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가 괌에서 ‘미국간호사 시험’을 본다고 같이 가자고해서 7월 20~24일까지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간단히 적어볼께요...
☆ 여행사 : ‘씨티항공여행사’
★ 숙박 : 로얄오키드 호텔(오션뷰) → 왕복항공, 호텔조식제공, 여행자보험,
공항-호텔픽업서비스, 출국세 ☞ 69만원 납부
(나머지 식사와 기념품 사는 것을 포함, 총 약110만원 여행경비 지출)
※ 로얄오키드 호텔 : 샴푸, 바디로션, 칫솔(치약: 되게 작음), 커피포트, TV, 컵, 녹차 ․ 원 두커피, 냉장고, 알람시계(라디오겸용), 비누가 구비되어 있음.
조식(7~10시): 뷔페식으로 볶음밥, 감자크로켓, 소세지, 베이컨, 빵, 콘푸로스트, 과일, 음료 등이 나옴.
((맛이 괜찮더군요. 글구 저와 제 친구가 원래 물을 잘 안 마셔서 그런지 물이 비싸다고 들어서 걱정했었는데 각자 생수병에다가 호텔 조식 후에 가득 담아오면 하루 종일 먹게 되더라구요, 또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콘푸로스트나 빵 몇 개정도는 가방에 담아 와서 간식으로 드심 될 겁니다. ㅋㅋ.. 오키드호텔은 듣던대로 룸이 괜찮았습니다. 멀리 바닷가의 파도치는 풍경도 보이구,,수영장과 헬스클럽은 심하게,,작더군요, 수영장은 맞은편에 보이는 마리에뜨 호텔인가 그곳 수영장에서 해도 된다고 해서 그곳에서 수영했죠, 수영장 옆에 첨엔 아기풀장인줄 알았는데 마치 온천처럼 뜨뜻한 물에 지압까지 될 정도로 뽀글뽀글 물이 올라오는 곳이 있더군요, 사람도 없던 터라 친구와 저는 한참동안 몸을 담그고 나왔죠, 무지무지 개운했습니다,^o^저희처럼 자유여행형식으로 가시는 분들은 미리 계획 짜실 때 참고하심 좋을 듯 싶어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
♠ 첫째날 : 공항에 들어서자 친구는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는데 역시 시중가보다 많이 싸더군요. 시간이 다 되서 괌으로 가는 비행기를 올라타자 비행기를 첨타보는 저로써는 매우 설레였습니다. 듣던대로 이륙과 착륙시 놀이기구 타는 듯한 묘한 느낌이.. 그런데 뒷자리에 꼬마 애들이 앉아서 가만있지를 안더군요. 결국 저와 제친구는 엉덩이와 등맛사지(?)를 받으며, 또한 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구름과 멋진 풍경을 기대했었는데 하필이면 밤시간에다 비행기 날개옆자리라서 칠흙 같은 어둠과 별한두개만이 바라다보일 따름이었습니다. ㅜ.ㅜ 기내식으로는 닭고기정식과 올 때는 소고기도시락을 먹었는데 맛이 구렸습니다,. -.-^
♣ 둘째날 : 호텔조식을 먹구 자유여행인데도 가이드분이 자기택시로 시내구경을 시켜주더군요. 좀 돌아다니다 점심은 매우 간단하게 와인쿨러와 망고말린 것으로 때웠습니다. 저녁때 선셋크루즈(선상에서의 저녁식사)를 할 것이기 때문이었죠. 마이크로네시안드림 이라는 곳에서 선셋크루즈를 했는데 정말 돈아까웠습니다. 배도 생각보다 작고 심플한데다 선셋은 그런대로 봤다치구 식사로 첨에 샐러드와 닭고기 두조각, 음료를 주더니 다음에는 정체불명의 삶은 고기 덩어리에 이상한 노란소스 얹은 것과 밥한덩어리를 주더군요, 정말 맛없어서 4조각 먹구 남겼습니다. 우리 둘외에 모두 일본인과 괌원주민 같았는데 대부분 잘먹더군요, (우리 입맛이 이상한건가.,)-_-; 그 후에 배위에 올라가 선셋구경하구 좀 있다 남장여장한 징그러운 남자가 춤추고 노래하구..별시리 재미도 없고 식사도 엉망이었구 차라리 이 돈이면 해양스포츠 한번더 하던가 샘쵸이스가서 밥을 먹지싶었습니다. 이렇게 돈지랄만 하구 하루가 흘렀습니다. ㅜ.ㅜ
♥ 셋째날 : 호텔조식을 거하게 먹구 친구는 셤 보러 가구 전 혼자 호텔로비를 서성거렸습니다. 청소는 4박 5일 동안 그리 지저분하게 쓰지도 않고 돈도 아깝고 해서 셋째날(타올을 바꾸기 위해)한번만 청소해달라고 푯말 걸었습니다. 방해하지 말라는 푯말 걸어놓으니까 청소 안해주더군요. (탁자위에 나가기 전에 2달러 올려놓으면 깨끗하게 해줍니다.) 점심은 로비에 있는 카프리쵸사에 가서 애피타이저로 미트소스 라이스를 시켰는데 맛있더군요. 그런데 오징어먹물스파게티는 몇 젓가락 안먹구 남기구 왔습니다. 맛도 그저 그렇구 먹을때마다 입술에 묻거나 이빨이 시커매져서리..(한번 먹을 때마다 닦는다고 입술 닳는줄 알았뜸-_-;;)
역시나 저희 입맛이 이상한건가..하는 생각으로 리필해주는 음료만 냅다 마셨죠,,이렇게 부실한 점심을 먹은 후 친구가 싸온 빵과 제가 싸온 신라면을 먹는데 그렇게 맛있을수가..-0-
그후 DFS갤러리아에서 쇼핑하구(괌호텔에서 초콜렛 사먹지마세요, 여기에 시식 초콜렛과 과자 많이 있슴다. 먹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직원도 안보임..^^;;)맞은편에 ‘아쿠아리움’에 갔죠. 전 코엑스에서 봤다고 비싸서 (22$임)안본다 했는데 친구가 쏜다고 보자하더군요.ㅋㅋ 머 예상대로 코엑스랑 비슷합니다. 근데 코엑스에서는 불가사리만 만져볼 수 있는데 이곳은 상어랑 가오리랑 물고기도 넣어 놨더라구요. 살아있는 상어를 만져보긴 처음이었습니다. 머리부분 만지면 손이 없어질 것 같아(?) 중간과 꼬리부분만 쓰다듬었죠. 참 재미있었습니다.
