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집주인과 드디어 싸움이 시작됐다.
그는 선량한 사람들을 이용하고 짓밟는 악한 변호사다. 내가 지금은 기운이 없지만 그래도 어릴 땐 강력범죄 사건을 목숨 걸고 조사하러 다니던 기자였는데 이런 쓰레기 같은 악한 변호사가 더 이상 약자들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
나 전에 세 들어 살던 여자는 약간 지능이 떨어지는 여자였다고 한다. 그녀 또한 이 집주인에게 크게 사기를 당하여 어쩔 수 없이 파산까지 하게 되었었다는 얘기를 동네 주민들에게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 변호사는 동네에서도 소문난 악질 집주인이었다.
"이 사람을 꼭 법정에 세워서 변호사 자격증 취소되게 해주고 다시는 이집에 세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못주게끔 꼭 고소 하세요 그리고 꼭 이기세요.".
동네 주민들이 내게 부탁한는 말이었다.
정말 난 이런 부당한 일을 당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내 돈을 돌려주기는 커녕 내게 오히려 돈을 더 청구하겠다고 하는 문자를 오늘 받고는 결심했다. 그래 끝까지 가보자 어디.
사실 예전에 가게할 때 빌딩오너에게 사기당해 잃었던 몇 십만 불에 비하면 이정도 돈은 그냥 포기해 버릴 수도 있는 돈이고 몇 십만 불 사기 당했을 때도 고소를 안 했었지만 이번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일은 소액소송이긴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이 사람에게 피해를 받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게 사는 약자들이 될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고 이 사람은 자신이 변호사라는 이유로 너무나 오래동안 약자들을 이용하고 짓밟으면서 살아왔기에 이번엔 내가 싸워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큰 돈이 걸려있는 문제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야 그 돈을 잃더라도 이번 기회에 그의 변호사 자격증을 박탈 해버릴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난 그동안 너무 피해만 당하고 살았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내가 피해 받고 말지 하면서 지나갔었다
그런데 이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까지 계속적으로 피해를 줄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당한채로 지나가지는 않을것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었다..난 그때 그사람을 폭로하고 경찰에 신고 했어야 했다.
난 그때도 내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어야만 하는 것인줄 알았었다.
난 그때 그일에 대하여 당시 경찰과 학교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후회하며 살고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그 이후로도 또다른 어린 여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난 평생 알지도 못하는..그 수를 알수도 없는 피해 어린 여자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나의 침묵만 아니었어도 더 이상의 나 같은 피해자는 나오질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지금까지도 내 머리속을 떠나질 않는다. 그래서 나이 50이 다 되도록 문득 문득 그 학교의 학생들이 늘 걱정 되었었다.
난 더 이상 이런 악한 이들을 그냥 그렇게 묵인 해주듯이 보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내 마음에서 용서하고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긴다고 죄 짓는 사람을 묵인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우지 않는 것은 또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무관심과 죄에 대한 방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욕심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추악하고 부끄러운 짓인지 반드시 느끼게 해줄 것이다..
비록 그러한 시간이.매우 짧은 찰나 같은 순간으로 그의 마음을 스쳐지나간다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