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의 긴 여로 - 구석방의 노래 2
컴퓨러의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림 아래 철자가 이상하게 수정이 되질 않는다.
그림도 너무 크게 옮겨 붙어 뜻대로 되질 않는다.
언제나 컴맹을 면하게 될지 글 읽는 이에게 양해를 구한다.
선곡 음반들의 그림을 찾고 수록곡 제원을 뒤지는 컴실의 전경이다.

컴실전경
컴퓨러 화면에 띄어진 화면은 상단 왼쪽 리스트는 수집된 음반수록곡 전목록데이터이고,
하단 오른쪽 리스트는 전곡목록에 올리기 전에 임시 작성되는 곡목리스트이다.
즉, 선곡된 곡의 보유 여부는 상단 왼쪽 전목록데이터에서 찾고,
미보유 선곡에 대한 리스트를 임시 작성하는 곳이 하단 오른쪽 곡목리스트이다.
임시 곡목리스트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상단 왼쪽 전목록데이터에 옮겨 저장하는 과정을 밟는다.
왼쪽 하단 그림은 명명의 오늘 선곡표를 띄워 놓은 것이고,
오른쪽 상단 그림은 오늘 명명 선곡,
1.Cesar Franck
Prélude, choral et fugue
Jorge Bolet(piano) 19:49
의 선곡제원을 검색하여 띄워놓은 Allmusic 자료 화면이다.
명명의 선곡에 대한 곡목의 전악장 세부 목록은 이런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작성된다.
이 과정에서 선곡 오류도 찾아 낸다.
기본적인 것이 틀리면 툴툴거리면서 화도 내고 밤 세워 글도 쓴다.

상기 화면 확대
이제 서론은 이것으로 끝내고 나의 음악적 삶의 궤적이 꿈틀거리는 구석방 노래를 부를 차례다.
중딩 때부터 시작된 클래식 감상의 고되고 힘든 역정이 환희와 희망, 보람과 행복으로 환치된 안온한 음악의 둥지다.

우선은 최종적으로 완성된 오디오 라인업이다.
30년 전에 구입한 세트 중 하나인 인켈 튜너를 아직도 듣고 있다.
물론 그 위에 A&R T-21 튜너를 겸용하곤 있지만.

오디오 왼쪽 벽을 따라 CD렉을 진설했다.
렉은 모두 집에서 자작한 것으로 접송목을 사용했다.
CD 정리는 왼쪽에서 부터 작곡가 알파벳 순으로 정리했으며, 작곡가 별 곡 구분은 ORCHESTRAL(Sym, Con 포함), CHAMBER, INSTRUMENTAL, VOCAL & CHORAL, STAGE WORKS 순으로 구분 정렬하였다.
모차르트 단독 렉.
숨은 그림 찾기 ㅡ>KBS1FM 방송 스튜디오 마이크 앞에 앉은...

CD렉과 연결되는 LP렉, LP는 장르별로 구분하고 각 장르마다 작곡가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였다.

뒷 쪽 시크릿 가든 쪽 LP 일부와 여러 작곡가, 여러 음악곡 수록 CD들.

오디오 우측 벽의 CD 렉, 슈벨트 부터 젬린스키 까지와 오페라 전곡집들, 베토벤 단독 렉, 음악사전 및 해설서.

각종 음악 해설서 및 관련 서적들.
나는 아나로그 세대라 음악관련 자료들을 디지털 컴퓨러를 통하기 보다 활자를 통해 습득하고 참고했다.
여기 그림에는 없지만 아래층의 서가에 CD가이드 전권, 음악동아, 성음레코드음악, 음악세계, 월간음악 등, 음반관련 잡지들을 통해 음반의 선구안을 기르고 음반 구입계획을 세웠다.
지금도 LP를 즐겨 듣는다.
LP를 듣는 이들은 대부분 느끼는 거지만, 심상이 침잠할 때 볼륨 빵빵하게 올려 듣는 소리의 다이내믹과 스펙터클은 CD와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그동안의 LP 컬럭션 중 가장 아끼는 것은 Solti가 VPO를 동원하여 스튜디오 녹음한 바그너의 '링 시리즈' 전작이다.
바그너 링 시리즈 전작 세계 최초의 녹음이자 가장 뛰어난 명반이다. 가히 인류의 유산이라할 만한 역작으로 발퀴레에서 들려오는 지하 동굴의 미메의 작업장에서 들리는 보루의 쇠망치 소리는 그 생생함에 모골이 송연해 지고 남음이 있을 정도로 전편에 흐르는 스테레오 음향의 생생함과 임장감이 여느 실연보다 앞지르고 있는 굉장한 음반이다.
다행히 성음라이센스에서 시리즈전작을 발매해 주었기에 나같은 촌부에게도 그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링 시리즈 제1편 라인골드 3LP 전작과 제2편 발퀴레 4LP 전작 그림과 그 제원 등록부.

링 시리즈 제3편 지그프리트 4LP전작 그림과 구입제원등록부.

링 시리즈 제4편 신들의 황혼 5LP 전작 그림과 구입제원등록부.
Vocal 구분 제303-307, 전음반구입순 1261-1265(5LP),
Wagner<Götterdämmerung> (Birgit Nilsson(sop), Claire Watson(sop), Gwyneth Jones(sop), Lucia Popp(sop), Christa Ludwig(mez), Grace Hoffman(mez), Maureen Guy(mez), Helen Watts(alt), Wolfgang Windgassen(t), Dietrich Fischer-Dieskau(br), Gustav Neidlinger(bbr), Gottlob Frick(bs),Vienna State Opera Chorus, VPO, Georg Solti, r1964)
-1990.1.8, 전주 신신악기, \3000 x 5

LP 전집물.
이상으로 부끄러운 나의 음반라이프, [삶으로의 긴 여로 - 구석방의 노래]를 맺는다.
지금껏 명명에서의 나의 지적성 글 때문에 맘 상한 명명팬들에게 심심한 이해를 구한다.
이제껏 나는 양심에 걸리는 음해성 글을 쓰지 않았다.
무엇이 일베충 같은 막말을 들어야할 정도로 개념없는 글이었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
나의 음악 역정을 걸고 자신있게 말하건데 한순간한순간 가식을 버리고 진실을 추구하며 살려 노력했다.
특히 음악에 관한한...
새로이 시작된 갑오년 청마 같은 푸르름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모든 청취자에게 빌어마지 않는다.
camankim.
윤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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