저녁엔 가이드분과 샌드캐슬의 나이트에 가서 칵테일을 마셨습니다. 그곳도 18세미만 받으면 영업정지라서 단속이 심하다고 하더군요. 괌에 와서 느낀게 이곳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한국처럼 빨리빨리의 정신은 느껴지지 않았죠, 그런데 춤에서도 매우 여유 있어 보이더군요. 마치 한국의 캬바레춤 같은 느낌이..-_-^현란하거나 화려한 춤을 추거나 복장을 한 사람은 보이지 않더군요, 걍 디게 편하게 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새벽 1시쯤 들어와 눈을 붙였지요,,
★ 넷째날 : 전날 과음을 한 탓에.. 속이 안 좋아서 벼르고 있던 호텔조식을 못 먹었지염.
ㅜ.ㅜ 저보다 쬐금 나은 친구가 생수병에 쥬스와 물,.빵을 싸왔더군요. 정신 차리고 9시쯤 해양스포츠를 하러 나섰습니다. 가이드가 소개해준 곳인 ‘돌핀스포츠클럽’ 이라는 곳에 예약을 해놨었거든요.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를 두 번씩 탔는데 제 친구와 번갈아가며 제트스키 운전했는데 같이 온 사람들 중에 운전 젤 못한다고 한마디 들었습니다. -_-; 대부분이 허니문이나 커플이더군요,.가뜩이나 애인도 없는 저와 제친구..심하게 부러운 눈길 애써 감추려 노력하며 오직 스포츠에만 열중했죠. 스노우쿨링~ 별로였습니다. 저와 제친구 숨쉬기가 넘 곤란해서 죽지 않으려고 (그날따라 비 오구 파도가 세더군요.) 옆에 세워놓은 바나나보트 붙잡고 간신히 쏘세지 잘라 던지며 물속으로 간간히 얼굴을 담구었죠, 물고기는 진짜 많고 크게 보이더군요. 씨워커 하고 싶었는데 옵션에 저것들밖에 없어서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바나나보트가 참 재밌었습니다. 점심식사로는 잡채와 감자, 만두, 밥, 김치, 닭고기 바비큐 (전혀 간이 안 되어 순수 100% 고기맛임. -_-;;) 날씨가 안 좋아서 좀 쌀쌀한 감이 있었지만 덕분에 살이 하나도 안타서 다행이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다시 카프리쵸사에 도전했지요. 무료쿠폰으로 애피타이저 ‘브뤼쉬타’ 시키고 ‘씨푸드 스파게티’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아서 맛있게 먹긴 했지만 남긴 양은 오징어먹물 시켰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_-; 리필해주는 레모네이드, 둘이 하나 시켜 5번 마셨습니다.ㅋㅋ
옆에 abc가게와 일본상점구경하고 길거리 잠시 배회했습니다. 그런데 맛사지 가게 간판에 ‘이진’사진이 웃고 있더군요. 인터넷에 올릴려구 디카로 찍을라하는데 직원이 나와서 “헬로우?”하며 계속 쳐다보는 바람에(눈치깐듯,,) 못 찍구 호텔로 다시 들어와 짐을 꾸렸죠,
▷▶이렇게 꿈같던 괌에서의 여행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그곳엔 차를 타고 가면서도 모두 인사를 해주더군요,. 첨엔 뻘쭘해 하다가 나중엔 저희도 자연스럽게 같이 인사해주었답니다.^^* 글구 비가 자주 오다 그치고 다시 맑아지는데 아무도 우산 안 쓰고 다니더군요. 손가락만한 도마뱀도 자주 보이고 모두 차를 타고 다녀서 사람구경하기 힘듭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곳에서는 정말 시간이 멈춰진듯했습니다. 아무생각안하고 정말 여가를 즐길 수 있었고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게 편안했지요. 친구는 비록.,시험에 떨어졌지만....괌에서의 휴가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