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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및 가족및 행사사진** 포토 갤러리 스크랩 제10회제주울트라마라톤(2011.3.26) 완주 후기
경용 추천 0 조회 90 11.03.29 17:5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100km 제주울트라 완주기


종목 : 20011 IAU 100KM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제10회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

일자 : 2011년3월26일08시 ~ 23시

장소 : 제주시 탑동광장 출발 -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새벽 05시 모닝콜 소리에 기상, 준비물 챙기고 신제주 네이버후드 호텔로 가서 카코백 맡기구 및 아침 식사하러 갔는디 ㅎㅎㅎ 도르미 유니폼 상의를 집에 흘렸다...

다시 택시 타구 턴 집으로...가면서 마님안테 폰 때린다. 탄수화물 식단인 따뜻한 우동 한 그릇 주문... 이러니 마님께서 걱정이 되는가 보다...(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조짐이 영~~~ 아니다...

유니폼 챙기구 우동 한 그릇 뚝딱...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거실에서 간단히 스트레칭하고 대회집결지인 탑동 광장으로 가니 벌써 도르미 회원님들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따뜻한 유자차에 떡을 맛있게 먹고 회원님 권유로 저녁 무렵에 먹을 양식을 얻어서  배낭에 챙긴고  도르미 회원님들과 사진을 몇 장 찍고서, 마음속으로 나름대로 즐런 각오를 다짐하면서 출발선에서 출전한 선수들과 어울린다.

 

 

 

 제주시 탑동 광장을 출발 서귀포월드컵경기장까지 100km의 코스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300여명의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힘찬 환호성을 지르며, 아침의 서부 해안도로를 달린다...초반 20km 까지는 커디션 조절하면서

최대한 늦게 7분30초/1km 속도로 간다...30km 지점 귀덕2리 한수풀 해녀학교를 지나...컨디션도 좋쿠 사진 한 컷...  

40km 지점인 일성 비치콘도를 지나니...조짐이 이상타 왼쪽 새끼발가락 발톱이... 무시하고 달린다... 안 아프다....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서...

45km 신창 진입 두모 삼거리에서 다시 양쪽 사타구니 근육이 땡긴다...연습 부족이 슬슬 나타난다. 조심스레 보폭을 줄이고 신창중학교 앞에서 약국 들리고 멘소래담로션을 사서 바르고 천천히 신창 해안도로를 달린다. 그래도 별 무리 없이 50km지점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하여 기념사진 한 컷하구...

 

인절미도 먹고 쉬면서  차귀도 입구  식당에 점심으로 순두부를 예약한다,,,,,,

동건이 형이랑 점심 먹으면서 쉴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식당까지 도착 순두부 뚝딱하고, 모슬포 방향 바람이 차서 바람막이를 다시 입고 차귀도 방향으로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가다 슬슬 뛴다...

지금 부터는 남은 거리를 생각하면서 가면 좋겠다 싶어 cp를 넘어 설때 마다 발걸음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남은거리 45km...

어쩌면 지금까지 왔던 먼 거리보다 고통의 길이 될 것이다. 점심을 먹고 난후에는 우리 앞에서 뛰는 주자들이 안 보인다...

지금부터 15km구간이 지루한 해안도로다...이럴 때는 이쁜 궁데이 주자가 앞에 가야 하는디 함서 궁시렁 거린다.

왼쪽 발목이 시끈 거린다. 테이핑은 하고 왔지만 느슨해서인가 다시 테이핑을 꺼내서 단단하게 테이핑 한다...이게 나중에 진통제를 먹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발 올림이 힘들었지만 동건이형 파이팅에 힘을 얻어 다시함 파이팅!!!

 

 

빠른 걸음으로 걷다, 뛰다를 반복하면서 가는데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주로에는 주자가 안 보인다...  마음 속으로 은근이 걱정이 되면서 지루한 해안도로를 벗어나려고 애쓴다...

남은 거리 대략 35km 지점에서 울트라 광주지부 한분이 우리와 속도가 비슷하여 같이 3명이서 동반주를 하게 되어서

둘이서 뛰는거 보다 훨씬 가볍다...셋이서 얘기하면서 가다보니 75km지점.....바나나와 물을 먹고 다시 사계해안도로에 진입하니 오름동호회에서 사진을 이쁘게 찍어주시는 빛고을형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주로에서 몇장 찍고 다시 피니쉬라인에서 완주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면서 가신다...

해안도로 벗어나고 산방산 주차장 오르막길을 셋이서 걸어서 80km지점 도착...

cp에서 오이를 하나 집어 들고 내리막길을 빠른 걸음으로 옮겨본다...

시끈 거린 왼쪽발목 테이핑 했던 것이 너무 조였던지 발목이랑 장단지 근육이 땡기면서 아프다...

내리막은 괜찮은데 오르막은 무지 아프다. 동반주 하시는 동건 형님께 미리 중문가서 진통제를 사먹고 가야겠다고 얘기를 한다.

고통을 참으면서 85km 지점 도착...

걸어가면서 배낭에 있는 떡을 꺼내서 먹고 물을 마시고 바로 가자고 했는디 !!!!

동건 형님 떡을 먹고서 사레를 걸렸는지 눈물,콧물 범벅이다...

겨우 진정하고 무거운 다리를 한발 한발 옮겨 90km 지점을 향하여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달려 본다...

중문으로 들어서니 약국을 먼저 찾아 진통제와 드링크류를 사서 먹고 남은 10km구간을 골인 지점까지 걷지 않고 남을 힘을 쏟아 뛰기로 약속하면서 거침없이 달렸다...

달리다 보니 앞에서 봤던 주자들이 한분 두분 추월하여 지나가고...

앞에 가는 주자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며 파이팅을 외쳐준다...

골인 지점이 보이고 박수와 환호소리에 카메라의 후레쉬가 터지고

두팔을 번쩍 들어 카메라 후레쉬에 포즈를 취한다.....

 

 

14시간 44분 동안의 나 자신과의 싸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빛고을님에 카메라 후레쉬가 몇방 터지고... 형님께 고맙다는 인사말 하고 ... 

 

배가 고파서 얼른 행사장에 마련된 식당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맛이 꿀맛이었다... 그리고 막걸리 한잔....

아!!! 이 맛이구나....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내년에는 뛰지 말아야지 생각 하였는데...

지금 후기를 쓰는 순간에는 내년에는 좀더 훈련을 체계적으로 열심히 하여서

그야말로 100km 구간을 즐런 해야지~~~

ㅎ ㅎ ㅎ 

실은 후기도 내년에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주로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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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3.29 17:56

    첫댓글 다시 미친...

  • 11.03.29 23:11

    탱탱한 다리와 끝까지 달린 정신력 멋있다 ^^^ 밤에 너무 마눌 괴롭히지 말그라 잉 ㅋㅋㅋㅋ

  • 11.04.04 10:21

    경용아!존경스럽다.승훈

  • 11.04.18 16:00

    부럽고 존경스럽다. 계속 건투하시라!!! -김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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