닦은 뒤 단청기법으로 채색한 그의 작품은
토속적인 소재와 이미지로 친밀하게 다가선다.
경운박물관에서 열렸던 [색에서 색으로-전통과 현대회화전]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그의 작품을 보면 꾸밈없이 소탈한 작가의 심성이 그대로 느껴지고
세월을 삭히고 삭힌 듯한 정겨운 향기가 난다.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낯익은 얼굴과 풍경들이 두둥실 떠오른다.
그의 작업은 독특하다.
옛 가구 조각을 콜라주하듯 손으로 붙여
입체감을 주는 평면을 구성한 뒤
옻칠이나 금박, 단청 기법으로 이미지를 넣는다.
자개나 모시를 붙이거나 낡은 대문의 손잡이를 설치한 작품도 있다.


그의 작품에는 보는 이들의 가슴 속마다 깊이 새겨져있을 법한
익명의 사람들이 정다운 모습으로 등장하거나
고풍스러운 정물들이 단아하게 표현된다.
그 인물들은 마치 오래된 사진 속에 등장하는
어머니, 누나, 동생과 같이 아련한 추억과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의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품으로 귀착되는
인간의 숙명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작가가 그만의 안목과 시간을 투자하여
수집한 갖가지 나무들은 시간의 흔적과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어느 누군가의 가옥을 이루었던 골재의 한 부분일 수 있으며,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이 간직되어 있을 법한 고가구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들을 놀라운 수공으로 꼴라주하듯 이어 붙인 면 구성은,
형태상으로도 감각적인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나무판에 감춰진 흔적들 자체가
바로 과거로부터 현재로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결정체라는 점이
그의 작업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요소다.
작가가 "그림은 손재주나 머리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듯,
그의 작품은 나뭇결 한층한층 스며든 아름다움과 함께
옛 사진을 마주 대한 듯 마음을 울리는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한국 고전미 찾기] [한국미의 자리 이동]이라고 말한다.
오래된 일상에서 한국미의 유전자(DNA)를 발굴해
현대로 이동시키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젓갈처럼 오래 묵은
세월과 자연스러움이 잉크처럼 번져 있다.


작가는 "내 그림은 단순히 옛 추억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한국미의 원형을 탐색하는 작업"이라며
"옛 가구처럼 첩첩이 쌓인 시간 속에 내재된
한국미를 계속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것은 꾸미는 것이 아니다.
비록 단순해 보일지라도 만든이의 땀과 추억이 담기면
그것이 아름다움이 되는 것이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노동집약적인 노력이 있었을터인데도
담백한 차한잔을 나누는듯한 인상은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자기 세계에 대해 남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멋을 풍기는 사람이다.
조각과 회화미 공예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세계가 성립된 작가라고 생각한다.


잠들어 있는 나무에 생기를 불어넣는 김덕용의 작품에서는
세월을 삭히고 삭힌 듯 정겨운 향기가 나고,
예전에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은 풍경과 얼굴들이 함께 떠오른다.
무심히 지나쳤을 때에는 오래된 신파처럼 여길 수도 있으나,
한국적 아름다움을 독특하고 현대적인 미감으로 담아 낸
그의 작품은 특유의 짙은 호소력과 감동을 남긴다.


김덕용2.JPG

 

김덕용3.JPG

 

김덕용4.JPG

 

김덕용5.JPG

 

김덕용6.JPG

 

김덕용7.JPG

 

김덕용9.jpg

 

img025.jpg

[자운영 - 나무에 자개.혼합기법 161×160cm]

 

김덕용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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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노래 / 수원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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